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특이해서 눈이 가네, 체스 스타일 대전 게임 '마스터 오브 나이츠'

게임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페이투 윈'(돈을 쓸수록 강해지는) 형태를 가진 한국 K-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에 대한 실망이나 불만이 섞인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뻔한 스토리, 과격한 수준의 확률형 아이템, 의미 없이 진행해야 하는 자동 전투 등 K-MMORPG에 대한 회의적인 글도 많다.

실제로 모바일 게임 시장분석 기관인 모바일인덱스는 지난 6월 28일에 국내 모바일 게임 사용자가 2,562만 4,654명으로, 지난 5월(2,292만 215명) 보다 10.6% 줄어들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RPG 이용자가 같은 기간 중에 25.9%나 빠졌다고 설명하면서, 모바일인덱스는 RPG 신작 부재와 그동안의 실망감이 쌓인 것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네오위즈의 신작 '마스터 오브 나이츠' / 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의 신작 '마스터 오브 나이츠' / 네오위즈 제공

이러한 시장 분위기 때문일까,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의 전략형 신작 게임 '마스터 오브 나이츠: 일곱 개의 시련(이하 마스터 오브 나이츠)'가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오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사전예약을 시작한 ‘마스터 오브 나이츠'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흔치 않은 SRPG(턴 기반 전략 시뮬레이션 역할 수행 게임) 장르로, 이용자가 직접 주인공 '신'이 되어 기사들과 함께 다른 세계에서 침략해온 적으로부터 세계를 구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화려한 50종의 캐릭터들을 체스의 말처럼 정해진 공격 방향 내에서 공격시키고, 75종의 스펠카드를 통해 각기 다른 영향력을 행사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적당히 스킬 버튼을 누르거나 자동 사냥을 지켜보는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과 배치를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다.

마스터 오브 나이츠 게임 화면
마스터 오브 나이츠 게임 화면

게임은 단적으로 캐릭터가 이쁜 '체스'같은 느낌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슈퍼로봇대전'이나 '랑그릿사' 같은 형태의 SRPG에 '브라운더스트'의 캐릭터 별 특성 스킬이 녹아든 모양새다. 카드 게임 느낌도 나면서 버프 블록 등 아군에게 유리한 지점 선정 등 여러 게임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섞어놓은 점이 눈에 띈다.

5가지 직업군과 50개의 캐릭터, 75종의 스펠카드 등 새로운 재미를 추구했기에 게임이 다소 어려울 수 있어 보이는데, 반대로 초반부에 잘 녹아들기만 하면 상당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진입장벽이 높은 대신 재미의 깊이는 깊은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 원래 이러한 장르의 게임은 대중적으로 확 인기가 퍼져나가기는 어렵다. 폭발적인 매출로 서비스하자마자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위 5위 안에 들어가는 형태가 아니라, 꾸준한 업데이트와 입소문으로 조금씩 마니아층을 두텁게 성장시켜 역주행을 일으키는 형태가 될 확률이 높다.

결국 네오위즈가 이 게임에 접속한 마니아 층을 어떻게 잘 다루고 운영하면서 파이를 키워갈지가 관건이다.

그렇다고 이 게임이 완전히 혁신적이기만 한 것도 아니다. 기존 RPG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실시간 5대5 오토 대전이나 아레나, 콜로세움 등의 다채로운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매력적이었던 '킹덤 오브 히어로즈'의 캐릭터를 더 발전시켰고 또 스토리를 크게 강화했기 때문에 국내보다는 북미나 유럽, 일본 시장에서 예상을 넘는 인기를 누릴 수도 있어 보인다. 초반 흥행과 함께 잘만 운영한다면 만만치 않은 팬덤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되기도 한다.

여담이지만 최근 네오위즈의 행보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스컬' 등 참신한 인디 게임을 계속 발굴하고 있고, 최근 게임스컴에서 한국 게임사 최초로 3관왕을 받은 콘솔 기대작 'P의 거짓', 그리고 '브라운더스트 앤 퍼즐'과 이번 '마스터 오브 나이츠'까지 K-RPG에 지친 이용자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될 만한 게임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마스터 오브 나이츠'는 캐릭터 IP(지식 재산) 확장이자 SRPG의 시장 개척이라는 점에서 더 후한 점수를 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된다.

네오위즈의 '마스터 오브 나이츠' 사전 예약 이벤트 / 공식 홈페이지 발췌
네오위즈의 '마스터 오브 나이츠' 사전 예약 이벤트 / 공식 홈페이지 발췌

한편, '마스터 오브 나이츠'의 사전 예약은 게임의 정식 출시 전까지 '마스터 오브 나이츠' 공식 홈페이지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진행된다. 참여한 이용자는 △영웅 등급 기사 '티타니아'와 '젬(1,000개)'을 즉시 지급하는 '사전예약 참여 보상'과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사전등록 완료 시 '젬(500개)', '모험 충전권(5장)'을 제공하는 '마켓 사전예약 보상'의 두 가지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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