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대표 체제 출범한 카카오게임즈, 다시 MMORPG 왕국 꿈꾼다
라인야후 산하 LAAA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된 후 김태환, 이시우 신임 대표를 내세워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오딘 발할라 라이징'으로 시작된 MMORPG 왕국에 대한 꿈을 다시 꾸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든든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오랜 기간 준비해온 야심작 ‘도깨비의 세계’와 ‘오딘Q 발키리스콜’(이하 오딘Q)을 연이어 선보여 다소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MMORPG 장르의 주도권을 다시 가져오겠다는 포부다.

출시된지 5년이나 지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5주년 기념 업데이트에 힘입어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면서 다시 전성기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출시된지 한달도 안된 넷마블의 신작 ‘솔 인챈트’가 있어 1위 자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24일 업데이트 이후 하루만에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5위에 오르더니, 그 다음날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까지 치고 올라왔고, 지난 10일에 드디어 1위 자리에 올라 현재까지 순위를 유지 중이다.
MMORPG는 출시 초기가 가장 매출이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출시된지 오래된 게임이 다시 1위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이전에도 ‘디스트로이어’, ‘새크리파이스’ 등 신규 전직 클래스를 공개할 때마다 다시 1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이는 중이다.

하반기 주요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도깨비의세계’와 ‘오딘Q 발키리스콜’도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먼저 ‘바람의 나라 연’을 성공시킨 슈퍼캣의 야심작 ‘도깨비의세계’은 티저 사이트 오픈과 동시에 게임에 대한 정보를 차례로 오픈하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깨비의세계’는 한국 전통 설화를 기반으로 준비한 자체 IP 신작이다. 유니티 엔진 기반에 슈퍼캣만의 독자적인 그래픽스 기술을 접목한 레트로 도트 감성의 2.5D 그래픽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문파원들과 함께 하는 보스 공략, 그리고 대규모 PVP 전장도 구현해 자신의 성향에 맞는 전투 콘텐츠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공개된 스크린샷을 살펴보면 한국의 전통 성문을 배경으로 한 웅장한 공간부터, 한복의 옷고름과 도포 자락을 연상시키는 의상, 붉은 호랑이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맹수와 철퇴를 든 도깨비, 불꽃을 두른 여우, 곤충과 동물이 영물로 변한 요괴 등 한국적인 색채가 가득하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출시 전부터 다른 콘텐츠와의 연계를 체계적으로 준비했다는 점이다. 개발 단계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전지적 독자 시점’ 웹툰 등으로 유명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발표했으며, 현재 리턴 서바이벌, 육식주의 헌터 등으로 유명한 연우솔 작가가 집필을 맡은 웹소설 ‘멸귀수도전’을 연재 중이다. 7월에 동명의 웹툰도 연재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깨비의 세계’ IP를 계속 키워나가겠다는 포부가 엿보이는 행보다.

‘오딘Q’도 최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면서 공식 홍보 활동을 시작했다. ‘오딘Q’는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며, 언리얼 엔진5 기반의 최상급 그래픽과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를 자랑한다.
풀3D였던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달리 쿼터뷰 방식을 채택하면서 다른 느낌을 선보이고 있으며, 인간과 인간 그리고 세력과 세력 간의 갈등 나아가 신들의 전쟁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게임 속에 녹여낼 예정이다.
티저 사이트와 함께 공개된 공개된 키비주얼은 북유럽 신화 속 최후의 전쟁인 라그나로크를 배경으로 한다. 붉게 물든 대지와 뒤틀린 세계 위로 모든 것을 불태우는 화염의 거인 ‘수르트’가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에 맞서 각자의 운명을 짊어진 신들이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부제 ‘발키리스콜’은 신들의 선택을 받은 전사들을 전장으로 부르는 신성한 메시지를 의미한다.
개발사인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도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뒤를 잇는 새로운 매출원으로 큰 기대를 가지고 준비한 만큼, 5년간 쌓은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운영 노하우가 ‘오딘Q’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원래 ‘오딘Q’는 2025년 3분기에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1년이나 미뤄서 출시할 만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카카오게임즈 모두 신중하게 준비 중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023년에도 ‘아키에이지 워’,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등 다수의 MMORPG를 선보였으나, 게임들의 성격이 비슷하게 겹치면서 생각만큼 시너지 효과를 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준비한 게임들이 세계관이나 게임 스타일이 많이 달라, 서로 다른 타겟층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오딘 발할라 라이징’까지 계속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카카오게임즈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지게 된다.
현재 주가가 1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상장 이후 가장 큰 위기를 겪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MMORPG 라인업과 함께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