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500승 달성한 'Living Legend' 페이커
4주 차로 접어든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2022 LCK 서머)에서 또 하나의 대기록이 탄생했다.
바로 2013년 만 17세의 나이에 처음 데뷔하여 10년의 세월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LCK 최초로 500승을 달성한 것.
LCK 10회 우승, MSI(미드시즌인비테이셔널) 2회 우승 그리고 전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인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월즈) 3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커리어를 지닌 '페이커'는 LCK의 'Living Legend'(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선수다.
페이커의 500승은 이번 '2022 LCK 서머'의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젠지를 상대로 달성됐다. 지난 8일 젠지를 만난 T1은 '룰러' 박재혁이 기막힌 애쉬 궁극기를 연달아 명중시킨 젠지의 기세에 밀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드레이븐을 선택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맹활약과 멤버들의 고른 활약으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시작된 3세트에서 T1은 30분 바론 한타에서 '구마유시'의 이즈리얼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음에도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해 4:5 한타에서 기어이 '에이스'(상대 챔피언의 전원 사망)를 띄우며, 6연승 무패 기록을 이어가던 젠지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이날 경기에서 LCK 최초 500승을 기록한 '페이커'는 이어진 10일 프레딧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통산 2,600킬을 돌파하는 또 하나의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가는 중이다.
비록 T1과의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10일 만만치 않은 상대인 DRX를 상대로 수준급의 운영 능력과 라인전을 선보인 젠지는 곧바로 7승을 신고해 T1과 공동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 3주차부터 시작된 리브 샌드박스의 '모래 돌풍'도 이어지고 있다. 2주 차에서 KT 롤스터를 잡아내면서 연승을 시작한 리브 샌드박스는 3주 차에 DRX와 프레딧 브리온을 잡아냈고 4주차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농심 레드포스까지 무너뜨리면서 5연승을 내달려 6승 2패로, 담원 기아와 DRX를 제치고 단독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샌드박스의 연승에는 4주 차에서 다섯 세트를 소화하는 동안 모두 다른 챔피언을 선택하며 승리를 거둔 원거리딜러 '프린스' 이채환의 활약이 중심이 됐다. 이번 시즌 괄목할 만한 상승세를 보여준 '프린스'는 POG(Player Of the Game) 포인트 500점을 기록하며, 젠지의 '쵸비' 정지훈, T1의 '제우스' 최우제와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된 상태다.
특히, LCK 5주차인 오는 13일 1위 자리 수성에 나선 '젠지'를 만나게 된 리브 샌드박스가 연승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