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 피로도는 핑계였네!! 재미 앞세워 상위권 오른 수동 조작 게임들

최근 출시된 신작들이 빠르게 매출 순위를 올리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말 출시된 ‘쿠키런 모험의 탑’은 매출 10위권 안에 안착했고, 지난 4일에 출시된 호요버스의 ‘젠레스 존 제로’는 벌써 매출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두 게임 모두 조작 난이도가 높은 액션 게임이라는 점이다. 기존처럼 자동 전투에 일부 수동 조작을 섞은 것이 아니라, 자동 전투가 아예 없는 순수한 수동 조작 게임들이다.

최근 출시된 수동 조작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최근 출시된 수동 조작 게임들이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모바일 게임의 자동 전투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논제라고 할 수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에 비해 정교한 조작이 힘든 스마트폰에서는 자동 전투가 없으면 전투 피로도가 너무 높아진다고 얘기하는 이들도 있고, 자동 전투 켜두고 보기만 하는 것은 게임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확률형 아이템과 자동 전투가 결합되면 흔히 말하는 페이투윈 게임이 되다보니, 최근들어 자동전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더 강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매출 상위권을 보면 자동 전투가 기본인 MMORPG와 방치형 게임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인터넷 여론과 실제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의 반응은 다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쿠키런 모험의 탑’과 ‘젠레스 존 제로’는 조작 피로도 논란을 재미로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미가 없는 것을 반복하니 조작 피로도가 생기는 것이지, 재미있는 플레이를 계속하는 것은 피로도가 심하지 않다고 말하는 듯한 분위기다.

다양한 퍼즐이 가득한 맵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다양한 퍼즐이 가득한 맵을 탐험하는 재미가 있다

‘쿠키런 모험의 탑’은 아기자기한 쿠키 캐릭터들이 다양한 기믹과 몬스터로 가득한 '팬케이크 타워'를 오르는 모험을 담은 게임이다. 쿠키런 시리즈 최초로 3D로 재탄생한 쿠키들이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며, 캐릭터들을 강제로 밀어버리는 선풍기나, 특별한 스위치를 조작해야만 열리는 길 등 다양한 퍼즐들의 모험의 재미를 살려준다.

특히, 맵 곳곳에 숨겨진 젤리나 보물 상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각종 기믹을 피해서 이를 다 획득하는 재미가 수동 조작의 피로도를 잊게 만든다. 보스와의 협동 전투를 즐길 수 있는 레이드 모드 역시 다른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강력한 보스의 패턴을 피하면서 공략하는 재미로 호평받고 있다.

누구나 손쉽게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역동적인 전투 장면을 연출 할 수 있다

‘원신’에서 이미 수동 조작 플레이를 선보인 바 있었던 호요버스는 ‘젠레스 존 제로’ 역시 자동 전투 없이 수동 조작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형태로 선보였다.

적을 공격해서 그로기 수치를 쌓으면 발동하는 화려한 콤보 액션, 적의 공격 타이밍에 맞춰 캐릭터 교체 버튼을 누르면 발동하는 극한 지원 등 쉬운 조작으로도 화려한 액션을 감상할 수 있으며, 로그라이크 요소가 가미된 제로 공동 등 새로운 재미를 담은 콘텐츠도 다수 준비했다.

특히, PC나 콘솔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화려한 액션을 손쉽게 구사할 수 있으며, 초보자들을 위한 캐주얼 모드와 숙련자들을 위한 고난이도 모드가 분리되어 있어, 액션 조작이 서툰 이들도 부담없이 매력적인 스토리를 즐길 수 있다.

물론, 과거 수동 조작의 매력을 전면에 내세웠던 모바일 게임들이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으나, 결국 상위권에서 꾸준히 살아남은 게임들은 자동 전투 위주의 게임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다.

다만, 이처럼 수동 조작의 매력을 강조한 모바일 게임들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인기를 얻는다면, 모바일 게임에서 자동전투는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넣어야 하는 필요악이라는 인식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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