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진 네이콘 대표 "글로벌 P2E 게임 마케팅, 어렵지 않습니다"
이선진 네이콘 대표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게임 마케팅 '통'으로 불린다.
지난 2010년부터 카울리 코파운더로 게임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 뛰어든 그는 애드웨이즈 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하며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의 히스토리를 온몸으로 체험했고, 지난 2016년에 게임 광고 마케팅 전문 기업 네이콘을 설립해 현재까지 수백 개 이상 게임사들의 글로벌 게임 마케팅을 총괄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더 주목받은 이유는 'P2E 게임 글로벌 올인원 마케팅 패키지'를 공식 발표하면 서다.
P2E (플레이투언,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돈을 버는) 게임은 구글이나 애플에서도 인정하지 않는 만큼 좀처럼 마케팅이 쉽지 않은 시장인데, 국내 최초로 올인원 마케팅 패키지를 내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관심이 몰려들었다.
"국내 P2E 게임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위메이드의 '미르 4'가 성공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은 기존 공식과 많이 달라야 했죠. 보통 해외 옥외 광고 같은 식으로 P2E 게임 마케팅을 진행하긴 했지만 과시적이고 상징적인 요인일 뿐 실제 효과는 거의 없었거든요."
이 대표는 P2E 게임 마케팅이 굉장히 특수한 환경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애플, 페이스북 등에서도 인정하지 않아서 돈 주고 광고를 한다고 해도 거절당하는 형국이며, 레딧에서도 관련 글들이 계속 삭제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방식의 마케팅 접근이 힘들다는 것이다.
결국 어마어마한 돈을 주고 해외 유명 명소에 대형 전광판에 광고하는 것 정도가 보통인데, 이는 일반적인 게임사들이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다.
그래서 이선진 대표가 준비한 것은 동남아 지역과 남미 지역에 특화된 인플루언서 채널 육성이었다.
이대표는 수년 간 일반 모바일 게임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진행해왔던 경험을 살려, 근 1년 간 브라질, 필리핀, 남미, 베트남 등 P2E 게임이 통하는 특정 지역에 P2E 전용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하고 육성해왔다고 설명했다.
"초반엔 절대 쉽지 않았어요. 에어드롭이나 NFT에 대한 용어 설명부터 어려웠죠. 또 이런 인플루언서들이 이용자들을 P2E 게임으로 어떻게 게임에 끌어들이게 할지 연구도 많이 했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이제는 저희 인플루언서 풀이 충분히 마케팅 효과가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 같아요."
이러한 인플루언서 마케팅 외에도 이 대표는 글로벌 게임 커뮤니티 레딧에도 '빌드업' 방식으로 P2E 게임 커뮤니티를 정착시키기 시작했다고 한다. 아예 오피셜 P2E 게임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운영하고, 또 다른 유명 공식 커뮤니티 채널의 시삽(책임자)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P2E 게임 홍보 및 커뮤니티 마케팅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 대표는 틱톡, 나무 위키, 유튜브 등 P2E 게임을 홍보할 수 있는 창구를 다수 확보하면서 네이콘이야말로 타 마케팅 회사들이 진행하지 못하는 여러가지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 루나 코인 사태로 P2E 게임 시장이 휘청하고 있죠. 하지만 정말로 건전하게 P2E 게임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해요. 돈을 좇아서 들어오는 가짜 게임 사업자들이 걸러지고 나면, 건전한 P2E 게임이 대세가 될 거거든요. 지금부터 P2E 게임을 잘 연구하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인터뷰 마지막에, 이선진 네이콘 대표는 최근 코인 분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P2E 게임이 대세'가 될 거라는데 이견을 내는 이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대형 게임사들 뿐만 아니라 중소형 게임사들을 위한 맞춤형 특화 전략도 구축하겠다며, P2E 게임을 준비한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네이콘을 찾아와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