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라인게임즈 “현대적으로 재탄생한 서풍의 광시곡 기대해 주세요”

미어캣게임즈에서 개발하고 라인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창세기전 모바일’에 비극의 주인공 ‘시라노 번스타인’이 돌아온다.

바로 창세기전 외전으로 발매되어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서풍의 광시곡’의 정식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는 것.

왼쪽부터) 김원철 아트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남기룡 디렉터,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왼쪽부터) 김원철 아트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남기룡 디렉터,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26년 초 업데이트 예정인 ‘창세기전 모바일’의 신규 스토리 ‘서풍의 광시곡’은 1997년 12월 출시된 원작의 개발을 맡았던 미어캣 게임즈의 최연규 네러티브 디렉터가 직접 감수를 맡아 더욱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콘텐츠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콘텐츠 역시 세밀하게 구성된다. ‘서풍의 광시곡’ 업데이트 발표를 진행한 최연규 디렉터는 “시간이 촉박해 원작과 ‘서풍의 광시곡’과 연결점이 매끄럽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업데이트에서 해소했으며, 28년전 남긴 메모와 함께 일본 퍼블리셔와 남겼던 이메일까지 체크하며 콘텐츠를 준비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서풍의 광시곡 인페르노
서풍의 광시곡 인페르노

아울러 원작의 그래픽을 최신 트랜드에 맞게 작업을 진행했으며, 신규 시스템인 거점과 구역맵을 도입하여 게임의 몰입감을 더한 것은 물론, 다양한 서브 퀘스트와 NPC와의 대화를 통해 세계관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규 아우터원 시라노 번스타인
신규 아우터원 시라노 번스타인

‘서풍의 광시곡’의 주인공인 ‘시라노 번스타인’의 등장 역시 범상치 않다. 창세기전2의 히로인 이올린의 검법과 마검 아수라를 계승한 ‘시라노 번스타인’은 ‘창세기전 모바일’에서 최고 등급인 ‘아우터원’으로 등장한다.

여기에 이올린이 흑태자를 눈물 속에 찌른 칼인 ‘낡은 엑스칼리버’를 착용한 것은 물론, 암흑혈로 기존 칼을 덮으며 등장하는 ‘아수라’의 연출 역시 새롭게 개선했다는 것이 최연규 디렉터의 설명이다.

아울러 오리지널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한 클래식 컨셉의 스킨과 죄수복을 입은 ‘시라노 번스타인’ 스킨도 등장해 이용자들의 선택 폭을 넓힌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2주년 업데이트
2주년 업데이트

서비스 2주년을 기념한 업데이트 내용도 공개됐다. 미어캣 게임즈의 남기룡 대표의 발표에 따르면 2주년을 기념해 레벨 상향 및 신규 장비가 추가되며,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이용자들에게 보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콘텐츠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미어캣 게임즈의 남기룡 디렉터, 최연규 내러티브 디렉터,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김원철 아트 디렉터와 함께하는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서풍의 광시곡’을 모바일로 출시하게 된 소감을 듣고 싶습니다.

A: 개인적으로도 ‘창세기전2’를 처음부터 끝까지, 특히 흑교를 넘어 엔딩까지 간 신작이 거의 없었다는 점이 늘 마음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이번에는 꼭 흑교를 넘기자”는 목표를 분명히 세웠고, 그 결과 창세기전2를 마무리하고 ‘서풍의 광시곡’까지 오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서풍의 광시곡’은 성우 음성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최초의 버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Q: 2주년을 맞이한 소감도 궁금합니다.

A: 흑교를 넘긴 신작이 거의 없었던 만큼, 창세기전2를 마무리하고 ‘서풍의 광시곡’을 시작할 수 있었다는 점 자체가 의미가 큽니다. 개인적으로는 ‘서풍의 광시곡’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 환경에서 어떤 방식이 가장 적절한지 계속 논의하고 있고, 이용자분들께서 ‘서풍의 광시곡’을 즐겁게 플레이해 주신다면 더없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현장
인터뷰 현장

Q: 신규 이용자나 복귀 이용자를 위한 지원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요?

A: 2년 이상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오다 보니 신규·복귀 이용자분들은 기존 이용자와의 격차를 체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해 복귀 이벤트, 캐릭터 점핑, 레벨 부스팅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뽑기 위주의 게임 특성을 고려해 캐릭터 소환권도 대폭 지급할 예정입니다. 정확한 수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1주년이나 1.5주년 당시와 비슷하거나 그보다 많은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서풍의 광시곡’을 2026년 연내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현재 개발 상황은 어느 정도인가요?

A: 게임 개발에 필요한 주요 리소스 중 캐릭터는 이미 상당 부분 준비가 완료됐습니다. 시나리오 작업과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캐릭터는 비교적 먼저 출시했고, 주요 캐릭터의 약 80% 정도는 이미 확보된 상태입니다. 성우 녹음도 상당 부분 진행돼 있어 스토리 전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는 배경 작업에 특히 집중하고 있으며, 원작에 등장했던 주요 장소들을 ‘서풍의 광시곡’ 분위기에 맞게 새로운 색감과 감성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계획상으로는 내년 연내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서풍의 광시곡
서풍의 광시곡

Q: ‘서풍의 광시곡’의 전체 볼륨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요?

