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질주에 뜨뜻미지근한 게임 코인도 분위기 쇄신 노린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 대표주자 비트코인 상승세가 엄청나다. 약 2년여 만에 최고가인 5만 7000달러(우리돈 약 7611만 원)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 폭을 보여주고 있다. 길었던 크립토 윈터가 끝이 나고 봄바람이 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상승세에는 올해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거래소 상장을 공식 승인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ETF 승인 이후 제도권으로 들어온 비트코인에 기관들이 관심을 보이며 매수가 늘었다. 우리 돈으로 7조 원이 넘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4년마다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도 앞두고 있다. 앞선 반감기마다 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오는 4월로 예정된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며 상승 랠리를 끌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지난 크립토 윈터 이후 이렇다 할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 못한 게임 코인들도 분위기 쇄신에 나서 상승을 꾀한다. 대형 게임을 선보이고 생태계 확장 등에 큰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국내 대표 블록체인 게임사인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WEMIX)는 오는 3월 12일 글로벌 시장에 론칭하는 ‘나이트 크로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를 통해 위믹스가 퀀텀 점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나이트 크로우’는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퀄리티 MMORPG로 국내 구글 플레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게임성과 재미를 인정받은 작품이다. 글로벌 시장에 선보여지는 버전은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더해 이용자를 유혹할 준비를 마쳤다. 이미 사전 판매한 NFT도 매진됐을 정도다.
‘나이트 크로우’는 기존의 ‘미르4’와 ‘미르M’ 보다 한층 고도화된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을 탑재했고, 1게임 1토큰 시대를 벗어나 다수의 토큰을 선보이고, 블록체인 간 연결을 위한 옴니체인 플랫폼 ‘우나기’를 활용해 위믹스 외에도 이더리움, 폴리곤, 아발란체, BNB 등 다수의 체인과 연결해 접근성을 높인다.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론칭 외에도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지속해서 강화하고 있으며, 서비스 예정인 온보딩 게임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고, 글로벌 시장의 게임사들이 온보딩 계약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전반에 노력을 기울이며 위믹스 3.0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넷마블 블록체인 자회사 마브렉스는 MBX의 24년 비전을 공유했다. 게임, 유틸리티(활용성), 메가 IP를 키워드로 잡았다. 마브렉스의 설명에 따르면 마브렉스는 클레이튼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게임파이(Game-Fi)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전략을 세웠다. 클레이튼 생태계 내에서 MBX 토큰의 영향을 높이고, 다양한 게임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분기 방치형 RPG 신작 ‘Pocket Girl: Idle RPG’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방치형 RPG가 시장에서 큰 잠재력을 보여줬기에, 웹3 게임과 방치형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넷마블에서 자체 개발 중인 ‘RF 온라인 넥스트’도 마브렉스를 통해 서비스 예정이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2004년 출시된 MMORPG ‘RF 온라인’을 활용해 개발 중인 작품으로 지난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계약을 맺은 링게임즈의 미소녀 수집 액션 RPG ‘스텔라 판타지’도 온보딩을 목표로 준비가 한창이다.
유틸리티 측면에서 MBX 토큰은 게임 간의 연결을 확장함에 따라 활용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특히, 오는 2분기 넷마블 게임을 위해 마련한 MBX 유틸라이제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게임과 블록체인 운영 간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마브렉스는 게임의 성공을 위해 글로벌 IP와 적극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3분기에 주요 파트너십을 확보하고 메가 IP로 확장을 꿈꾸고 있다.
컴투스 그룹의 엑스플라(XPLA)는 올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인다. 먼저 올해는 글로벌 메인넷으로 위상 강화에 나선다. 내부 기술을 재정비하고 엑스플라 서비스 개편과 온보딩 툴킷 개발에 나선다. 월렛 업그레이드를 비롯해 지갑 생성 솔루션 등으로 엑스플라 사용 편의성도 강화한다.
여기에 EVM(이더리움 가상머신)과 IBC(Inter-Blockchain Communication Protocol)를 활용해 웹3 생태계 간 연결을 강화하고 메인넷 코어의 개선으로 더욱 경계가 없는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글로벌 위상이 높은 레이어1, 레이어2 체인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엑스플라 참여자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는 컴투스 그룹의 하이브(Hive) 플랫폼과의 협업도 구체화한다. 이를 통해 게임사들의 웹3 게임 개발에 대한 부담을 덜고, 신규 게임들의 엑스플라 온보딩 편의성을 높인다. 웹3의 궁극적인 목표인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개발에도 힘쓴다. 특히, 웹2 게이머들이 새롭게 유입될 수 있도록 대형 웹3 게임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엑스플라는 올해 대형 게임 3종을 온보딩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징가, EA, SIE 출신의 베테랑들이 모인 전문 개발사 카보네이티드(Carbonated)가 개발 중인 게임의 단독 온보딩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컴투스 그룹의 게임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플레이어들의 게임을 온보딩해 이용자에게 다가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도 23년 다방면에 걸쳐 보라(BORA) 플랫폼을 재정비했고, 24년은 온보딩 게임 라인업 확장과 보라 플랫폼 업데이트의 해로 삼았다. 먼저 지난해 보라는 크로스체인 확장, 보라 포탈 리뉴얼, 온보딩 콘텐츠 업데이트, 신규 서비스인 버디스쿼드 출시 등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왔다.
크로스체인 확장을 통해 폴리곤, 이더리움, BNB 등 글로벌 대형 체인 3개와 연동을 진행했고, 이에 힘입어 36억 5천만 달러 규모의 자산 이동이 가능한 생태계를 꾸렸다. 여기에 니어와 파트너십을 통해 이더리움 가상머신 메인넷까지 영역을 넓혔다. 게임 ‘아키월드’는 물론 지난해 11월 카카오VX와 협력해 출시한 KLPGA 팬 커뮤니티 서비스 ‘버디스쿼드’도 선보이며 온보딩 역량 강화에 힘을 썼다.
보라는 올해 기존보다 한층 업데이트된 보라 3.0을 선보일 계획이다. 보라 생태계 확장을 가속하기 위한 체제 개편 및 다양한 개선 사항을 반영한다. 여기에 보라 에코시스템 통합 거래 모듈도 출시해 편의성을 높인다.
신규 온보딩 콘텐츠들도 선보인다. 글로벌 IP 기반 야구 시뮬레이션 게임을 비롯해 수집형 팬덤 게임 ‘K-pop Project S’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보라의 생태계를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영역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지난해 선보인 ‘아키월드’의 페이즈4 업데이트에 돌입해 해상전, 추가 던전을 선보이고 ‘버디스쿼드’도 신규 시즌을 오픈하며 팬 커뮤니티 공략에 계속해서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