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센서스 2022] 위메이드 최용호 상무 "위믹스 관련 투자도 미르4 글로벌 성공이 전환점"

"미르4 글로벌의 성공이 투자 부문에서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게임의 성공 이전과 이후가 확실히 다른 것이 체감될 정도입니다. 이전에는 담당자들의 개인 네트워크와 정보를 통해 투자처를 찾는 경우가 많았는데, 미르4 성공 이후에는 소개받는 입장이 되기도 했습니다. 또 외부에서 기존보다 적극적으로 소개해 주기도 합니다."

위메이드 최용호 상무이사
위메이드 최용호 상무이사

이는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부문 BI 사업부를 맞고 있는 최용호 상무이사의 말이다. 최용호 상무는 위메이드에서 위믹스 퍼블릭 체인과 투자, 상장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최 상무는 NHN 부서장, NHN엔터테인먼트 전략기획 실장, 카본아이드 공동 창업자, 그라운드X 사업개발 본부장 등을 거친 인물로 게임과 블록체인 시장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컨센서스 2022가 열리고 있는 텍사스 오스틴 컨벤션 센터에서 최 상무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최 상무는 미르4 글로벌 성공이 위믹스 관련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작년 2분기 이후 본격적인 위믹스 관련 투자를 시작했고 3분기 글로벌 시장에 미르4를 선보였다. 미르4의 글로벌 성공 이후 빠른 행보를 보이며 21년에만 20여 개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는 속도를 더 높이고 있다.

"올해는 아직 절반이 안 지났는데 지난해 총투자 건수와 비슷한 20여 건의 투자를 완료했습니다. 지금 글로벌 시장을 살펴봐도 가장 활발하게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곳이 위메이드가 아닐까 합니다."

최 상무의 설명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다양한 영역에서 광폭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B2C 서비스 투자가 많았고, 올해는 데이터 분석, 인프라 스트럭쳐와 블록체인 확장성과 관련된 부문의 투자까지 확대했다. 장기적으로는 위믹스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게임 분야도 활발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출신이 설립한 개발사 에픽리그가 대표적이며, 해외에서도 베트남의 대형 게임 기업이자 음악 게임 전문 퍼블리셔인 아마노츠에서 선보인 플랫폼 ‘케이든버스’에도 전략적인 투자를 진행했다. 외에도 현재 개별 게임들도 검토하고 있으며, 북미 게임사들의 요청도 많다고 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르4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르4

최 상무는 최근에는 한국이 아닌 해외 지역의 투자 검토 비중이 80~90%에 달한다고 설명했고, 올해 총 50여 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투자의 경우 현금이나 스테이블코인은 물론 위믹스로도 이뤄지고 있다. 다만 투자를 받는 기업의 경우 아무래도 안정성 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 방식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투자의 경우 어떤 명확한 기준보다는, 팀을 가장 많이 본다. 초기 투자가 많다 보니 이 팀이 어떤 커리어를 갖고 있고,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살핀다고 한다. 또 엑시트 등에서도 거창한 기준은 없다. 작년에 투자한 토큰 세일즈도 락업이 풀렸지만, 여전히 쥐고 있을 정도다.

"신사업 부문에서 키워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NFT와 디파이입니다. 디파이 2종을 준비 중이며, NFT의 경우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먼저 디파이 프로젝트 같은 경우는 수호와 공동 개발해 선보인 클레바 프로토콜 외에도 내부에서 클레이튼 기반의 자체 디파이를 2개 정도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디파이보다 쉽게, 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최 상무는 위메이드가 수호와 선보인 클레바 프로토콜은 상장사라는 위메이드가 하는 디파이기 때문에 초반부터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새롭게 선보이는 디파이도 이런 측면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NFT의 경우 내부적으로 계속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개발 중에 있다. 아무래도 NFT의 경우 가상 자산의 가격 변동에 더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한다고 한다.

15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위믹스 3.0
15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위믹스 3.0

최용호 상무는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랫폼에 견줄 수 있는 무엇인가를 선보이는 것이 퍼블릭 체인 사업의 중장기적인 목표입니다. 또 메인넷을 선보이면, 빠르게 안정성을 확보해 메인넷에 맞는 투자와 어울리는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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