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콜라보 이어가는 게임업계, 음식과 게임의 만남은 ‘윈윈’
게임업계와 유통업계의 먹거리 콜라보레이션이 속속히 이뤄지고 있다. 언듯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게임과 음식의 만남은 실로 환상적이었다. 게임사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IP를 오프라인으로 홍보함과 동시에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고, 유통사들의 입장에서는 유명 게임 IP를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메뉴를 구매하면 캐릭터 굿즈를 제공하는 방식부터, 기간 한정 전용 메뉴를 출시하는 방식까지, 각양각색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랄라라라라라~ 여행자 깜짝 등장!”, 피자와 콜라보한 원신
호요버스에서 개발한 오픈월드 RPG ‘원신’은 지난 4월 12일부터 이달 23일까지 피자 브랜드 ‘피자알볼로’와 ‘원신 피자가 떴다!’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원신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피자알볼로’의 매출은 무려 250% 급등했다.
‘원신 피자가 떴다!’에서는 ‘피자에 진심’ 등 3가지의 콜라보 메뉴를 선보였으며, 메뉴를 구매한 이용자는 ‘원신’ 캐릭터 굿즈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 일부 매장에서는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는 “랄라라라라라~ 여행자 깜짝 등장!”과 같은 특정 대사를 외치면 ‘미션 카드’를 받을 수 있는데, 인터넷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게임 캐릭터에 몰입한 직원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카페에 진심인 ‘블루 아카이브’와 ‘로스트 아크’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와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는 카페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부터 12월 25일까지 ‘애니플러스’와 ‘블루 아카이브 x ANIPLUS 콜라보 카페’ 콜라보를 진행했으며, 지난 5월 9일부터 오는 31일까지는 ‘달콤커피’와 콜라보를 진행하고 있다.
‘애니플러스’ 콜라보 카페에서는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와 그 캐릭터들이 소속된 학원들을 활용한 메뉴를 출시했다. ‘블루 아카이브’ 팬이라면 친숙하게 반길 수 있는 이름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이다.
현재 진행 중인 ‘달콤커피’와의 콜라보 역시 게임 내에 등장하는 ‘방과후 디저트부’를 활용해 ‘방과후’라는 이름이 들어간 콜라보 메뉴 3종을 출시했다. 해당 메뉴를 구매한 이용자는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담긴 쿠폰과 캐릭터 포토카드, 띠부실과 같은 굿즈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로스트아크’는 ‘이디야커피’와 2차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지난 2021년 8월 진행된 첫 콜라보에서는 ‘로스트아크’의 마스코프 캐릭터 ‘모코코’를 주인공으로 한 상품들을 출시했으며, 게임 내 아이템으로 교환할 수 있는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판매해 많은 인기를 얻었다.
4월 5일 시작된 ‘로스트아크’와 ‘이디야커피’의 두 번째 콜라보에서는 다양한 굿즈가 담긴 ‘모코코 바리스타 패키지’를 한정 판매하고, ‘모코코 기프트카드’를 재출시했다.
또, 4월 8일부터 5월 7일까지 한 달간 ‘이디야커피 부산달맞이점’을 팝업 스토어로 장식하고, 건물 전체를 ‘모코코’ 테마로 꾸몄다.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진짜 치킨을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는 게임에서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승자만 볼 수 있는 문구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이 유명하다. 해당 문구는 북미 지역에서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사용하는 ‘치킨 디너’에서 유래했다.
‘배틀그라운드’는 ‘맘스터치’와 손잡고 오늘 6월 18일까지 판매 예정인 ‘맘스터치 배그세트’를 출시했다.
‘맘스터치 배그세트’에는 게임의 승리 문구처럼 치킨 위주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게임 내 치킨 테마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 ‘스페셜 게임 구폰’을 제공한다.
음료 상품을 출시한 ‘검은사막’과 ‘리그 오브 레전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라이엇 게임즈의 ‘리그 오브 레전드’는 마실거리에 주목했다.
우선 ‘검은사막’은 조선을 배경으로 한 게임 내 신규 콘텐츠인 ‘아침의 나라’ 분위기에 맞춰, 막걸리 제품인 ‘검은사막걸리’를 출시했다. ‘검은사막걸리’를 구매한 이용자는 ‘검은사막’ 게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는다.
소식을 접한 이용자들은 ‘검은사막걸리’의 작명 센스에 감탄하며, 그동안 ‘검은사막’이 진행해왔는 다른 콜라보 상품들을 회자했다. ‘검은사막’은 이전에도 껌, 김 등의 상품들과 콜라보를 통해 ‘껌음사막’, ‘김은사막’ 등의 독특한 이름을 붙인 바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코카콜라 크리에이션’과 함께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를 출시한다. ‘코카콜라 제로 레전드’는 ‘리그 오브 레전드’의 배경 ‘소환사의 협곡’에서 얻는 경험치를 맛으로 선보였다고 한다. 오는 6월 1일부터 한정판으로 판매 예정이다.
이처럼 다양한 먹거리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는 게임업계. 콜라보를 접한 이용자들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화답하고, 참여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던 게임과 관련된 굿즈나 쿠폰을 얻을 수 있어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게임과 먹거리의 콜라보레이션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과연 앞으로는 어떤 참신한 콜라보가 이용자들을 찾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