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엑스포 in 인디] 프로젝트 클라우드 게임즈, 한국 설화 담은 영화 같은 액션 게임 만든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2022 플레이엑스포 게임쇼. 이번 행사에는 35개의 유망 인디 게임사가 출전해 자사의 게임을 소개하고 참관객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지에서도 독창적이고 눈에 띄는 인디 게임사를 만나 소식을 전해 본다.>>
치열한 마케팅 경쟁으로 레드 오션이 된 모바일 게임 시장 대신 해외 PC, 콘솔 게임 시장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플레이엑스포에 출전한 프로젝트 클라우드 게임즈도 지난 2020년에 설립된 신생 개발사이지만, 첫 작품으로 해외 콘솔 시장을 노린 본격적인 액션 대작 ‘프로젝트 렐릭’을 개발 중이다.
직원 수가 11명인 신생 게임사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게임사들도 쉽지 않은 액션 게임을 선택한 것은 회사를 설립한 박인혁 대표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분야가 액션이기 때문이다.
박인혁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은 아쿠아맨, 캡틴 마블 같은 영화의 CG 작업과 엘더스크롤, 스타워즈, 리그오브레전드 등 인기 게임의 시네마틱 작업에도 많이 참여한 18년 경력의 전문가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프로젝트 렐릭의 강점은 언리얼 엔진4를 활용한 수준 높은 액션과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한 독창적인 스토리 등입니다”
박대표가 프로젝트 렐릭을 개발하면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인 액션을 영화 같은 느낌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단순히 캐릭터의 액션을 화려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워크와 조명,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게이머가 영화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느끼게 만들려고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다.
또한, 콩쥐팥쥐 등 국내 유명한 고전 설화, 민담, 야화 등을 재해석한 매력적인 스토리로 해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한국적인 재미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세미오픈월드로 구성된 다양한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매력적인 스토리와 함께 하는 인상적인 이벤트들과 다양한 탐험 요소를 즐길 수 있다.
“다른 액션 게임과 달리 프로젝트 렐릭은 장비와 레벨 개념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 렐릭의 또 하나의 특징은 장비 개념이 없고, 스킬과 룬을 통해 다양한 방식의 캐릭터 육성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을 시작하면 4가지 기본 스킬을 가지게 되며, 모험을 통해 획득하게 되는 20여가지 추가 스킬을 상황에 맞춰 바꿔가며 플레이를 하게 된다.
어떤 스킬을 선택하는가에 따라 근접, 혹은 원거리 캐릭터가 되기도 하고, 일종의 패시브 스킬이라고 할 수 있는 룬을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 캐릭터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
적으로 등장하는 몬스터들은 단순히 공격력을 높여서 때려 잡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적의 약점 부위, 약점 속성 같은 공략법을 간파해서 상대하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몬스터에게 가장 효과적인 스킬과 룬의 조합을 찾아내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박대표는 액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몬스터헌터, 위쳐3, 갓오브워 같은 게임들을 벤치마킹했다며,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대작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존 인기작들의 강점에 프로젝트 클라우드 게임만의 색깔을 더해서 새로운 재미를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개발 완성도는 20% 정도입니다. 2024년에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하는 것이 목표이고 스팀덱도 고려 중입니다. 플레이엑스포를 넘어 향후 해외 대형 게임쇼에서도 주목받는 게임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박대표가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출전한 이유에 대해 ‘프로젝트 렐릭’을 더 많이 알리고 싶었고, 퍼블리싱, 투자, 글로벌 진출을 위한 로컬라이징 전문 업체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줄 수 있는 파트너들과의 만날 기회를 얻기 위함이라고 답했다. 박대표의 바람대로 훌륭한 파트너들을 만나 ‘프로젝트 렐릭’이 해외 대형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완성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