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발로란트의 상승세 "FPS 1위 올랐다"
라이엇게임즈의 FPS 게임 '발로란트'가 심상찮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6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발로란트'는 라이엇의 첫 FPS 온라인게임으로 5:5 팀전을 기반으로 총기와 캐릭터 스킬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인 작품이다.
출시 초반만 해도 이미 굳건히 자리를 잡은 대형 FPS 작품들에 밀려 큰 주목을 받지 못하던 '발로란트'는 서비스 2년이 지난 지금 꾸준한 업데이트와 본연의 콘텐츠가 점차 인정받으면서 FPS 장르에 새로운 인기 작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 게임의 인기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순위에서 발로란트의 상승세는 확연히 드러난다. PC방 게임 통계 업체 ‘게임트릭스’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 발로란트는 한국 런칭 후 처음으로 5.9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PC방 인기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는 국내 FPS 게임 시장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도하고 있는 '서든어택'을 제친 성적이다. 여기에 대다수의 인기 온라인게임의 사용자가 20~30대인 것과 달리 발로란트의 주력 이용자 중 상당수가 10대라는 부분에서 향후 게임의 장기 흥행도 점쳐지는 중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된 e스포츠 리그 역시 발로란트의 상승세에 한몫했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은 전 세계 7개 지역에서 예선을 거친 16개의 '발로란트' e스포츠 팀이 참가했다.
이중 한국 대표로 참가한 DRX의 경우 그룹 스테이지에서 무실 세트 전승을 기록하며 조 1위를 기록했으며, 유럽/중동/아프리카 대표 프나틱을 만나 2:1 극적인 승리를 거두는 파란을 일으켜 역대 한국 팀 최고의 성적인 3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대회 상금 규모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기간에 판매된 스킨 컬렉션의 판매액 중 50%를 참가 팀에게 분배하는 상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회의 경우 스킨 컬렉션의 총 판매액이 1,600만 달러(한화 약 222억 원)를 넘어서 전년 대비(750만 달러) 2배 이상 증가해 막대한 상금이 주어지기도 했다.
라이엇게임즈는 '발로란트'의 e스포츠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3년부터 아시아 태평양 / 유럽, 중동, 아프리카 / 북미와 남미 등으로 3개 권역을 나누어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를 진행하고, 약 1년 간의 지역 대회를 거친 후 2024년 세계 최고의 발로란트 e스포츠 팀을 가리는 국제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자사의 대표 e스포츠 국제 대회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못지않은 대규모 e스포츠 대회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라이엇게임즈의 포부다.
라이엇게임즈의 구기향 홍보총괄은 “발로란트가 특유의 긴장감있는 매력으로 PC 온라인게임 시장에 즐거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국대표팀 DRX의 역전 드라마가 이어진 <2022 발로란트 챔피언스: 이스탄불>의 주말 경기 또한 그 견조한 상승세에 화력을 더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