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혼돈의 동부 리그" 'PO 막차 티켓'은 마지막에 결정된다
약 3달간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2023 LCK 서머 스플릿'(이하 2023 LCK 서머)은 마지막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이 전개되는 중이다.
현재 플레이오프(이하 PO) 진출이 확정된 팀은 총 5개 팀. 이중 마지막 PO 탑승 티켓인 6위 자리를 두고 무려 5개 팀이 경쟁을 펼치는 초유의 사태가 리그 마지막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8주 차 경기에서는 한 팀의 승리와 패배에 따라 순위가 2~3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혼돈의 격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현재 6위를 차지고 있는 팀은 '리브 샌드박스'다.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8주 차 첫 경기에서 젠지에게 패배당했지만, 28일 OK저축은행 브리온을 격파해 5승을 기록. 무려 8연패를 당한 광동 프릭스를 끌어내고 5위를 차지해 PO 가능성을 높이는 중이다.
한때 10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던 농심 레드포스 역시 8주 차 첫 경기에서 한화생명에게 패배했지만, OK 저축은행 브리온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하며 5승 고지에 올랐다.
비록 리브 샌드박스가 6승 11패로 6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농심 레드포스 역시 같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특히, 두 팀 모두 1위 자리를 확보하려는 야심에 찬 KT 롤스터를 만나는 만큼 잔여 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기 위한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4승 12패로 공동 9위를 기록 중인 DRX와 OK 저축은행 브리온도 PO 희망이 남아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팀의 경기가 8월 2일 펼쳐진다. 이중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젠지를 만나지만, DRX는 연패를 기록 중인 광동 프릭스를 만나 상대적으로 일정이 유리하다.
이에 DRX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리그 상황에 따라 8주 차까지 꼴찌였던 팀이 PO에 진출할 수 있는 희대의 역전극이 펼쳐질 수도 있다.
1위 싸움도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다. 지난 7주 차 경기서 이번 서머 시즌 동안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젠지를 꺾으며, 정상을 탈환한 KT 롤스터는 8주 차 경기에서 부진에 빠진 통신사 라이벌 T1을 제압하며, 승리를 챙겼다.
현재 KT 롤스터는 세트 득실 +29라는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마지막 9주 차 경기에서 리브 샌드박스와 농심 레드포스를 꺾는다면, 젠지가 세운 단일 스플릿 최다 세트 득실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
이와 함께 PO 1라운드 상대를 지명할 수 있는 3위 자리를 두고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생명과 디플러스 기아가 맞붙는 8월 5일 경기 역시 ‘새터데이 쇼다운’로 선정된 상황. 이처럼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2023 LCK 서머 시즌’은 마지막 경기까지 한 치 앞을 예상하지 못할 경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