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5 세워 쓰면 누수 생긴다?" 해외 언론 갑론을박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5'(이하 PS5)를 스탠드 형으로 사용하면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외 언론에 따르면 PS5를 수리하는 프랑스의 가전기기 수리점에서 PS5의 기기 내부에 누수가 발생하여 기기가 고장 나는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PS5를 세워서 사용하면 기기 결합으로 인해 내부의 냉각제로 사용하는 액체 금속이 새어 나와 다른 단자를 합선시켜 PS5의 메인보드를 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프랑스의 가전제품 전문 수리점 'ILoveMyConsole'를 운영 중인 벤 몬타나는 SNS를 통해 "PS5의 누수 현상으로 메인보드가 손상되는 사례가 자주 접수되고 있으며, 이에 PS5를 눕혀서 사용해야 한다"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영국의 한 유튜버와 전자수리 업체에서 PS5의 내부를 조사한 결과 APU와 방열판 사이의 결합이 느슨한 것을 발견했다며, 블루레이 디스크를 통해 발생하는 진동이 누수를 심각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실제로 PS5는 기존 서멀 구리스 등의 기존 냉각제보다 효과적인 화합물인 '액체 금속'(liquid metal)을 사용하여 APU(AMD의 GPU 통합형 CPU)를 냉각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주장 덕에 실제 일본에서는 PS5 가로형 스탠드 판매량이 대폭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 역시 만만찮다. 전세계 3천 만대 이상 판매된 PS5에 결함이 있을 경우 동시다발적으로 동일한 결함 사례가 보고되야 하지만, 이들이 주장하는 누수 사례가 프랑스 일부 지역에만 집중되어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더욱이 PS5 결함 사례로 꼽힌 일부 수리 점주들의 인터뷰가 과장됐다는 것이 밝혀지고, PS5 결함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이들이 프랑스 수리업체 몇 곳과 영국의 유튜버에 불과해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이 없다는 주장도 힘을 얻는 중이다.
현재 이러한 주장에 대한 소니 측은 별다른 입장 발표를 밝히지 않고 있다. 여기에 소니인터렉티브엔터인먼트코리아(이하 SIEK) 측도 "현재까지 PS5 누수로 인한 고장이 접수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