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템 판매 사기다. 중국 게임 ‘시네마를 부탁해’에 분노한 이용자들
자국내 강화된 게임 규제를 피해 한국 시장을 두드리고 있는 중국 게임사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개발사와의 소통이 쉽지 않은 한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기에 가까운 불합리한 서비스로 피해를 주는 사례들이 생겨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네마를 부탁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클럭워크는 게임 내 캐릭터 판매 시 안내됐던 스킬을 이용자들의 동의 없이 변경하고, 제대로 된 보상도 지급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에 판매한 6성 배우 장천과 추석 명절 기간에 판매한 6성 배우 마서석의 스킬 때문에 발생했다.
장천의 스킬 중에는 ‘라이벌’이라는 스킬이 있는데, 마서석과 함께 영화를 찍을 경우 최소 10.5%, 최대 20%의 영화 매출을 증가시켜준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직접 사용해본 결과 장천와 마서석을 함께 넣고 영화를 제작해도 영화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이 이 오류를 제보하자, 아이클럭워크는 장천의 스킬 효과가 정상적으로 발동되고 있으나, 스킬 설명이 잘못됐다고 답하고, 해당 스킬 설명을 ‘마서석과 함께 촬영시 영화 촬영 속성 증가’로 교체했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다양한 배우를 고용해 직접 영화를 제작하고, 다른 이용자와 매출을 경쟁하는 게임인 만큼, 매출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출 증가’ 효과와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못하는 ‘영화 촬영 속성 증가’ 효과는 이용자의 선호도가 다를 수 밖에 없다.
이용자들은 장천과 마서석의 라이벌 스킬이 ‘매출 증가’가 아닌 ‘속성 증가’였다면 캐릭터를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제보에 따르면 장천 캐릭터는 최대 250만원, 마서석 캐릭터는 최대 200만원 정도를 투자해야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클럭워크는 공지를 통해 ‘게임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한 마음을 담아 장천 배우를 보유한 이용자에 한에 보물찾기 쟁탈권 500장, 장천 배우 계약서를 보유한 이용자에 한해 보물찾기 쟁탈권, 모든 이용자에게 4성, 5성 시나리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환불을 강력하게 요구하면서, 소비자보호원에 고발조치를 했으며, 향후 경찰, 검찰 고발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반발 중이다.
아이클럭워크측은 현재 공식 카페에 해당 스킬 설명 수정 공지 발표 이후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