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블록체인 게임업체 일본 시장 진출 본격화

최근 일본이 블록체인 등 웹3 산업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본이 웹2 산업에서는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다가오는 웹3 산업에서는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웹엑스 축전 영상을 보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웹엑스 축전 영상을 보낸 기시다 후미오 총리

실제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새로운 경제의 중심에 블록체인이 있다.”라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웹3 소통을 진행하고 있고, 관련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 정비, 관련 담당자들과 아이디어 공유를 통한 산업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히며 웹3 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일본이 웹3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만들고 지자체들이 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국내 블록체인 게임 회사들도 새롭게 부상할 것으로 기대되는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마브렉스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 화이트리스트 등재 및 자이프 거래소 상장 예정
마브렉스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 화이트리스트 등재 및 자이프 거래소 상장 예정

넷마블의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MARBLEX(이하 마브렉스)의 거버넌스 코인 MBX가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 화이트리스트에 올랐다. 일본 내 화이트리스트 등재는 일본 금융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거래소 상장에 관한 허가를 받는 것을 말한다.

넷마블의 설명에 따르면 MBX 경우 안정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한국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 중 최초로 일본 화이트리스트에 등재됐다. 특히, 마브렉스는 프로젝트 확장의 일환으로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인 자이프(Zaif)와의 협의를 통해 오는 10월 중 MBX 코인을 자이프에 상장 예정이다.

마브렉스 문준기 본부장은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일본 암호자산 시장 내 화이트리스트에 등록된 만큼 검증된 코인 및 프로젝트로서의 경쟁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앞으로 강화된 코인 소각 정책과 유틸리티 확장 등을 통해 지속할 수 있고 투명한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웹엑스에서 강연을 진행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웹엑스에서 강연을 진행한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위메이드는 25일과 26일 양일간 진행된 일본 최대 규모 웹3 컨퍼런스 ‘웹엑스’에 플래티넘 스폰서로 참여하고 일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행사 1일 차 스포트라이트 무대에서 '블록체인 게임: 게임의 경계 허물기'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가졌다.

장 대표는 강연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게임의 결합은 게임 내 자산의 소유권을 이용자에게 돌려주고 게임과 현실 경제의 경계, 게임과 게임의 경계를 허물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으며, 많은 일본 개발사가 블록체인 게임 개발에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한, 위메이드는 현장에 마련한 전시 부스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 DAO & NFT 플랫폼 '나일(NILE)',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 '위믹스 파이(WEMIX.Fi)' 등을 소개했다. 또 위메이드는 일본 내 지사를 퍼블리싱 중심에서 블록체인 중심으로 변모해 일본 웹3 시장 진출에 힘을 기울일 방침이다.

IVS 크립토 등 일본 주요 행사에 참여한 엑스플라
IVS 크립토 등 일본 주요 행사에 참여한 엑스플라

컴투스도 자사의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XPLA(엑스플라)를 일본에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본에서 지난 6월 말 열린 ‘IVS 크립토 2023’와 7월 9일 마무리된 JBW(Japan Blockchain Week) 등의 행사에 연속 참가하며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IVS 크립토 2023’에서는 컴투스USA 이규창 대표가 강연자로 초청됐으며, JBW에서는 폴 킴 팀 리더가 ‘웹3 게임, P2O로의전환’이라는 주제로, 엑스플라가 이뤄온 성과를 비롯해 엑스플라 메인넷이 고도로 발전시킨 토크노믹스와 P2O(Play to Own)게임의 비전에 대해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아울러 컴투스는 일본 ‘오아시스’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오아시스’는 일본의 블록체인 규제상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해당 메인넷에는 컴투스 그룹을 비롯해 ‘스퀘어에닉스’, ‘반다이남코’, ‘세가’, ‘유비소프트’ 등 세계적인 게임사들이 참여했다. ‘폴 킴엑스플라 팀 리더는 “오아시스와 협약을 통해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3위 규모의 일본 게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IVS 크립토에 참여한 네오위즈 인텔라 X
IVS 크립토에 참여한 네오위즈 인텔라 X

이뿐만이 아니다. 네오위즈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Intella X)’는 ‘IVS 크립토 2023’에 참가해 ‘인텔라 X’가 지향하는 이용자 친화적인 블록체인 플랫폼의 가치를 알렸고, 블록체인관련 컨설팅 업체인 디스프레드도 픽셀플레이가 개발한 게임 '픽셀 배틀'을 앞세워 ‘웹엑스’에 참가해 서비스를 알리는 등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한 국내 업체들이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웹3 사업을 진행 중인 한 관계자는 “일본이 웹2 산업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웹3 산업은 정부에서 적극 육성을 나서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경우 국내 규제를 피해 일본 시장 도전에 지속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며, 국내에서도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고 검토해 반영하는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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