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각을 나타내는 블록체인 연계 게임들, 어떤 파장 있을까.. 업계 '촉각'
연초부터 블록체인 업계에 투자, 멀티 체인 연합 등 합종연횡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연계 게임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루나 사태, 위믹스 상폐 등 굵직한 사건으로 주춤했던 블록체인 업계가 연초부터 빠르게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게임들을 내놓았고, 이들 게임들이 만만치않은 반향을 일으키면서 게임업계에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먼저 주목받고 있는 게임은 지난 1월 31일에 위메이드에서 글로벌로 출시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다. 이 게임은 위메이드는 물론 블록체인 업계의 미래를 가늠할 주요 게임으로 분류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한국 코인원에 위믹스를 재상장시키는 한편, 인구가 2.1억 명인 브라질과 14억 명을 넘는 인도 등의 해외 거래소에서 현지 통화인 레알화(Real)와 루피(Rupee)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어 위믹스를 브라질 메르카도 비트코인(Mercado Bit coin)과 인도 비트비엔에스(Bitbns)에 상장시켰다.
이러한 호재 속에 위믹스와 '미르M'도 연일 우상향 행진 중이다. 지난 1월 21일에 동시접속자 수 15만 명을 돌파했으며, 14개 서버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서버를 여러 차례 추가 증설했다.
특히, 위메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미르M’은 트래픽 대비 매출 비율이 '미르4' 10배에 가까운 성과를 보이는 상황이다. 140만 명 이상의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한 ‘미르4’의 성과에 견줄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미르M'의 성과에 이어 지난 2월 27일에는 스튜디오 언오픈드(UNOPND)의 P2E 게임 '더비스타즈'가 얼리 액세스 서비스에 돌입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의 스타트업 자회사인 언오픈드에서 내놓은 '더비스타즈'는 과거 컴투스와 스마일게이트 등에서 근무했던 함선우 대표가 진두지휘 중인 게임으로, 이용자들이 NFT 말을 사육하고 교배하고 거래하며 진행하는 경마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이다.
지난해 루나 사태 전까지 50억 원 이상의 NFT 판매고를 올렸을 만큼 블록체인 게임업계에서 최고로 기대를 받던 게임이며, 언오픈드 측에서는 '지난 2월 27일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플레이가 가능하다'라고 공식 트위터와 디스코드를 통해서 밝힌 상황이다.
현재 '더비스타즈'에서 사용되는 말 NFT의 가격은 현재 오픈씨 NFT 마켓에서 약 0.1 이더리움, 원플래닛에서 약 140 매틱으로 책정되어 있으며, 더비스타즈 팀은 "이번 얼리 액세스 이벤트로 RUN 토큰 에어드롭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연내에 이만큼의 임팩트를 보일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들이 또 있을까. 비피엠지, 그리고 위메이드 플레이가 다음 주력 타자로 거론되고 있다.
먼저 위메이드플레이(대표 이호대)의 자회사 플레이링스가 개발 중인 '그랑프리 슬롯'이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링스는 소셜 카지노 분야의 개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들을 국내외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는 회사로, 대표작으로는 '애니팡 맞고'와 '애니팡 포커', '슬롯 메이트(Slot Mate)', '일렉트릭 슬롯(Electric Slots)' 등이 있다.
이 플레이링스가 준비한 '그랑프리 슬롯'은 대중적인 P&E(Play & Earn) 소셜 카지노를 콘셉트로 기획, 개발 중인 게임이다. 콘텐츠와 소셜 기능을 즐기며 일일 미션, 토너먼트 등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게임 재화와 토큰을 획득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재미가 특징이다. 연내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이어 카카오에 인수된 'BORA'로 잘 알려진 차지훈 대표가 새로 설립한 비피엠지(BPMG)의 차기작도 주목할만하다.
비피엠지는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 개발과 연구, 서비스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플랫폼 개발, 인프라 구축과 운영, 서비스 시스템 개발, 게임 제작 및 서비스에 뛰어난 역량을 갖춘 강소 회사로 평가받는다. 현재 'KMINT'라는 접근성에 특화된 블록체인 앱을 서비스 중이다.
이 비피엠지는 젬허브를 통해 '시드이터널(Sid-eternal)', '자이언츠앤'(GiantN), '아쿠아팡'이 서비스 중이며, 유력 차기작인 '라펠즈 유니버스'와 '프리프 유니버스'를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원작 '라펠즈'는 7천만 이용자 풀을 가진 게임으로, 특히 블록체인 게임이 강세를 보이는 동남아에서 폭넓은 인지도를 가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2022년 출시 후 누적 등록자 수 120만 명 돌파, 동남아 프리 오픈 후 13일 만에 누적 매출 10억 원 돌파, 서비스 5일 만에 누적 매출 5억 원을 돌파한 ‘프리프 유니버스’의 블록체인 버전도 2023년 중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비피엠지는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와 제휴하여 '신비아파트'의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실시간 전략 배틀 모바일 게임 '고스트워: 캐주얼 배틀 아레나'(이하 ‘고스트워’)의 블록체인 버전의 글로벌 서비스도 차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