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출격 앞둔 카카오게임즈, 갓카오 별명 안겨준 현지화 실력 이번에도?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고 기대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정식 출시일인 20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마무스메’는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을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표로 경쟁하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지난해 2월 일본에서 출시 후 약 1년만에 1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트위터 세계 트렌드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사전 예약 시작 10일 만에 10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소녀 게임의 본고장 일본에서 워낙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이다보니 기본적인 흥행은 보장된 게임이라는 평가이지만, 문제는 경마가 국내에서는 친숙하지 않은 스포츠라는 점이다. 드라마틱한 성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한 실제 경주마를 미소녀화시켰기 때문에, 경마에 관련된 배경 지식과 용어들을 알고 플레이하는 것과 모르고 플레이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사이게임즈가 매력적인 캐릭터와 실제 경마 못지 않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로 기존 미소녀 게임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 멋진 결과물을 내놓긴 했지만, 카카오게임즈가 이를 얼마나 잘 현지화하는가에 따라 국내 흥행 성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카카오게임즈의 현지화 실력은 이전 게임들을 통해서 상당히 신뢰감을 얻고 있다. 사이게임즈와 함께 한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와 월드플리퍼, 그리고 그 이전에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를 통해 팬들도 감탄할만큼 멋진 현지화 실력을 과시해 갓카오라는 별명까지 얻었기 때문이다.
뱅드림 걸즈 밴드 파티는 초반에 국내 매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의 특성을 살린 이미지까지 모두 초월 번역하고, 1주년 기념으로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특별 일러스트를 제공하는 등 정성스러운 운영으로 팬들을 감동시켜 점점 순위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는 일본에서 서비스 시작 후 1년 뒤에 제공된 천정 시스템을 조기 도입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많은 무료 뽑기를 제공하는 등 일본 버전보다 더 이용자 친화적인 서비스를 진행해 호평이 이어졌다. 이벤트 중에 한 단어가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는 일본어의 특성을 이용해서 만든 끝말 잇기 이벤트는 출시 전부터 팬들이 현지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이 많았으나, 예상보다 뛰어난 현지화로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우마무스메는 아직 정식 출시 전이긴 하지만, 최근 공개한 공식 영상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되는 트윙클 웹을 통해 게임의 특징과 게임 플레이 흐름을 알려주면서 원작을 충실히 반영한 현지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영상에서는 경기와 육성, 계승, 그리고 위닝라이브까지 게임의 전반적인 콘텐츠를 파악할 수 있으며, 트윙클 웹에서는 경마 대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경마 관련 용어들에 대한 설명을 제공해 게임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미국 금리 이상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전성기 대비 대폭 하락한 상태다. 위기의 상황에서 해결사로 등장하는 ’우마무스메’가 기대 이상의 성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