A: 원작 ‘서풍의 광시곡’에서 등장했던 주요 이벤트와 핵심 퀘스트는 100% 지원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많은 분량의 추가 텍스트와 이야기가 더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작을 즐겼던 이용자분들도, 처음 접하는 이용자분들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분량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서풍의 광시곡’ 리마스터 프로젝트와의 연계나 방향성은?

A: 리마스터 작업에서는 원작자 관점에서 대본 검수를 진행하고 있고, 성우 역시 일정 부분은 공유하고 있습니다. 다만 100% 동일하게 가져가기보다는, 각 프로젝트에 필요한 부분은 별도로 작업하는 방식입니다. 쉽지 않은 작업이지만,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신규 캐릭터와 기존 캐릭터 운영 방향도 궁금합니다.

A: 스토리 흐름에 맞춰 아직 등장하지 않은 ‘서풍의 광시곡’ 캐릭터들이 순차적으로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와 함께 다른 시리즈인 ‘템페스트’ 캐릭터들도 픽업 형태로 등장하게 됩니다. 상반기에는 주요 라인업이 대부분 진행될 예정이며, 기존 ‘서풍’ 캐릭터들은 복각 형태로 등장합니다. 이 과정에서 캐릭터 상향이나 추가 요소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신규 시스탬
신규 시스탬

Q: 컬래버레이션 계획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최근 진행한 컬래버레이션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존 캐릭터들은 이용자분들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어서, 컬래버레이션은 오히려 예상을 벗어나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관과 콘셉트에 어울리는 작품을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현재도 하나의 컬래버레이션을 확정하고 준비 중입니다.

Q: ‘아우터원’과 관련된 스토리와 역할은 어떻게 전개될 예정인가요?

A: 아우터원은 설정적으로나 스토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존재입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모든 것을 명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원작 설정을 최대한 따르면서, 캐릭터의 역할과 전투 콘셉트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코스모스 사가’에서는 특정 루트 분기가 세계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 결과 아우터원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입니다.

다양한 신규 스킨
다양한 신규 스킨

Q: 일본 출시 당시 현지에서 ‘주인공이 30대’라는 설정에 반응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강조된 요소가 있는지?

A: 이미 출시된 스킨들 중에는 과거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한 디자인이 다수 포함돼 있습니다. 원작 팬분들은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작업에서는 한국판과 일본판 대본을 모두 비교·검토하며, 더 합리적인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는 ‘완전판’을 만든다는 각오로 접근했습니다.

Q: 원작을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부담감은 없었나요?

A: 원작이 있는 게임을 다시 디자인하는 과정에서는 해당 캐릭터의 핵심 포인트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여러 시리즈의 공통점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게임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용자 연령층이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새로운 젊은 이용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그 균형을 항상 고려하고 있습니다.

Q: 2026년 로드맵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준다면?

A: 2026년에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 콘텐츠를 전개할 계획입니다. 상반기에는 ‘서풍의 광시곡’을 안정적으로 안착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기사단전 3.0’ 리뉴얼과 신규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입니다.

또한 편의성 개선과 최적화 작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바쁜 이용자분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방치형 콘셉트의 신규 콘텐츠도 상반기 핵심 콘텐츠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규 부스팅 지원
신규 부스팅 지원

Q: 마지막으로 이용자들에게 한마디

남기룡 PD – 수호자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처음 게임을 오픈하고 개발할 때 박물관 짓는다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서풍의 광시곡’을 준비하면서 ‘창세기전3 파트2’까지 욕심을 내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단순 복원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이를 보여드리는 재미를 줄 에정입니다. 최연규 디렉터님의 주도로 코스모스 사가가 진행 중인데, 내년에도 이러한 요소로 큰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연규 디렉터 – 팬 여러분들 덕분에 30년 만에 ‘서풍의 광시곡’을 다시 만들게 됐습니다. 이후 ‘템페스트’와 ‘창세기전 파트1 & 파트2’까지 만들면 여한이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이권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 저도 수호자분들에게 감사를 먼저 드립니다. ‘창세기전 모바일’을 개발하기 전에 입사했는데, 많은 분들이 노력 속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수호자분들이 사랑을 해주셔야 더 앞으로 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여러분이 만족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서풍의 광시곡’도 잘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

김화철 아트 디렉터 – 이전에 업데이트 된 ‘템페스트’부터 게임에 참여했는데, ‘창세기전2’를 마무리하고 엔딩 크레딧을 보고 정말 감동을 받았고 뿌듯함을 느꼈지만, 반성도 했습니다. ‘서풍의 광시곡’ 제작을 제작하면서 좋은 기획과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에게 보답하겠습니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