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아이언메이스 분쟁에 연류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개인 친분 투자는 사실
최근 넥슨과 프로젝트 유출 의혹으로 분쟁 중인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의 뒷배 의혹을 받고 있는 하이브IM이 최근 보도되고 있는 의혹에 정우용 대표가 개인 친분으로 투자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하이브IM의 아이언메이스 투자 의혹은 아이언메이스가 최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 메일의 참조인에 하이브IM 임직원의 메일이 포함돼 발송되며 불거졌다.
하이브IM 측은 최근까지 퍼블리싱 계약을 검토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퍼블리싱 계약도 철회했고, 지분 투자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언메이스 측에서 실수로 첨부한 것 같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으로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아, 넥슨 출신인 하이브 박지원 대표, 하이브IM 정우용 대표, 하이브IM 정상원 사외이사가 아이언메이스 설립에 관여됐다는 소문까지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IM 측은 퍼블리싱 검토를 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 완전철회했으며, 아이언메이스 설립 당시 초기 투자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또한, 임원진이 개인 투자를 통해 아이언메이스의 주식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소문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이브IM 측은 “정우용 대표는 아이언메이스 설립 이후 평소 개인적 친분이 있었던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 원(현재 지분율 0.18%)의 구주 거래를 하였을 뿐,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전혀 참여하지 않았으며, 정상원 사외이사 역시 하이브IM 사외이사 선임 이전에 개인적인 친분으로 아이언메이스 경영진과 총 50만 원의 구주 거래를 하였고, 마찬가지로 전후의 증자 과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의혹은 완전히 사그러들지는 않는 분위기다. 이전에 하이브IM은 아이언메이스에 지분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번 발표로 적은 금액이긴 하나 고위 임원진의 개인 투자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언메이스 측에서 머스트자산운용에서 10억 투자를 받을 정도로 업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금액인 50만원만 받으면서, 증자 전 구주를 헐값으로 넘긴 것도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21년 12월 31일 기준 아이언메이스의 자본금은 2억 원으로, 2억 원 기준 정 대표가 구주 거래를 통해 확보한 지분은 0.25%가 된다.
통상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게임 스타트업은 지분을 몇배수로 넘기는 방식으로, 개발 자금 확보하기 때문에, 증자 전 구주를 구입하는 것은 해당 인물을 위한 특별 혜택인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VC(벤처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회사 설립 시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니면, 일반적으로 구주 확보를 50만 원만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대표 개인이 소액 지분을 보유한 회사를 상대로 퍼블리싱 검토를 진행한 것도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하이브IM 측은 본사인 하이브의 요청에 퍼블리싱 논의가 진행됐기 때문에, 정우용 대표의 개인 투자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퍼블리싱 논의가 확정됐다면 충분히 이해 상충 의혹이 커질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