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의 도시를 찾아 모험을 떠나보자

#PC

유명 애니메이션 게임으로 등장하다.
미국 애니메이션하면 생각나는 회사는 디즈니이다. 하지만 영원한 강자는 없는 법. 최근에는 드림웍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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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의 거대회사가 애니메이션 시장에 뛰어들어 슈렉, 개미 같은 작품들로 디즈니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게임 엘도라도는 드림웍스의 2000년도 작품인 애니메이션 더 로드 오브 엘도라도를 게임으로 만든 것으로 두 명의 철없는 사기꾼들이 우연히(사기도박도 우연이라면....)얻게 된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의 지도를 가지고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어드벤처 게임으로 만든 것이다.

개성이 넘치는 주인공과 조연들....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맨 마지막 장면에 툴리오는 황금을 가지고 스페인으로 돌아가는 것을 택하고 미구엘은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에 남는 것을 선택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친구의 위험을 보고 미구엘이 다시 배로 뛰어들어 같이 스페인으로 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긴 하지만 항상 현실을 직시하는 툴리오와 꿈을 택하는 미구엘의 성격차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사실 엘도라도의 지도를 얻는 것도 환상을 쫓는 미구엘 때문이었다.)이처럼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두 주인공이 계속 티격태격하지만 같은 목표를 위해 행동하는 것이 애니메이션의 재미인데, 게임에서도 이를 잘 표현하여 두 주인공의 개성이 잘 묻어 나는 대사와 두 명의 캐릭터를 번갈아 가면서 움직여 각종 난관을 통과해 가는 것이 상당한 재미를 준다. 게다가 두 주인공 이외에도 개성이 넘치는 조연들의 활약이 게임내내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도 사과 하나를 목표로 목숨을 건 행동을 하는 알티보나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의 비보는 많은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데 게임 중에서는 알티보나 비보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퍼즐이 존재하기 때문에 두 주인공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등장신이 많지 않은게 좀 아쉽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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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리오의 여장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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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구엘, 천사로 변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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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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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걱정하지 마세요...
요새 부모님들이나 걱정하는 것은 게임의 중독성도 문제지만 무엇보다도 폭력적인 게임들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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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러터리 게임들이 주가되는 FPS를 비롯하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온라인 게임 대부분이 총과 칼, 피가 난무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아이들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시는 것인데, 영화와는 다르게 등급제가 잘 지켜지지 않아 거의 대부분 무방비 상태로 아이들에게 노출되고 있어 문제가 재기되고 있다.(최근에 나온 GTA3 처럼 아예 출시를 금지시키거나 등급제를 실시해도 와레즈를 통해서 정말 쉽게 구할 수가 있다.)하지만 이 게임만큼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게임 내내 총, 칼, 피라는 것은 찾아볼 수도 없고 죽는 장면도 한번도 안나온다.(칼은 한번 나온다. ^^)피와 폭력 대신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대사와 행동이 나오고 죽음 대신 재도전이 있을 뿐이다.

