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하자드 레퀴엠 “그레이스의 공포와 레온의 액션으로 무장”
게임피아는 17일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에서 캡콤과 협력해 내년 2월 27일 플레이스테이션 5와 닌텐도 스위치 2로 출시 예정인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의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게임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자리에는 이번 작품을 개발하고 있는 캡콤 쿠마자와 마사토(熊澤雅登) 프로듀서가 참여해 직접 게임에 대한 소개 및 시연을 선보였고, 현장에서 국내 미디어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서바이벌 호러 장르 대표작인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글로벌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쿠마자와 마사토 PD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 작품은 공포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게임은 FBI 분석관 그레이스와 시리즈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레온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주인공을 통해 서로 대응되는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FBI 분석관 그레이스를 통해서는 공포 체험을 살렸고, 레온을 통해서는 액션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쿠마자와 마사토 PD는 그레이스를 역대 바이오하자드 시리즈 주인공 중 가장 ‘겁쟁이’ 캐릭터라고 밝히며, 공포 경험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레온은 ‘바이오하자드 6’에서처럼 D.S.O 요원으로 등장한다.
실제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그레이스 시연 부분에서도 그레이스의 땀이나 3인칭 시점으로 표현되는 당황스러움 등, 공포에 빠진 그레이스의 감정을 잘 느낄 수 있도록 표현했다. 현장에서는 쿠마자와 마사토 PD가 직접 시연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그레이스의 겁쟁이다운 모습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은 1인칭과 3인칭을 모두 지원한다. 그레이스와 레온 모두 1인칭과 3인칭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날 자리에서 레온의 플레이 장면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추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또한 아직 자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바이오하자드 RE2’와 ‘RE3’의 무대인 라쿤 시티도 등장하니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난도는 1인칭과 3인칭을 고르는 것처럼 여러 난도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쉬운 난도에서는 조준 보정이 지원되기도 한다.
쿠마자와 마사토 PD는 “두 주인공의 다른 플레이를 통해 공포와 액션을 경험할 수 있으며, 두 주인공을 플레이하면서 여러분의 감정을 뒤흔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래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 주인공이 바뀌었다.
A. 이번에는 그레이스와 레온을 주축으로 스토리를 진행한다. 그레이스는 알리사에 얽힌 과거, 레온은 비밀이라는 두 가지 스토리를 가지고 이야기를 전개한다. 라쿤 시티에서 벌어진 사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이번 작품 스토리의 핵심이다. 다른 등장인물에 대해서는 어떤 인물이 나오는지 기대해 달라.
Q. 그레이스가 겁쟁이라고 했는데, 시연 버전을 보면 시체를 보면서 분석한다.
A. 묘사한 것이 맞다. 분석관의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Q. VR 버전이 있나?
A. VR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 다만 1인칭과 3인칭을 모두 지원한다.
Q. ‘레퀴엠’의 뜻은?
A. 여러 의미가 있다. 그레이스에게 있어서 레퀴엠은 엄마에 대한 진혼곡이고, 라쿤 시티 역시 레온에게 진혼곡이 가지는 의미가 있다. 각각 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Q. 발차기 연출이 1인칭에서는 쉽지 않아 보인다.
A. 자세히 공개할 수는 없지만, 오는 1월 추가 정보를 공개하는 자리가 있다. 기대해 달라.
Q. 이전 시리즈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가?
A. 물론 그렇지 않아도 된다. 다만 과거 작품을 즐겼다면 150~200%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라쿤 시티 사건 이후 30년이 지났고, 레온이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바이오하자드 RE:2’와 ‘RE:3’를 즐겨보면 더 좋다.

Q. 그레이스와 레온의 플레이 분량은?
A. 5:5로 반반이다. 스토리는 하나의 이야기다. 과거 작품에서는 레온 편, 크리스 편처럼 나뉘어 있었지만, 이번에는 하나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호러 서바이벌 게임과 액션 게임을 합친 것 같은 게임이라고 봐주면 된다. 게임 경험상 좋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고, 시행착오도 있었다.
