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다의 전설 하느라 회사 안 가요", '젤다 휴가' 떠나는 사회인들
최근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열기가 뜨겁다. 5월 12일 출시된 이 게임은 3일 만에 1000만 장의 판매량을 돌파했으며, 메타크리틱 점수 96점을 받으며 올해의 최고 평점 게임으로 등극했다. 메타크리틱은 평론가 의견을 종합해서 집계하는 사이트로, 리뷰를 수치화하여 평균 점수로 보여준다.
이 게임은 젤다의 전설 메인 시리즈의 20번째 작품이자 전작인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의 후속작으로, 지상뿐만 아니라 하늘과 지저로 모험할 수 있는 범위가 확장된 것이 특징이다.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의 열기는 직장인들 사이에도 퍼져, '젤다 휴가' 현상까지 일어났다. '젤다 휴가'란 젤다의 전설 게임 출시일에 맞춰 직장인들이 연차를 내는 일을 말한다.
게임이 출시된 당일 트위터 일본 트렌드 순위는 1위 '티아킨(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2위 '게임 휴가', 3위에 바로 '젤다 휴가'가 자리 잡았다.
이 트렌드를 들어가 보면 이용자들은 "젤다 휴가 모드에 들어간다. 나 이제 연락 안 된다.", "세상 사람들 다 젤다 휴가 가나 봐, 나도 연차 낼까?" 등의 게시글을 올리며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에 대한 기대감과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직장인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RPG인 '페이트/그랜드 오더(Fate/Grand Order)'를 서비스하는 '라센글' 경영진 오노 요시노리가 '젤다의 전설: 티어즈 오브 킹덤'을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트윗을 올렸다.
오노 요시노리는 "많은 직원이 이 게임을 했으면 합니다. 오늘부터 당분간 업무량이 줄어들 것 같아요", "오늘부터 (저도) 잠시 업무의 서류 관계 응답이 느려질 수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젤다 휴가를 떠났다.
르세라핌의 사쿠라도 예외가 아니었다. 평소 젤다의 전설을 좋아한다 알려진 사쿠라는, 최근 진행한 팬사인회에서 팬이 보여준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패키지를 가지지 못해 아쉬운듯 꾹 끌어안으며 '게임 덕후'의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사쿠라는 결국 르세라핌 트위터 공식 계정에 "피어나 저를 찾지 마세요. 혼자 하면 방황이지만 함께하면 모험이다. 그러니 저는 젤다랑 모험을 떠나겠습니다."라고 이야기하며 젤다의 전설 캐릭터들과의 휴가를 알렸다.
이렇게 대작 게임 출시에 맞춰 일을 쉬는 것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일본 게임사 포켓 페어는 전 사원에게 '엘든 링 휴가'를 지급했다.
포켓 페어는 "전 직원에게 엘든링 휴가를 지급합니다! 엘든의 왕은 출근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주말 포함 총 4일간의 연휴를 제공했다. 이 회사는 어차피 업무에 집중할 수 없을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휴가를 지급했다고 이유를 언급하며, 이색 복지로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몬스터 헌터 라이즈 발매에 맞춘 '몬헌 휴가', 포켓몬 시리즈에 맞춘 '포켓몬 휴가'등 다양한 게임 휴가들이 존재한다. 이용자들이 게임을 온전히 즐기기 위하여 시간을 내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어떤 게임 휴가가 탄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게임동아 신승원 인턴기자 sw@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