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IP 게임 시장 주도권 다툼.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경쟁 본격화

게임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면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쏟아져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웹툰 IP 게임들이 완성도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와이디온라인의 갓오브하이스쿨 외에는 뚜렷한 성공작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작년에 많은 인기를 얻은 넷마블의 ‘신의탑 새로운 세계’(이하 신의탑)를 필두로 대형 게임사들이 본격적으로 참전하기 시작하면서, 게임사의 주력 라인업으로 개발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네이버웹툰에 큰 성공을 안겨준 신의탑 새로운 세계
네이버웹툰에 큰 성공을 안겨준 신의탑 새로운 세계

특히, 웹툰 IP의 양대 산맥이자 나란히 상장을 추진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 모두 게임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웹툰 기반 IP 게임이 매출 상위권에서 격돌하는 모습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신의탑’으로 네이버웹툰에게 인상적인 성과를 안겨줬던 넷마블이 이번에는 카카오페이지 편에 섰다. 카카오페이지의 인기작 ‘나혼자만레벨업’을 기반으로 한 게임 ‘나혼자만 레벨업 : 어라이즈’의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것.

‘나혼자만레벨업’은 현실에서 게임 캐릭터처럼 레벨업을 하면서 던전 속 괴수들과 싸우게 된 헌터 성진우의 성장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먼저 웹소설로 등장해 많은 인기를 얻으면서, 웹툰으로도 제작돼 글로벌 흥행작으로 자리잡았으며, 애니메이션에 이어 게임으로도 등장하게 됐다. 넷마블은 오는 3월 19일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게임 관련 상세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나혼자만레벨업’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즈의 또 다른 인기작 ‘검술명가 막내아들’ 역시 카카오게임즈를 통해서 게임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검술명가 막내아들’은 검술 가문의 최악의 둔재에서 사상 최강의 마검사로 거듭나는 주인공의 성장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2019년에 연재를 시작해 현재까지 카카오페지 웹소설 최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인기작이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게임은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소설 속 무협판타지 세계관을 AAA급 그래픽으로 구현해, 이용자들이 마치 작품 속으로 빨려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실감나는 검술과 마법 전투신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카카오게임즈 산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
카카오게임즈 산하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검술명가 막내아들

‘신의탑’ 덕분에 ‘갓오브하이스쿨’ 이후 오랜만에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네이버웹툰은 ‘신의탑’뿐만 아니라 ‘여신강림’, ‘고수’ IP를 활용한 게임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또한, 구글플레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업하는 ‘글로벌웹툰게임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3개의 게임을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지스타에서 선보인 ‘레사 체크메이트’와 ‘레사M 브릭브레이커’, ‘사신소년 계약자’는 올해 출시될 예정이며, ‘사신키우기’로 방치형RPG 시장에서 주목받은 다에리소프트와 손잡고 준비 중인 ‘99강화나무몽둥이’, ‘나혼자 만렙 뉴비’ 역시 올해 출시가 기대되고 있다.

나 혼자 만렙 뉴비
나 혼자 만렙 뉴비

이처럼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모두 게임 시장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양사 모두 상장을 추진 중인 만큼, 자사 보유 IP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고, 그 중 게임이 가장 강력한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출시된 ‘신의탑’ 게임의 경우 출시 한달만에 글로벌 매출 1500만 달러(한화 약 200억 원)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네이버웹툰의 실적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웹툰 IP를 활용하면 원작 팬들의 지지에 힘입어 출시 초기 마케팅에서 큰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영역 확대를 노리는 웹툰 IP사들이 해외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성과도 기대해볼 수 있어, 웹툰 업계와 게임사들의 협업이 더욱 더 적극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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