[한주의게임소식] "봄 시즌 경쟁 끝났나?" 잠잠한 게임 시장
4월 중순의 막바지로 접어든 게임 시장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조용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경우 기존 상위권 게임들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중위권 매출 순위의 변동만이 있었다. 이는 이벤트와 업데이트로 변동이 심한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의 국가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넷이즈의 '반지의 제왕', 아이톡시의 '에곤' 등 다수의 신작이 출시되었으나, 인기 순위에만 모습을 드러냈을 뿐 매출 부분에서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도 이 현상에 일조한 모습이다.
PC 온라인게임 시장의 경우 사이퍼즈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인 '사이퍼즈'는 전주 대비 사용량이 10% 증가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여기에 리니지2, 아이온 등 장수 게임들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PC 온라인게임 소식]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온라인게임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4월 2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휴를 제외한 시기의 사용량이 대폭 감소하던 형태에서 벗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낮아진 호재 속에 사용량이 조금씩 늘어나는 중이다.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인 작품은 넥슨의 사이퍼즈다. 지난 7일부터 '신석기녀' 콜라보를 진행한 사이퍼즈는 신규 캐릭터 '숙희' 업데이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힘입어 전주대비 사용량이 10% 증가해 같은 네오플에서 개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PC버전)을 밀어내고 17위에 올랐다.
이와 함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마스터즈'를 진행 중인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가 봄 맞이 이벤트가 시들해지며, 사용량이 크게 감소한 '메이플스토리'를 제치고, 9위에 올라섰다. 여기에 막바지 봄맞이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엔씨의 '리니지2'와 '아이온'의 사용량이 소폭 상승했으며, '워크래프트3'의 사용량이 증가하는 등 장수 게임들이 약진도 눈에 띄였다.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경쟁은 잠시 내려둔 모바일 게임 시장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잔잔한 물결만 일뿐 큰 변화는 없는 모습이다. 엔씨의 '리니지W'와 '리니지M' 이른바 리니지 형제와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 매출 상위권 구도가 여전하고, 그 뒤를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리니지2M'이 뒤를 잇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주 새롭게 출시된 게임들이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도 한 몫했다. 지난 4월 12일 출시된 아이톡시의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에곤'의 경우 매출 18위에 머물렀으며, 많은 기대를 받은 넷이즈의 '반지의 제왕'은 14일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이후 매출 100위권에 위치하는 등 부진을 겪고 있는 중이다.
중위권의 경우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출시 8주년 기념 이벤트의 효과로 구글플레이 매출 11위에 진입했고, 넷마블의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이 쌍검사’ 업데이트 사전예약의 기대감에 힘입어 매출 10위권에 다시 복구했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기존 인기작 자리 굳히기 성공한 해외 시장
해외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보면 기존 인기작들의 자리 굳히기 현상이 두드러졌다. 일본의 경우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iOS 매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봄 맞이 나들이객이 많아진 호재를 탄 스퀘어에닉스의 '드래곤퀘스트 워크'(ドラゴンクエストウォーク)가 2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퍼즐앤드래곤', '페이트/ 그랜드 오더', '나이브즈 아웃' 등 기존 인기작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 이중 파이널판타지와 콜라보를 진행 중인 엔픽셀의 '그랑사가'가 매출 13위에 다시 올랐고, 하위권에 머무르던 엔씨의 리니지W가 매출 32위로 상승한 것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중국의 경우 '미호요'에서 서비스 중인 '원신'의 인기가 높다. 지난 4월 초 iOS 매출 1위를 기록한 '원신'은 여전히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왕자영요'(王者荣耀), '화평정영'(和平精英)이 2~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왕자영요'가 매출 1위를 2주째 탈환하지 못한 것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이와 함께 넷이즈의 '몽환서유'(梦幻西游), '음양사'(阴阳师) 등 장수 게임들이 매출 TOP 5를 유지 중이며, 레이팅의 '일념소요'(一念逍遥), 넷이즈의 '대화서유'(大话西游) 등의 인기작들 역시 순위를 유지했다.
미국 시장은 ‘로블록스’, ‘캔디크러시사가’, ‘원신’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슈퍼셀의 ‘클래시오클랜’, ‘클래시 로얄’의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