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통합 시즌 출범으로 확 바뀐 2025 LCK "한화생명 통합 우승 유력“
라이엇 게임즈는 오늘(26일)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LCK)의 미디어데이를 서울 LOL 파크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 LCK에 참가하는 10개 팀의 감독과 주요 선수들이 참여했으며, 2025년 도입되는 LCK의 새로운 대회 운영 방식과 변경 점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이는 이정훈 LCK 사무총장이었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3월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퍼스트 스탠드는 한국 LOL 파크에서 처음 개최되어 61.4만 평균 인당 시청률이라는 역대 최고의 기록으로 막을 내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변화와 함께 시작한 LCK는 긴 호흡으로 리그를 이어가는 정규 시즌의 도입으로 또 한 번의 변화를 겪었으며, 디지털 콘텐츠 수익을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 모델로 프로리그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새로운 변화점에 대해 소개했다.
여기에 이 사무총장은 “다양한 변화가 LCK에 찾아오는 만큼, LOL 팬들 모두 LCK와 함께 꽉 찬 한 해를 보내주시길 바라며, 언제나처럼 LCK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발표를 마쳤다.

이번 2025 LCK는 대대적인 변화를 겪는다. 가장 큰 변화는 스프링과 서머 시즌이 통합된 ‘정규 시즌’의 출범이다. ‘정규 시즌’은 4~6월 1, 2라운드가 진행되며, MSI 대회를 거친 후 7월 23일부터 3~5 라운드가 진행되어 시즌 통합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먼저 4월 2일부터 시작되는 1, 2라운드는 3판 2선승제 더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며, 상위 6개 팀이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 진출을 놓고 격돌하는 ‘LCK 로드 투 MSI’에 진출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MSI가 종료된 이후 진행되는 3~5라운드는 1~2 라운드 성적을 기반으로 ‘레전드’, ‘라이즈’ 두 그룹으로 나뉘어 그룹당 3판 2선승제 트리플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정규 시즌 1~2위 팀은 플레이 오프 2라운드에 직출하며, 나머지 팀은 순위에 따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정규 시즌이 종료된 이후에는 LCK 플레이오프 순위에 따라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진출팀이 결정된다.
이와 함께 한화생명 e스포츠의 우승으로 끝난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 처음 도입되어 많은 주목을 받았던 ‘피어리스 드리프트’가 전 경기에 도입되어 치열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여기에 상금 규모도 변경되어 통합 챔피언에 오른 팀은 3억 원에 달하는 상금이 수여되고, 2~4위 팀은 각각 1억 5천만 원, 7,500만 원, 3,75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10개 구단 감독 및 선수들과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이번 시즌 선수들이 뽑은 유력 우승팀으로는 LCK 컵과 퍼스트 스탠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화생명이 가장 유력한 팀으로 꼽혔으며, 그다음으로는 피어리스 드래프트의 도입으로 바텀 라인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T1이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의 최인규 감독은 LCK 컵과 퍼스트 스탠드는 시범 무대였다고 생각하며,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더 다양한 벤픽과 승리 플랜을 세워나가는 방식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인 스왑이 어려워진 패치에 대해서는 T1의 김정균 감독과 디플러스 기아의 배성웅 감독은 벤 픽과 라인전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평가했으며, 선수들의 기본기와 연습에 크게 중점을 둘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정글러 포지션의 선수들 역시 라인 스왑 변경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한화생명의 ‘피넛’ 한왕호 선수는 퍼스트 스탠드에서 겪어보니 과거 클래식한 느낌이 들면서 카정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느낌을 받았고, 동선이 다양하게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T1의 ‘오너’ 문현준 선수는 라인스왑이 빈번할 때는 동선이 제한되어 상대와 우리 팀 모두 뻔하다는 느낌이 들었지만, 동선을 편하게 짜게 되어 새로운 동선이나 다양한 방법이 등장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밝히기도 했다.
원거리 딜러 주전 경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T1의 김정균 감독은 주전 경쟁에 대한 질문에 “경쟁 이전에 하나의 팀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팀별 회식 메뉴를 묻는 질문에 감독 대부분이 소고기 혹은 훠궈를 메뉴로 꼽았으나 농심 레드포스의 박승진 감독은 “라면을 좋아하니 신라면을 끓여주겠다.”라는 독특한 발언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