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간 내로 짐빼라 VS 오해일 뿐이다. 데브시스터즈 당일 해고 논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쿠키런 킹덤’ 등을 성공시키며 주목받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당일 해고 논란에 휩싸였다.
데브시스터즈가 최근 ‘쿠키런’ IP 강화를 위해 만든 팬 플랫폼 ‘마이쿠키런’을 최종 정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해당 직원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 ‘마이쿠키런’은 쿠키런 팬들을 위해 쿠키런 웹툰 및 영상 콘텐츠, 굿즈 스토어,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담은 글로벌 플랫폼으로, 지난 2021년 5월에 신규 법인(공동대표 노사라, 명노준)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2022년 3분기까지 영업손실 24억원을 기록하고 있었다.
회사에서 사업성이 부족한 프로젝트를 중단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나, 이번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것은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업계 블라인드에 따르면 프로젝트 중단 소식이 30일 오후 1시에 직원들에게 통보됐으며, 바로 메일 등 업무 관련 계정 접근 차단, 6시까지 장비 반납 후 퇴사하라는 지시가 이뤄졌다.
현행 근로기준법 제26조에 의하면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하려면 적어도 30일 전에 예고를 해야 하고, 30일 전에 예고를 하지 않았을 때는 30일분 이상의 통상임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마이쿠키런’ 프로젝트 최종 중단은 맞으나, 당일 해고 통보는 오해라는 입장이다.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전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기 때문에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 것일뿐 해고는 아니며, 해당 프로젝트 인원들은 개인면담을 통해 ‘쿠키런’ IP 관련 부서로 재배치될 예정이라는 것. 또한 메일 등 업무 관련 계정 접근 차단 역시 퇴사를 위한 조치가 아니라 프로젝트 중단으로 인한 통상적인 절차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전달하게 됐고,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해당 인원들이 다른 프로젝트나 부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별 면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회사 입장을 밝혔다.
다만, 당장 퇴사처리되거나 해고된 인원이 없다는 데브시스터즈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쉽게 사그러들지는 않고 있다. 당일 해고 통보가 아니라는 데브시스터즈의 입장과 달리 데브시스터즈 직원이 직접 블라인드에 “1시에 해고 통보를 했고, 6시까지 나가라고 했다”는 글을 남기는 등 논란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재배치를 위한 면담을 진행하겠다고는 하나, 이미 회사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린 해당 직원들이 그동안 해왔던 일과 다른 일을 하게되는 것을 문제없이 받아들일지도 미지수다. ‘쿠키런 킹덤’ 매출 하락으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가 이번 논란을 상처없이 마무리지을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