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의 약 15%...동남아를 잡아라!
최근 동남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인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남아 시장의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21억 건을 돌파했다.
이는 전 세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의 약 15%에 달한다. 또한 다운로드 수가 2022년 기준 2017년 대비 87% 증가했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수치다.
매출 측면에서도 강세다.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동남아 시장 모바일 게임 매출도 5억 9000만 달러(약 7711억 원)에 근접했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동남아에서 모바일 게임을 가장 많이 다운로드한 시장으로 나타났다. 2023년 1분기 동남아 다운로드 수 중 38%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발생했다. 수익의 경우 태국이 모바일 게임 총수익 중 23%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현재 동남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과 인기를 자랑하는 것은 모바일 전략 게임 장르다. 모바일 레전드: Bang Bang과 펜타스톰이 대표적이다. 외에도 댕댕고, 가레나 프리파이어 게임이 강세다.
동남아시아 시장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도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수출 국가의 비중이 중국 29.2%, 동남아 24.3%, 북미 12.7%, 일본 10.5%, 대만 8.3%로 중국 다음으로 동남아가 높게 나왔다.
특히,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이 있다. 게임은 서머너즈 워 IP(지적 재산)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MMORPG로, 다양한 소환수와 소환사 캐릭터로 모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로니클은 3월 9일 동남아를 비롯한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루가 지난 10일에는 태국의 스팀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더니, 태국을 포함한 다른 아시아 지역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톱 10안에 진입했다. 이는 일주일 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컴투스는 흥행 비결을 서머너즈 워 IP의 높은 인지도와 강력한 현지 마케팅으로 꼽았고, 출시 전부터 적극적인 현지 시장 공략으로 초반 이용자가 많이 몰렸다고 밝힌 바 있다. 크로니클은 글로벌 출시 이후 동남아 이용자에게 새로운 의상, 물 속성 오컬트를 더 쉽게 소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제공하며 이용자들이 더 빠르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음으로 플레이위드의 씰M(SEAL M)이다. 씰M은 모바일 캐주얼 MMORPG로, 아기자기한 3D 카툰렌더링 캐릭터와 타격 콤보 시스템이 특징인 게임이다. 게임은 5월 11일 동남아 8개국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뒤로 태국과 인도 애플 매출 1위, 구글 매출 9위(5월 14일 기준)라는 상당한 결과를 냈다.
출시 전부터 이어진 홍보영상, 온/오프라인 광고, 현지 미디어 간담회, 이용자들과 디스코드를 통한 실시간 간담회 등이 동남아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플레이위드는 동남아 사용자들의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보다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환경 조성과 동시에 재미있는 콘텐츠 및 이벤트도 지속 준비 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이하 오리진)이다. 게임은 원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핵심 시스템에서 그래픽이나 BGM 등의 퀄리티를 업그레이드 한 모바일 MMORPG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4월 6일 동남아 론칭 직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의 애플 및 구글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이어서 최고 매출 순위 역시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1위, 말레이시아 2위라는 상당한 성과를 냈다.
이용자들은 게임 출시 전부터 진행한 동남아 지역별 앰배서더와 함께한 광고, 라그나로크 오리진 이미지로 내/외부 전체를 디자인한 지상철 운행 및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 빛을 발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동남아 이용자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라그나로크 오리진이 앞선 론칭 지역을 뛰어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을 보면 한국의 MMORPG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한국과 게임을 접하는 감성이 비슷하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면 동남아라는 선택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