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in 인디] "기능성 게임, 게임성이 더 중요합니다" 곽태진 유니VR 대표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2 플레이엑스포 게임쇼. 이번 행사에는 35개의 유망 인디 게임사가 출전해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고 참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지에서도 독창적이고 눈에 띄는 인디 게임사를 만나 소식을 전해 본다>>
2022 플레이엑스포 B2B관에 있는 유니VR 부스는 입구부터 눈에 확 띄었다. 다른 게임사 부스와 달리 중앙에 자전거가 2대 놓여있었기 때문. 이 자전거에는 게임 화면을 보여주는 패드와 함께 별도의 조작 패드가 부착되어 있었고, 서로 실시간으로 겨룰 수 있도록 멀티 대전이 가능했다.
이렇게 유니VR이 제작한 게임은 '푸딩 러쉬'(Pudding Rush)로, 자전거로 즐기는 기능성 게임이었다.
"시중에 자전거와 게임 화면을 연동시킨 기능성 게임은 여럿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죠. 게임을 부가적인 요인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인데, 그건 큰 착각입니다. 게임이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곽태진 대표는 다른 게임사들의 기능성 게임들이 하나같이 게임성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외형은 잘 만들었어도 결국 이용자들이 흥미를 가지지 못하는 이유는 전형적으로 게임성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는 것.
때문에 곽 대표는 '푸딩 러쉬'의 재미 구현 부분에 많은 노하우를 집중시켰다고 설명했다. 미션 클리어 형태의 싱글 모드 외에도 함께 겨룰 수 있는 멀티 대전, 거기에 사용자들이 함께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 모드까지 탑재하여,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해놓았다는 것이다.
특히 페달만 밟는 방식이 아니라, 상대방으로 발로 차면서 공격하기도 하고 점프를 하기도 하고 급정거를 하는 등 실제로 재미있는 게임을 즐기면서 저절로 운동이 되는 방식으로 꾸몄다는 게 곽 대표의 설명이었다.
"서로 겨루면서 말랑말랑하게 서로 뒤엉키는 경우가 많아서, 푸딩처럼 뒤엉키는 것을 형상화해서 제목이 '푸딩 러쉬'가 된 것이죠. 전진형 라이딩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저절로 운동이 되는 것은 덤이구요."
곽태진 대표는 '푸딩 러쉬'가 게임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대형 판매점 등에 일괄적으로 판매하긴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마트나 코스트코 같은 대형 매장의 판매도 고민했었지만 게임의 장점을 명확하게 설명하는데 한계까 있어 자체 판매 루트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는 것.
하지만 지난해 12월에 와디즈를 통해 런칭한 후 펀딩 기준으로 와디즈 역대 2위 기록을 갈아치웠고, 3월에 네이버 쇼핑 라이브 판매에서도 5만 명의 시청자를 모으며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미있는 게임도 즐기고 몸도 건강해지는 것, 그것이 우리 유니VR의 모토입니다. 정말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테니 앞으로도 우리 유니VR과 '푸딩 러쉬'를 기억해주세요. 구입하신 분들은 유니VR의 메타버스 세계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