Q. RE:4처럼 두 주인공이 한 화면에서 같이 이동하는 장면이 있는가?
A. 두 캐릭터가 만나고 상호작용하는 장면은 있다. 다만 공개가 쉽지는 않은데, RE4에서 레온과 애슐리가 함께 다녔던 것과 같은 형태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
Q. 캐릭터 성장과 캐릭터의 매력은?
A. 캐릭터 성장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레이스도 성장을 통해 더 매력이 생긴다. 겁이 많은 캐릭터이지만, 그레이스의 매력을 잘 전달하고 싶었고 이후 레온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자 했다.
Q. 두 캐릭터의 교차 작용이 있나?
A. 둘이 상호작용하는 장면이 있다.
Q. 시점 변경 방식은?
A. 원 버튼으로 바꾸는 것도 고려했으나, 의도하지 않은 공격 모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호러 게임과 액션 게임 각각의 즐거움을 추구하고 싶었기 때문에 옵션 화면에서 변경할 수 있도록 했다.
Q. 그레이스 플레이는 호러가 강조되는데, 게임이다 보니 후반에는 다 쏘고 죽이는 플레이가 나오지 않나?
A. RE2처럼 서바이벌 호러 형태다. “다 쏴 죽여버리겠다”는 식의 플레이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 액션은 레온 플레이에서 즐길 수 있다.
Q. 1회차 플레이 타임은?
A. 과거 시리즈와 비슷한 플레이 타임이라고 생각한다.
Q. 레퀴엠 이후 시리즈 방향은?
A. 바이오하자드 시리즈는 계속 이어 나가고 싶다. 시리즈 팬을 만족시킬 수 있는 로드맵을 그리고 싶다.
Q. 캡콤의 다른 게임과 컬래버레이션 계획이 있나?
A. 캡콤 내부 컬래버레이션은 아직 없다. 피가 튀고 하드한 게임이라 다른 작품들이 콜라보를 잘 안 해줄 것 같다. 다만 얼마 전 레온이 타고 있는 자동차가 포르쉐라는 것을 발표했다. 다크한 세계관을 리얼하게 표현하고자 하면서 포르쉐와 컬래버레이션을 준비했다.
Q. 2026년이 30주년인데 ‘레퀴엠’이라는 제목이 의미심장하다. 그레이스와 레온이 함께 나오는데 세대 교체를 노린 것이 아닐까?
A.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한다. 반 정도만 기대해 주셨으면 한다. ‘레퀴엠’이 30주년에 발매된 것은 우연이며,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다. 우연히 30주년과 겹쳤다.
Q. PC로 많이 즐길 것 같은데 최적화는?
A. PC는 많은 분이 즐길 수 있도록 최적화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특히 고사양 PC에서 즐길 경우 레이 트레이싱도 대응한다.
Q. 소회를 전한다면?
A. 오리지널 ‘바이오하자드 2’를 통해 시리즈를 처음 접했고, 지금은 직접 프로듀서로 개발하고 있다. 이전 스토리를 이어 오면서 레온과 라쿤 시티도 등장시키는 작품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애매한 작품을 선보일 수 없어서 시행착오를 정말 많이 거쳐 개발을 진행한 작품이다.
Q. 공포감을 이전 시리즈와 비교한다면?
A. ‘바이오하자드 7’보다는 조금 덜 무섭게, ‘RE:2’ 정도로 만들었다. 문을 직접 열어야 하는 연출도 있다. 레온은 죽음을 앞에 둔 상황에서 즐기는 액션을 만들었다. 다양한 공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본다.
Q. 마지막으로 한마디.
A. 정말 감사하다. 한국에 처음 왔는데 내일 바로 떠나야 한다. 많은 질문을 해주시고 열기가 느껴져서 이 작품을 빨리 전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기대해 주시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