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설레게 만드는 국내외 주요 게임쇼는?
5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개막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는 3천여 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가전과 IT 산업의 동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기차, 스마트홈,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도 진행돼 현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리고 게임 시장에도 CES처럼 전 세계 곳곳에 게임 전시회나 게임쇼가 마련된다. 이른바 3대 게임쇼로 꼽히는 E3, 도쿄게임쇼, 게임스컴이 대표적이며, 규모와 참관객 동원 수준에서는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도 빼놓을 수 없다. 게이머들을 설레게 만들어 줄 국내외 주요 게임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ame Developers Conferenc, GDC)
올해 3월 20일부터 24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는 GDC 2023이 열린다. GDC는 1988년 25명의 게임 디자이너가 참석한 컨퍼런스인 '컴퓨터 게임 개발자 회의‘로 시작해 현재는 2만 명을 훌쩍 넘어서는 관람객이 찾는 행사로 성장했다. 엄밀하게 보면 게임쇼는 아니만, 게임 개발 최신 기술과 개발 트렌드가 공개되며 눈길을 끄는 행사다. 여기에 개발자들이 뽑은 올해의 게임상도 공개된다.
■ 플레이엑스포(PlayX4)
플레이엑스포는 지스타와 함께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 중 하나다. 올해 5월 11일부터 23일까지 B2B가, 11일부터 14일까지 B2C 전시가 일산 킨텍스에서 예정되어 있다. 2009년 경기 기능성 게임페스티벌을 시작으로 굿게임쇼를 거쳐 현재 플레이 엑스포가 됐다. 입장료가 저렴하고, 지스타 등에서 만나기 힘든 콘솔게임이나 아케이드 게임들도 만나볼 수 있다. 추억의 게임을 만날 수 있는 ’레트로장터‘와 같은 부대행사도 준비된다.
■ 일렉트로닉 엔터테인먼트 엑스포(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E3)
올해 6월 13일부터~16일(현지 시각)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E3는 게임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적인 게임쇼다. 1995년 첫 행사가 시작됐으며, 참가 회사 규모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세계 최대 게임 쇼답게 전 세계의 게임 기업 관계자와 기자, 인플루언서 등이 참가한다. 다만 일반적인 게임쇼와 달리 B2B 성격이 강해 일반 관람객의 자유로운 참관은 쉽지 않아 참관객은 6~8만여 명 정도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간 행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기에 올해 행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 차이나조이(Chinajoy)
올해 20회를 맞아 7월 29일부터 8월 1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 국제 박람 센터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최대 게임쇼다. 2004년 베이징에서 시작해 지금은 상하이에 자리를 잡았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 중 하나로 성장한 중국인 만큼 전시 규모가 크고 참관객이 많다. 전시 면적은 17만 제곱미터를 넘어서며, 참관객도 코로나 이전에는 36만 명을 넘어섰다. 또 차이나조이에는 게임은 물론 각종 스마트 기기를 만나볼 수 있는 ’e스마트‘ 전시관,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파생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CAWAE(카와이)’ 전시관 등도 함께 진행된다. 아울러 중국 게임 개발자 회의와 각종 컨퍼런스 등도 열린다.
■ 게임스컴(Gamescom)
게임스컴은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혔던 유럽 ECTS가 없어지면서 그 바통을 이어받아 세계 3대 게임쇼 반열에 올랐다. 2009년 첫 행사가 시작됐고, 올해 행사는 8월 23일부터 27일(현지 시각)까지 독일 쾰른에 자리한 쾰른멧세에서 열린다. 미국에서 열리는 E3가 연말 시즌 출시를 앞둔 신작들의 트레일러 공개 등 발표가 중심이라면, 게임스컴은 해당 게임을 시연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된다. 덕분에 3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고, 전시 면적도 20만 제곱미터에 달한다.
■ 도쿄게임쇼(Tokyo Game Show, TGS)
도쿄게임쇼는 E3,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 중 하나로 꼽히는 대형 게임쇼다. 올해는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도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다. 일본의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1996년 처음 열렸다. 콘솔 게임 강국인 일본에서 열린 게임쇼답게 다양한 콘솔 게임 신작 발표가 진행되며, 최근 열린 TGS 2022에는 600여 기업이 참가하는 등 전성기 시절의 규모를 회복했다. 역대 관람객 기록은 29만 명대다.
■ 지스타(Game Show & Trade, All-Round, G-STAR)
올해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가 개최 예정이다. 지스타는 2005년 첫 행사가 열렸지만,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열렸던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의 뒤를 잇는 행사로 국내 최대 국제게임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신작 게임을 알리기 위해 참여하며, 다양한 게임을 시연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열린 지스타 2022의 경우 일반 관람객 전시가 대폭 늘어났다. 역대 최대 관람객은 24만 명 수준이며,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지스타 2022도 18만 명을 넘었다.
■ 더 게임어워드(The Game Awards, TGA)
더 게임어워드는 연말에 진행되는 게임 시상식으로, 게임업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릴 정로도 권위가 높다. 한 해를 가장 빛낸 게임을 선정하고, 플랫폼이나 장르 등에 따라 다양한 상을 준비해 시상한다. 오케스트라가 현장에서 게임 음악을 연주해주기도 한다. 특히, 최근에는 시상식만큼이나 시상식 현장에서 신작의 정보가 대거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