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사태 피해자 협의체, "위믹스 무엇보다 투명, 닥사의 졸속 상폐는 투자자 재산권 침해"
"11월 24일 닥사의 위믹스 상장폐지(거래 지원 종료) 결정 후, 이틀 뒤인 26일 위믹스 사태 피해자 협의체(협의체)가 구성되었습니다. 절차적 투명성과 가이드라인을 갖추지 않은 닥사(DAXA)의 졸속 상폐가 투자자의 재산권을 부당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기에 협의체가 출범된 것입니다."
이는 이미 300명이 넘는 위믹스 투자자들이 모인 협의체의 대표로 나선 김주창 씨의 이야기다. 위믹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코인구조대(코구대)’로 더 유명하다. 국내 최대 위믹스 커뮤니티인 위홀더 카페의 운영자이기도 하며, 1세대 위믹스 전문 유튜버다. 위믹스의 사업적 성취와 비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개인투자자라고 본인을 밝히기도 했다.
협의체는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갖기도 했으며, 금일(5일) 법무법인 해온을 통해 탄원서 및 호소문을 제출했다. 가처분 판결이 예정된 7일 전까지 추가적인 활동을 계획하고 있진 않으나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2일 집회와 관련해 김 대표는 "(집회 이후) 업비트나 닥사의 추가적인 연락은 없었지만, 당일 업비트 앞 집회에서 답변받은 것이 있다. 그들은 닥사라는 이름 뒤에 숨어 위믹스 상폐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었다. 닥사가 부디 진정한 투자자 보호의 의미를 깨닫길 바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해 "위메이드의 연락도 없었으며 저희 협의체는 위메이드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독립적 피해자 집단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에 많은 투자자가 협의체에 모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위믹스의 사업적 성과와 투명성을 꼽았다.
김 대표는 "많은 코인 프로젝트가 해외에 재단을 설립하여 공시 없이, 감사 없이 유동화를 진행하고 있고, 그들 프로젝트의 사업적 성과를 확인할 방법도 전무한 상황이다. 반면 위믹스는 비록 후공시이긴 하나 유동화의 목적을 정확히 밝혀왔고, 코인 업계 내에서 유일하게 삼정회계법인으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위믹스플레이 플랫폼의 실시간 동시접속자 수와 온보딩 게임의 가짓수를 통해 사업적 성과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위믹스 프로젝트의 성과와 투명성을 지켜봐 왔기 때문에 많은 인원이 모일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일부 언론 등에서 협의체를 '스톡홀름 증후군' 집단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울분을 털어놨다.
김 대표는 "닥사의 상장폐지는 말 그대로 졸속이었다. 위믹스의 유통량, 유동화 여부, 임원의 일탈 등이 문제였다면 그 문제의 원인을 시정하면 될 일이다. 닥사는 제3의 대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그에 따라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했다. 또한, 협의체는 위믹스 사태로 인해 재산권을 부당하게 침해당한 피해자 집단이다. 피해자 집단을 정신질환자에 비유하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우롱이자 기만이다. 상식적으로, 도덕적으로도 절대 용납될 수 없다."라고 피력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오는 7일 예정된 가처분 판결 이후 협의체의 계획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전했다.
김 대표는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이후 행보는 법무법인과 협의를 통해서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 협의체 가입 여부와 관계없이 위믹스 상장폐지의 불투명성과 불합리함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뜻과 의견을 모으기 위해 카페와 같은 위믹스 커뮤니티를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