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또다시 심판 이슈 발생한 LCK와 단독 1위 달성한 젠지
5주 차에 접어든 '2022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 서머 스플릿'(이하 LCK 서머)에서는 심판 판정 논란이 또다시 발생했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3일 한화생명과 T1과의 경기였다. 2세트 T1의 원거리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게임 클라이언트에서 룬 버그가 발생했으나 경기가 그대로 속행되었고, 3세트 T1의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강타' 스펠이 재사용 시간 75초에서 15초로 감소하는 버그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에 경기 초반 이상함을 느낀 '오너'가 지속해서 심판진에게 버그를 어필했으나 심판진은 아무런 대처가 없었고, 결국 한화생명 측에서도 문제를 제기하자 경기를 버그 발생 원점으로 돌리는 '크로노 브레이크'를 가동하여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사태가 발생해 경기가 수 십분 간 지체되었다.
이번 사태가 LCK 팬들의 분노를 자아낸 가장 큰 이유는 심판진의 미흡한 대처였다. 먼저 2세트 룬 버그를 인지한 '구마유시' 이민형이 심판진에게 어필했으나 경기는 강행됐고, 3세트에서 발생한 버그에 대해서는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크로노 브레이크'가 가동됐다. 버그가 2세트 연속으로 발생했음에도 대처가 완전히 달랐던 셈이다.
더욱이 3세트의 경우 '크로노 브레이크'가 가동되기 전 '구마유시' 이민형이 바텀라인에서 5킬을 달성하며, 경기 주도권을 T1이 완전히 가져간 상황이었다. T1이 3세트 승리를 거뒀기에 망정이지 혹여 '크로노 브레이크' 영향으로 패배라도 기록했었다면, 한화생명과 T1 모두 난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이에 LCK 측은 공식 안내문을 통해 2세트의 ‘룬 버그’에 대해서는 경기 속행을 하지 못할 정도로 치명적인 사유가 아니라고 판단하여 재경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3세트의 경우 '오너' 문현준이 팀원과 인 게임 대화 중 버그 가능성을 언급했을 뿐 공식적인 퍼즈 요청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너' 선수가 개인 SNS 및 인터뷰를 통해 심판진에게 해당 버그에 대해 어필했다고 전하면서 팬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또한, '페이커' 이상혁 역시 13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들의 입장에서도 e스포츠 선수의 입장에서도 잦은 버그는 e스포츠의 가치 떨어뜨리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라며, "이번 경기에 많이 실망했고, 이러한 부분들이 e스포츠 발전을 위해 빠르게 해결되었으며 한다"라고 전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LCK 버그 문제 해결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온갖 우여곡절 끝에 한화생명을 꺾으며 8승 1패를 기록한 T1은 16일 DRX와의 경기에서도 2:0 완승을 거두며, 9승 1패로 젠지와 함께 양강 체재를 구축하는 중이다.
젠지는 연승을 또다시 신고하며, 단독 1위에 등극했다. 13일 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던 리브 샌드박스를 만난 젠지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0 완승을 기록했고, 17일에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 역시 2:0 승리를 거뒀다. 이에 세트 득실 +16을 기록한 젠지는 T1을 제치고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번 LCK 5주 차에서는 또 하나의 팀이 변수로 떠올랐다. 바로 여름 시즌만 되면 강해지는 전통을 지닌 ‘KT 롤스터’다. ‘KT’는 5주 차에서 DRX와 광동 프릭스를 연달아 잡아내면서 이번 서머 시즌 첫 연승을 달성했다.
특히, 정글러 '커즈' 문우찬과 서포터 '라이프' 김정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온라인으로 참여해야 했던 KT는 14일 DRX와의 경기에서 1세트를 내준 뒤 2, 3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에이밍' 김하람이 노데스 플레이를 펼친 덕분에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16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도 기세를 이어간 KT는 ‘에이밍’ 김하람이 2세트에 제리로 13킬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펜타킬을 달성하면서 2대0으로 승리, 서머 첫 연승을 달렸다. 시즌 첫 연승을 달린 KT는 단숨에 DRX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 싸움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