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딱 기다려” 장기 숙성 개발작들 잇따라 공개
코로나 사태로 인한 개발 지연과 이런저런 이유 덕에 오랜 시간 게이머들의 애를 타게 했던 장기 숙성 개발작들의 정보가 잇따라 공개됐다.
가장 큰 기대를 받은 작품은 지난 13일(한국 시각) 'Xbox & 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된 '스타필드'다. '스타필드'는 엘더스크롤, 폴아웃 등 방대한 세계와 짜임새 있는 오픈월드 작품을 잇달아 선보인 베데스다가 개발한 완전 신작으로, 지난 E3 2018에서 2022년 11월 출시를 예고했지만, 2023년 상반기로 출시일이 다시 밀렸다.
출시일이 다시 연기된 만큼 게이머들의 여론은 심히 좋지 않았으나, 베데스다의 토드 하워드 대표가 직접 발표한 ‘스타필드’의 플레이 영상은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1,000여 개에 달하는 미지의 행성과, 행성에 전초 기지를 건설하고, 자신만의 우주선을 만들어 다른 우주선과 전투를 벌이는 등 게임의 전체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실제 플레이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 게이머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특히, 플레이 영상 중간 심드렁하던 이용자들이 우주선 커스터마이징 장면이 등장하는 순간 반응이 극적으로 바뀐 순간은 'Xbox & 베데스다 쇼케이스'의 가장 흥미로운 순간 중 하나로 남기도 했다. 오는 2023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스타필드'는 출시와 함께 'Xbox 게임패스' 라인업에 합류할 예정이다.
'Xbox & 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는 또 하나의 장기 숙성 게임이 발표됐다. 이제는 MS의 스튜디오로 편입된 블리자드의 신작 '디아블로4'다.
지난 2019년 블리자드의 게임쇼 '블리즈컨'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3년간 별다른 소식이 없었던 '디아블로4'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직업 '강령술사'(네크로멘서)를 공개하고, 실제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며, 출시일을 오는 2023년으로 확정지었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도입된 '고저 차이' 액션과 탈것의 등장 그리고 오픈월드에서 펼쳐지는 필드 보스 사냥 및 각 캐릭터들의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스킬 액션 플레이가 처음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다만 블리자드가 매년 진행되는 블리즈컨이 아닌 'Xbox & 베데스다 쇼케이스'에서 자신들의 신작의 출시일을 공개하여 많은 의구심을 불러일으킨 것이 사실. 이에 지난 3일 발매된 '디아블로 이모탈'에 대한 게이머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달래기 위해 블리즈컨에서 공개할 '디아블로4'의 정보를 일찍 땅겨 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2월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프로젝트 자체가 불투명해졌던 '스토커2' 역시 지난 14일 신규 정보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의 개발사 'GSC 게임월드'에서 개발 중인 '스토커2'는 사상 초유의 핵발전소 붕괴 사고가 벌어진 체르노빌 지역을 배경으로 암울한 세계관과 색다른 콘텐츠로 큰 주목을 받았던 '스토커: 섀도우 오브 체르노빌'의 후속작이다.
2007년 이후 무려 14년의 세월 동안 개발이 중단됐다 제기된 '스토커2'는 지난 2021년 신규 플레이 영상과 패키지 사진까지 공개하며,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예기치 않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개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게임을 개발하던 개발자들이 무기를 들고 전쟁의 최전선에 참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우려를 받았던 것이 사실.
이러한 우여곡절 끝에 지난 14일 ‘Xbox 게임 쇼케이스: 익스텐디드 2022'에서 'GSC 게임월드'는' '프라하'에 새로운 개발 스튜디오를 개설하고, '키이우' 본사에서 게임을 개발할 것이라는 개발 일기를 공개하며, 자신들의 열정을 보여주었고, '스토커2'를 오는 2023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개발 일기에서는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파괴된 '키이우'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게임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과 총을 들고 우크라이나를 수호하기 위해 나선 개발자들의 모습이 공개되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