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생기는 블록체인 플랫폼, 믿을만한 게임회사는?
한때 '블록체인'이 꿈과 희망의 대명사였던 시기가 있었다. 코인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아 오르고, 새로운 금융 시대가 온다는 전망과 분석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루나'의 대폭락 사태로 많은 이들이 가상 자산의 위험성을 겪은 상황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말에 대해 무조건 환호하는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게이머 입장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생겨나는 여러 게임 블록체인 플랫폼들 중에 옥석을 가리는 것은 쉽지 않다. 게임과 블록체인은 궁합이 좋고, 새로운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기에 관련 분야를 살펴보려고는 하지만, 여전히 내용도 복잡하고 어떤 플랫폼이 신뢰성이 있는 것인지 구분하기도 어렵다.
이럴 때 가장 좋은 것은 상장을 한 기업들 중에서도 전사적으로 움직이는 기업들을 우선적으로 찾아보고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국내에서 가장 믿을만한 게임 블록체인 플랫폼을 살펴보자면 컴투스 그룹의 'XPLA' 메인넷을 기반으로 하는 하이브 플랫폼을 예로 들 수 있다.
컴투스 그룹은 지난 9월 말에 하이브에 블록체인 관련 표준화된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추가했다. 블록체인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이도 누구나 쉽게 Web3 게임을 제작,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하이브에서는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를 생성하는 민팅(Minting), NFT를 게임에서 사용하기 위해 거래 불가 및 전송 불가 상태로 만드는 락(Lock), NFT를 자유롭게 거래와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언락(Unlock), 게임 재화와 각종 토큰의 교환을 지원하는 컨버트(Convert) 등을 지원하며, 지난해 6월부터 외부 게임사에 이 기능을 개방했다. 홈페이지 다운로드 방식으로 변경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컴투스 그룹은 현재 "XPLA는 콘텐츠 창작자와 사용자 모두를 위한 블록체인 메인넷을 지향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블록체인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이자, 참여 주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선순환 체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목표다." 라며 게임 제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어필하고 있는 상황이다.
P2E 게임 '미르 4'의 글로벌 성공으로 블록체인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 '위메이드 플레이(WEMIX PLAY)'를 살펴보는 것도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10월 20일에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WEMIX 3.0)'을 론칭했으며, 가격의 안정성, 네이티브 코인과 스테이블 코인의 재귀성 그리고 규모의 확장성을 겸비한 100% 리저브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 달러(WEMIX$)'를 발행하고, 탈중앙 금융 서비스 '위믹스 파이(WEMIX.Fi)'를 공개한 바 있다.
또한, NFT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결합한 신 경제 플랫폼 '나일(NILE)'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며, 현재 서비스 중인 블록체인 게이밍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의 리뉴얼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미르의 전설'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신작이 이 '위믹스 플레이'를 통해 머지않은 시기에 론칭될 예정이어서 업계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네오핀과 인텔라 X라는 2개의 플랫폼을 준비 중인 네오위즈도 관심을 가질만한 안정적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네오위즈홀딩스의 블록체인 계열사 네오핀은 P2E(Play to Earn·플레이로 돈 벌기) 게임, 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등 블록체인 프로젝트 15개를 온보딩(연동)한다고 지난 25일 발표했다.
네오핀 플랫폼에는 현재 '브레이브나인'과 '크립토 골프 임팩트'가 온보딩 중으로, 향후 여기에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에픽 리그', P2E 게임 '클레이다이스'·'쉽팜 인 메타랜드' 등이 연동될 예정이다.
이어 '인텔라 X'는 폴리곤과 손잡고 개발 중인 웹 3.0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 및 운영과 게이머들에게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는 게임 중심의 플랫폼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또 네오위즈는 인텔라 X에 글로벌 서비스 중인 소셜카지노 게임 ‘하우스 오브포커’, ‘하우스 오브 슬롯’ 2종을 P&E 버전으로 선보이고, ‘고양이와 스프’ IP를 활용한 게임 2종과 ‘아바(A.V.A)’, ‘크립토 골프 임팩트’, ‘브레이브 나인’ 등도 순차적으로 온보딩 할 예정이다.
이렇게 컴투스와 네오위즈, 위메이드 등을 믿을 수 있는 회사로 소개했지만 중소회사 중에도 눈에 띄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에 인수된 'BORA'로 잘 알려진 차지훈 대표가 새로 설립한 비피엠지(BPMG)다.
비피엠지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개발과 연구, 서비스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종합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블록체인 및 게임, IT 분야에 특화된 인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플랫폼 개발, 인프라 구축과 운영, 서비스 시스템 개발, 게임 제작 및 서비스에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재 'KMINT'라는 접근성에 특화된 블록체인 앱을 서비스 중이다.
또 비피엠지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젬허브(GemHUB)'를 바탕으로 게임 중심의 디파이(De-Fi, 탈중앙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 참여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현재 젬허브를 통해 '시드이터널(Sid-eternal)', '자이언츠앤'(GiantN), '아쿠아팡'이 서비스 중이며, 글로벌 5천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즐겨온 '프리프 유니버스'가 향후 출시 기대작으로 준비 중이다. 이어 7천만 이용자가 경험한 클래식 판타지 '라펠즈'의 모바일 버전인 '라펠즈 유니버스'도 지난주에 사전 예약에 돌입했고 신작 '좀비노이드'도 지난 25일에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2개 게임 모두. 11월 중에 서비스된다.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아이티센이 비피엠지에 투자한 것도 믿을만한 부분이다. 디지털 실물 자산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비피엠지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넷마블 '모두의마블' 글로벌 총괄을 역임한 바 있는 김경민 대표를 포함, 키멤버들이 의기투합한 아이디어 노트가 개발한 게임 '코인그리드'를 론칭한 폴리곤 기반의 스카이플레이도 게이머라면 살펴볼만한 게임 블록체인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스카이플레이는 베타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