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사들에게 직접 물어보니.. "'경기 게임오디션'만한 지원사업이 없어요"
5월 12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제18회 경기게임오디션 최종오디션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높은 경쟁을 뚫고 최종오디션에 진출한 TOP10 인디 게임들의 순위결정전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총 21명의 전문 심사위원(개발, 그래픽, 투자, 일반심사 3명)들이 엄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순위를 정했다.
이처럼 성황리에 제18회 경기 게임오디션이 마무리된 가운데, 본지에서 플레이엑스포에 참석한 인디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경기 게임오디션이 인디 게임사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물어봤다.
김현우 36리터즈 대표, '공모전 중에 가장 만족스러운 행사'
김현우 36리터즈 대표는 경기 게임오디션에 대해 매우 호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김 대표는 경기 게임오디션이 가장 상금이 큰 행사 중 하나라고 했다.
올해 TOP 개발사 상금이 4천만 원 수준인데, 김현우 대표는 이 상금이 회사 자금으로 들어오는 돈이다보니 자유롭게 사용 가능해서 타 기관보다 훨씬 의미가 크다는 입장을 내놨다. 자금 사용에 까다롭지 않으니 타 지원 기관 사업들보다 훨씬 유용하다는 것이다.
또 경기 게임오디션의 연계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소재 제작 쪽이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김대표가 운영하는 36리터즈의 경우 후속 지원으로 '사운드 제작' 지원을 받은 적이 있는데, 높은 퀄리티의 전문 사운드 제작 기업들과 작업할 수 있어 큰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쉬운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게임 마케팅의 경우 모바일에 특화된 회사들이 대부분이어서 PC나 스팀, 콘솔 쪽에도 강점이 있는 회사가 더 섭외되면 좋겠다는 반응을 내놨다.
엄용준 펌킨이엔엠 대표, '경기도 덕분에 해외 투자 협의중'
서울 성수에 위치한 펌킨이엔엠의 엄용준 대표는 경기 게임오디션에 대한 질문에, '오디션 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다양한 지원 사업에 깊이 감사드리는 입장'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엄용준 대표는 '잇츠 게임'에 자사 게임 '원더랜드'에 대한 소개를 올린 후 유럽 및 대만 퍼블리셔들로부터 다양한 러브콜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현재 유럽 쪽 퍼블리셔로부터 투자 제안이 들어와 유의미하게 협의하고 있으며, 대만쪽 퍼블리셔의 경우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한다며 역으로 펌킨이엔엠에게 경기 게임오디션에 나가보라고 제안했다고 했다.
엄 대표는 잇츠 게임이 이렇게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지 놀랐고, 해외 퍼블리셔들이 오히려 연락이 와서 경기 게임오디션을 참가하게 됐다며 웃음지었다. 경기도의 다양한 연계 지원사업이 기대된다는 말도 더했다.
연이어 경기도에 감사 인사를 전한 엄 대표는 지금 당장은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회사가 조금만 더 성공하면 꼭 경기도로 이전하겠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산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예석 모쿰 대표 '게임 아카데미부터 실질적 연계 효과'
이예석 모쿰 대표는 본인이 3년전 경기 게임 아카데미를 졸업한 8기 졸업생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기 게임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늘 '경기 게임오디션'에 나가고 싶다고 했다며, 이번에 게임을 개발하고 신청해 경기 게임오디션 TOP10안에 들게 되어서 감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예석 대표는 현재 게임 아카데미 연계 프로그램으로 경기 스타트업 캠퍼스에 입주했다고 소개하면서, 덕분에 임차료를 크게 줄일 수 있었고 경기도에 매력적인 지원사업이 많아서 작은 회사들이 매력적으로 느낄만한 요소가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기 게임오디션 외에 연계사업에 대한 질문에 이대표는 대부분의 지원사업이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고 인디 게임사들에게 큰 도움을 준다고 했다. 다만, 복잡한 문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그 부분만 조금 간략화되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