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2022] 플레이댑, 정상원 총괄 "게임은 시작, 어떤 콘텐츠라도 온체인으로"
현지 시각 9일 막을 올려 12일까지 텍사스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되는 세계 최대 규모 블록체인 행사 컨센서스 2022에 플레이댑이 메인홀에 부스를 마련했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메인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것은 플레이댑이 유일하며, 전시 부스도 참가 기업 중 최대 규모다.
플레이댑은 현장에서 블록체인 미들웨어로서 ‘Get on-Chain with PlayDapp’을 내세운 비즈니스 전략과 최근 리뉴얼된 마켓 플레이스 2.0. IPX(구 라인프렌즈)와 준비 중인 캐릭터 기반의 NFT 사업, 로블록스를 활용해 메타버스로 구현한 삼성물산의 에버랜드, 공게임즈 등과 준비한 ‘홈런 챌린지’ 등 신규 사업 모델을 알리고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는 플레이댑 정상원 사업총괄을 만날 수 있었다. 정 총괄은 플레이댑이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 등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정 총괄 게임은 시작이었으며, 어떤 콘텐츠든 온체인(on-Chain)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레이댑은 NHN, 넷마블, 마이크로소프트, 아이템베이, 엔씨소프트 등 게임과 IT 업계에서 노하우를 쌓은 인력이 뭉쳐 설립한 블록체인 회사다. 게임 업계 경험이 풍부해 설립 초기 게임과 관련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것이 크립토버드와 도저버드다. 19년에 선보인 이 두 게임은 이더리움 디앱 게임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블록체인을 활용해 크립토버드의 아이템이 도저버드로 이동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증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NFT로 두 게임 간 아이템 이동이 가능했다. 두 게임 모두 지표가 긍정적으로 상승하는 결과도 나왔다.
아울러 플레이댑이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일반 RPG로 선보인 ‘신과함께: 여명의 기사단’은 2021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P2E(플레이투언)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P2E 버전은 일일 사용자와 게임 내 결제가 증가한 것은 물론, 게임을 서비스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수치 중 하나인 30일 차 잔존율이 3.1%에서 8.1%까지 올랐다. 블록체인과 게임이 만나 제품수명주기 향상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정 총괄은 "NFT를 활용해 다른 게임 간에도 장벽 없이 아이템이나 캐릭터 이동이 가능하다. 그리고 토끼라는 아이템이 다른 게임에서도 꼭 토끼일 필요는 없다. A라는 게임에서 토끼 NFT를 만들어 B로 옮겼을 때 경험치 5%를 더 주는 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게임 간 밸런스 차이가 있어 아이템의 가치를 정해 이동하는 형태보다는 기존 게임에서 NFT를 가지고 다른 게임으로 이동하는 이용자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편이 좋다. 많은 게임이 웰컴 패키지 등 초반 육성 아이템을 저렴하게 구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게임에서 NFT만들어 넘어온 이용자에게는 이러한 패키지를 제공하는 형태가 게임 운영 측면에서도 좋다"고 팁을 줬다. 서로 다른 게임 간의 아이템 이동은 밸런스 조절도 힘들고, 하나의 게임이 무너지면 그 영향이 다른 게임에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댑은 초창기 게임 NFT 거래 중심의 마켓 플레이스도 최근 개편했다. 플레이댑은 이번 리뉴얼 버전인 2.0에서 게임 캐릭터나 아이템의 경우 NFT의 정보를 더 정확히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 레벨이 얼마인지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다른 마켓 플레이스에서는 NFT의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조차 쉽지 않다. 또, 2.0버전에서는 게임을 넘어 인기 만화, 카툰, 캐릭터 등 비게임 NFT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정 총괄은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해보니 블록체인이 생각처럼 완전무결하고 모든 것이 투명하게 운영되는 것은 아니었다. 결과가 잘 못 올 수도 있고, 키 값이 바뀌기도 한다. 플레이댑은 이런 부분에서 더 정확하게 마켓 플레이스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했고, 이번 리뉴얼에서 해당 부분이 개선이 많이 개선 됐다. 이러한 노력과 서비스와 우리가 가진 노하우를 기반으로 믿고 맡기는 파트너사가 생겼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파트너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비게임 분야에서도 다수의 파트너가 생겼다. 정 총괄은 초기에 게임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현상은 초기에 가졌던 제품이 게임밖에 없어서였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물론 현재도 공게임즈와 준비 중인 ‘홈런 챌린지’와 같은 게임 프로젝트는 진행하고 있다.
비게임 분야에서는 도메인 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17일 로블록스를 통해 선보일 예정인 삼성물산의 에버랜드 메타버스, IPX(구 라인프렌즈), F&B 업체인 맘스터치, 인기 개그맨들이 모인 JDB, 국민카드 등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하고 있다.
플레이댑은 이러한 비게임 분야에서도 NFT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NFT에 집중한다. NFT를 가지고 있으면 돈을 번다는 식의 접근이 아니다. NFT의 쓰임새에 중심을 맞췄다.
예를 들면 에버랜드 메타버스에서 반딧불이 축제를 즐기고, 많이 잡은 사람에게 NFT를 주고 해당 이용자가 에버랜드에 방문하면 상품을 주는 식이다. NFT가 실제 쓰임새가 생기고, 이용자가 가상 공간에서 진행한 행동이 실제 세계와도 연결된다. NFT 활용을 실물 경제로 확대하고 싶은 것이 플레이댑이 가진 미션이다.
또 게임에서처럼 비게임 분야의 NFT도 서로 경계를 넘나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치 카드 회사의 포인트를 다양한 곳에 사용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또 이용자들의 NFT 구매나 접근이 쉽도록 별도의 토큰 사용하지 않아도 신용카드 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블록체인을 잘 모르는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게임은 물론 비게임까지 다양한 파트너와 함께하면서 파트너들이 요구하는 수준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이에 플레이댑은 이런 요구들과 각종 기능을 반영한 플레이댑 SDK를 개발하고 있다. 연말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SDK를 공개해 제공하고 어떤 콘텐츠든 블록체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블록체인에 대해 잘 몰라도 플레이댑 SDK를 사용하면 디앱화나 블록체인화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다. 파트너들이 블록체인에 관한 공부를 따로 하지 않고, 이해를 높일 필요가 없이 자신이 가진 콘텐츠에만 집중하면 된다. 나머지 블록체인 부분은 플레이댑 SDK를 통해 플레이댑이 맡는다. 어떤 콘텐츠라도 온체인화를 도울 계획이다.
정 총괄은 "이번 컨센서스 2022에 와서 한국을 넘어 다양한 해외 업체와 제휴를 맺고 사업확대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메인존에 부스를 마련해 많은 분이 문의하고 있어 몸은 힘들지만 즐겁다. 또 블록체인이 발전한 미국 진출을 위해 이번 전시회 참여는 물론 글로벌 인력을 대거 채용하는 등 미국 회사와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사업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