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IP 확보 위해 투자 힘쓴 카카오게임즈, 이제 수확의 계절이다

지난 2020년 코스닥 입성 이후 강력한 자체 IP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온 카카오게임즈가 환상적인 선구안을 자랑하며 투자의 결실을 수확 중이다.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진행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2021년 게임대상의 영예와 매출 1조 기업 도약이라는 환상적인 성과를 안겨줬으며, 나머지 게임들도 출격을 앞두고 있어 2023년 성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올해 출격을 예고한 신작들은 대부분 카카오게임즈가 자회사로 인수했거나, 퍼블리싱과 지분 투자를 같이 진행한 곳들이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첫 시작을 알린 ‘에버소울’은 글로벌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4위까지 오르면서 서브컬쳐 장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거북선 순이 등 친숙한 고대 유물에서 탄생한 미소녀 정령들을 앞세운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캐릭터를 조합하는 전략적인 방치형 전투, 영지 꾸미기 등이 잘 조화된 것이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센서타워에서는 서비스 첫달에 약 1300만 달러(한화 약 165억) 정도를 올렸다고 추산하고 있다.

에버소울
에버소울

다음 타자로 출격을 앞두고 있는 ‘아키에이지 워’는 카카오게임즈가 대작 MMORPG 개발력 확보를 위해 상장 직후 118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확보한 엑스엘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PC,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다. 엑스엘게임즈는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후 지난해 신작 아키월드를 선보인 바 있으나, 블록체인 게임이기 때문에 국내에는 출시되지 못했으니, 카카오게임즈에 인수된 성과를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것은 ‘아키에이지 워’가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아키에이지 워
아키에이지 워

‘아키에이지 워’는 엑스엘게임즈의 대표작 ‘아키에이지’ IP를 활용한 게임으로, 모험과 생활 콘텐츠 중심이었던 원작과 달리 대규모 전투에 공을 들인 것이 특징이다. 요즘 MMORPG에서 핵심 콘텐츠로 불리는 공성전은 물론이고, 원작의 특징 중 하나였던 대규모 해상전도 지원한다.

또한 경쟁 MMORPG 대비 매우 빠른 전투 속도로 액션 쾌감을 극대화했으며, 언리얼엔진4를 활용한 그래픽으로 구현한 심리스 오픈월드로 로딩없이 세계 곳곳을 탐험하는 재미를 담았다.

‘아키에이지 워’가 성공을 거둬주고, 현재 콘솔 플랫폼까지 염두하고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2’까지 성과가 이어진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성공 IP를 갖추게 된다.

아키에이지 워의 차별점으로 주목받는 해상전
아키에이지 워의 차별점으로 주목받는 해상전

‘아키에이지 워’에 이어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도 2분기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다크어벤저’ 시리즈로 유명한 반승철 대표가 설립한 ‘세컨드다이브’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SF 세계관의 PC,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MMORPG로, 다양한 슈트를 실시간으로 교체하면서 싸우는 화끈한 논타겟팅 액션이 특징이다.

지난해 지스타에서도 파괴된 미래 도시를 배경으로 거대 로봇과의 대결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슈트를 착용하는 연출이 마치 ‘아이언맨’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반응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SF 배경의 MMORPG가 극히 드문 만큼 신선한 느낌을 줄 것으로 기대되며, SF 세계관에 익숙한 해외에서 더 뜨거운 반응이 기대되고 있다.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이외에도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투자를 한 것은 아니지만 ‘크루세이더 퀘스트’로 유명한 로드컴플릿이 개발 중인 도트감성의 수동 전투 중심의 액션RPG ‘가디스오더’도 3분기 정도면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가 지분 투자를 진행한 리얼리티매직의 PC 생존 게임 ‘디스테라’도 지난해 말 스팀 얼리액세스를 시작했으니, 올해 정식 서비스 시작이 예상되고 있다.

가디스오더
가디스오더

‘스타크래프트’ 개발진이 설립한 프로스트 자이언트, ‘울티마 온라인’, ‘메타플레이스’ 개발진이 주축으로 설립한 플레이어블 월즈 등에 투자를 진행한 만큼, 해외쪽에서도 성과를 기대해볼만 하다.

적극적인 투자 전략 덕분에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라는 대형 IP를 보유하게 된 카카오게임즈가 계속해서 올해도 연타석 홈런을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