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것이 대륙의 핵앤슬래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디아블로의 정신적인 후속작"이라고 불리며, 국내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지니고 있는 '토치라이트'가 새로운 그래픽과 콘텐츠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10월 12일 공개 서비스(OBT)에 돌입한 '토치라이트: 인피니트'가 그 주인공이다. XD에서 개발을 맡은 이 게임은 토치라이트의 정식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여 개발된 작품이다.
특히, 블리자드 노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디아블로의 아버지'로 불리는 데이비드 브레빅이 개발 컨설턴트를 맡아 북미 스타일의 느낌을 게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XD는 지난 9월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CBT를 통해 게임이 지닌 콘텐츠 상당수를 공개한 바 있다. CBT 기간 동안 쿼터뷰 시점의 핵앤슬래시 방식의 전투와 북미 코믹스를 연상케 하는 카툰풍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액션 플레이 등은 호평을 이끌어내기 충분했으나, 부족한 번역 퀄리티와 다소 단순한 콘텐츠 등은 아쉬운 부분으로 지적됐다.
이후 OBT를 통해 만나본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이러한 단점을 상당히 개선한 모습이었다. 먼저 번역의 경우 상당한 개선이 이뤄져 어색한 문장이나 대사가 줄었고, 캐릭터 음성도 대거 추가되어 게임 중간 연출 음성이 비는 구간이 거의 없어졌다.
여기에 방대한 스킬 콘텐츠에 비해 튜토리얼 설명이나 가이드가 부족했던 이전과 달리 게임 시스템 소개가 자세하게 수록되어 직접적인 게임 플레이에 도움을 주었다.
자잘한 버그도 사라졌다. CBT 버전에서는 UI(이용자 인터페이스)가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고, 장소 이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의 불편한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OBT 버전에서는 이러한 요소가 사라져 보다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특히, 버그 수정, 번역, 한글 음성 녹음 등의 다양한 이슈를 한 달간의 짧은 기간 동안 모두 개선했다는 점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대륙의 개발 속도를 다시 한번 느낄 정도였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가장 큰 강점인 자유로운 스킬 빌드와 화려한 액션 플레이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이 게임은 직업별 스킬과 전투 방식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자유로운 파밍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번 OBT 버전에서 해금된 ‘디바인 샷 카리노’를 포함한 5종의 캐릭터는 모두 각기 다른 스타일의 전투 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스킬 쿨타임이 없어 스킬 조합에 따라 완전히 다른 형태의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24개에 달하는 재능(스탯)을 기반으로 약 240개가 넘는 스킬이 존재하여 이를 조합하고, 사용하는 방대한 '스킬 빌드'를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어가는 재미. 그리고 탄막이 형성될 정도로 공격을 쏟아내는 다수의 몬스터를 사냥하는 손맛 역시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다.
이처럼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지난 CBT의 문제점을 빠른 개선 작업을 통해 해결했다. 여기에 독특한 스타일의 그래픽과 방대한 스킬 빌드 그리고 핵앤슬래시 특유의 재미를 제대로 살린 액션 콘텐츠 등의 장점 역시 그대로 살려 공개 서비스에 선보이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온 게임 시리즈 중 가장 훌륭하고 가장 순수한 루팅 ARPG"라는 데이비드 브레빅의 발언처럼 확실한 색채와 밑그림이 그려진 '토치라이트: 인피니트'가 앞으로 이용자들에게 어떤 재미를 제공할 수 있을지 정식 서비스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