만화같은 그래픽
엘도라도의 그래픽은 3D로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흔히 생각하는 메탈적인 느낌을 주는 3D가 아니라 원색을 사용하여 만화 즉, 애니메이션과 똑같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3D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다 보면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느낌도 주고 무엇보다도 눈에 부담을 주지 않아 장시간 플레이해도(순수 플레이 타임은 짧지만 퍼즐을 풀려고 고민하다보면 몇시간은 훌쩍 지나간다.)눈이 피로하지 않다. 게다가 캐릭터들의 움직임 또한 상당히 부드럽기 때문에 그래픽은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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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드레스를 입은 미구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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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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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 신전 내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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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퍼즐
툼레이더 이후 대부분의 어드벤처가 액션을 가미한 형태로 나오다보니 머리를 써야 하는 퍼즐보다는 정밀한 조작이 요구되는 길 찾기와 점핑 액션이 더 많이 나오는 편이다. 이런 방식은 한번만 실수해도 주인공이 죽어 버리기 때문에 조작할 때 넘치는 긴장감으로 재미가 있지만 세이브도 안한 상태에서 죽어 버린다면 상당한 짜증을 불러일으킨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엘도라도는 이런 액션 어드벤처가 아니라 루카츠 아츠식의 정통 어드벤처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보니 대부분의 퍼즐이 한화면에서 게이머의 상상력을 동원해서 풀어야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중에 실수를 해도 다시 시도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 제작자와 IQ만 가지고 대결을 하는 재미를 준다.
퍼즐을 해결하는 방식은 '정말 만화같다'는 말이 가장 어울릴 듯 하다. 대부분의 퍼즐이 주위에 있는 아이템을 습득하고(키워드가 되는 아이템들은 반짝반짝 빛이 나기 때문에 아이템을 얻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조합해서 해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도저히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의 퍼즐도 등장하기 때문에 동심이라고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필자의 머리로는 '정말 말도 안돼...' 라는 표현을 연발할 수 밖에 없었다.(누가 현상수배 포스터를 담장에 붙일 생각을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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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를 왜 여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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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의 다양한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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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소리로 고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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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사운드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하는 게임답게 사운드는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그대로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다. 배경음악은 그다지 두드러지게 게이머의 귀를 자극하지 않지만 애니메이션에서 사용된 음악과 같은 음악이 게임 끝날 때까지 쉬지 않고 흘러나오고(엘도라도에서 잉카 문명 특유의 배경음악은 정말 예술이다.)모든 대사를 자막처리와 더불어 음성녹음까지 했기 때문에 두 주인공의 개성이 묻어 나는 목소리를 들으면서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을 하는 건지 애니메이션을 보는 건지 정말 구별이 안간다.

비디오 게임같은 조작방법
이 게임은 비디오 게임으로 출시되었던 것을 컨버전한 것이기 때문에 비디오 게임의 조작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때문에 모든 조작을 키보드로 하게 되어 있는데 크게 불편한 점은 없지만 아이템을 집을 때나 문을 통과해서 이동할 때는 역시 마우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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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한편이 그대로...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만든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엘도라도도 스테이지 하나가 끝날 때마다 다음 스테이지에 관련된 동영상이 나온다. 때문에 엔딩까지 포함하면 총 20개의 동영상을 보게 되는데 애니메이션를 본 사람이면 '아. 그 장면이구나...' 라며 바로 기억이 날만큼 인상 깊었던 장면들을 편집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게임을 끝내면 애니메이션 엘도라도를 다시 한번 감상한 듯한 느낌을 준다.

이점은 아쉽다.
엘도라도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정통 어드벤처로 필자에게 오랜만에 머리를 쓰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작품이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첫 번째로 한글화가 안되었다는 것이다. 어드벤처의 특성상 퍼즐을 풀기 위해서는 주위 사람들과의 대화나 주인공의 대사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데 한글이 아니다보니 퍼즐을 푸는 것도 어렵고 내용을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 편이다. 유통사 측에서는 이를 대비해서 매뉴얼에 대사를 번역해 놓긴 했지만 스토리 순서대로 번역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알파벳 순서로 정렬해놓았기 때문에 매뉴얼을 보면서 게임을 한다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유통사 홈페이지가 가면 당당히도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라고 나와있는데 게이머의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한글화를 안했다기 보다는 매뉴얼 제작비와 한글화하는데 들어가는 돈을 저울질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건 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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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집보다는 한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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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더 길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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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플레이 타임이 엄청나게 짧다는 점이다. 필자가 이 게임의 엔딩을 볼 때까지 걸린 시간은 6시간 정도이다. 엘도라도 같은 정통 어드벤처는 게임의 특성상 한번 플레이하면 다시 플레이하지 않게 되는데 6시간을 즐기려고 몇 만원을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아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원숭이섬의 비밀이 생각나게 한다.
요즘에는 대부분 FPS나 전략시뮬레이션, RPG가 게임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한때는 어드벤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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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시장을 주도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던 게임이 루카스 아츠의 원숭이 섬의 비밀인데 엘도라도를 플레이하고 있으면 바로 원숭이 섬의 비밀이 떠오른다. 어드벤처라는 같은 장르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만화같은 그래픽과 폭력이라고는 절대 찾아볼 수 없는 게임성,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대사까지.... 주인공만 다를 뿐이지 원숭이섬의 비밀 5라도 해도 별 상관없을 정도로 엘도라도는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준다. 비록 한글화가 안되었다는 점과 플레이 타임이 짧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루카츠 아츠식의 정통 어드벤처가 그리운 게이머라면 한번 해봐도 후회는 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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