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데이브에 이어 '더 파이널스'로 연타석 홈런 칠까?
올해 '데이브 더 다이브'(이하 데이브)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넥슨이 또 다른 작품으로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다. 바로 자회사 앰비크 스튜디오의 신작 '더 파이널스'가 전세계 게임 시장을 뒤흔들 만큼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
명작 FPS(1인칭 슈팅) 시리즈 ‘배틀필드’의 개발진이 모인 엠비크 스튜디오의 첫 작품인 ‘더 파이널스’는 역동적인 전투와 전략성을 지향하는 FPS 게임으로, 실제 장소를 구현한 가상의 전장에서 팀원들과 전투를 벌인다는 독특한 설정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더 파이널스'의 초반 기록은 그야말로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더 파이널스'는 출시 1시간여 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12만 명, 최다 플레이 5위를 기록하여 단번에 스팀 인기 게임으로 등극했고, 주말 사이 21만 명에 달하는 동시접속자를 유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이용자들의 호평도 이어져 1,900여 명에 달하는 이용자 평가에서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 중이다.
이러한 '더 파이널스'의 인기 비결은 빠른 템포의 전투와 간편하면서도 다양한 변수를 창출하는 게임 모드. 그리고 눈앞에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독특한 게임의 액션 플레이가 손꼽힌다.
이 게임은 가상현실에서 대회를 진행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세계관을 이루고 있다. ‘서울’, ‘모나코’, ‘라스베이거스’ 등 실제 명소들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결승(The Finals)에 진출해 최종 승자가 되기 위한 참가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게임의 룰도 독특하다. 대다수의 FPS 게임이 상대를 처치하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면, ‘더 파이널스’는 가장 많은 상금을 모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의 모드를 선보인다. 3인 1개 팀으로 이뤄진 맵에서 각 팀은 뱅크(금고)에서 돈을 빼내어 ‘뱅크아웃’ 장소로 이동하여 일정 시간 동안 지역을 지키면 상금을 획득할 수 있다.
이 뱅크아웃은 일정 시간이 걸리고, 진행 도중 상대팀에게 탈취당할 수도 있어 상금을 빼앗고 빼앗기는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특히, 돈을 빼내어 이동하는 이용자와 뱅크아웃 진행 상황이 맵에 실시간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교전이 이뤄진다는 것도 이 게임의 포인트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이용자가 게임의 맵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것도 인기 요소 중 하나다. ‘더 파이널스’의 모든 맵은 폭발이나 유탄 등의 공격에 부서지며, 이를 통해 이용자는 벽을 부수고 길을 만들거나 건물 바닥을 폭발시켜 층고를 자유롭게 바꾸는 등 기상천외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콘텐츠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더 파이널스’는 지난 1차 베타 테스트(이하 CBT)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잦은 서버 오류와 각종 버그가 잇따라 발견됐고, 부족한 모드와 총기 액션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1차 CBT 당시 만해도 이 게임이 쟁쟁한 FPS 게임들과 비교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던 것이 사실.
이러한 이용자들의 평가를 수렴해 엠비크 스튜디오는 빠르게 게임을 개선했고, 6월 진행한 2차 CBT에서 모든 서버가 과부하 될 정도로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2023년의 새로운 기대작으로 떠올랐다.
특히, 전세계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이 쏠린 ‘2023 더 게임 어워드’에서 정식 서비스를 공개하며,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하여 출시 직후 곧바로 스팀 인기 게임 3위에 오르는 등 범상치 않은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이제 첫발을 내디딘 ‘더 파이널스’는 이번 시즌1을 시작으로 시즌제로 게임이 운영된다. 시즌 1에서는 환상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를 배경으로 한 신규 맵 ‘Las Vegas 2032’와 96개의 보상으로 이루어진 ‘배틀패스’가 추가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 취향에 맞춰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코스메틱 시스템과 검을 휘두르는 ‘판다’, 로켓 런처를 들고 있는 육중한 ‘발레리나’ 등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넥슨 역시 국내는 물론, 해외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여 디스코드, 유튜브 등을 통해 개발 방식, 업데이트 계획 등 세부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향후 이용자와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엠비크 스튜디오의 랍 루네쏜 총괄 프로듀서는 “한 번 ‘더 파이널스’에 익숙해지면 다른 정적인 슈팅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많은 이용자들이 혁신적인 슈팅 액션을 경험해 보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