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원시전2 : 더랭커', 아바타용 아이템 복사 사건 발생.
위자드소프트의 실시간 전략게임 '쥬라기원시전2 : 더랭커(이하 더랭커)'에 등장하는 아바타용 아이템을 복사하는 사건이 지난 일요일 발생했다. 이번에 복사 대상이 된 아이템은 '절대반지'라는 최강의 능력을 가진 희귀아이템으로, 이 아이템을 얻을 확률은 500만분의 1이라고 알려져 있다. 아바타 모드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에게 최고의 아이템으로 여기지는 이 아이템은, 그동안 게임 내에서 찾아볼 수 없었으나 한 유저가 공룡사냥 중 얻게 돼 최초로 그 모습이 드러났다. 아이템 복사의 근원지는 더랭커의 한 길드로, 이들은 쥬라기원시전 시리즈에만 존재하는 아바타 모드와 공룡사냥시스템을 교묘히 이용했다. 우선 아바타 모드게임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딜로포스' 로 선택하고 복사 대상 아이템을 장착시킨 후, 게임 내에서 생산한다. '딜로포스'라는 유닛은 공룡으로 변신하는 능력이 있는데, 계속적으로 변신을 시도하다 보면 딜로포스가 맵(map) 상에 등장하는 NPC(Non Playable Character)공룡으로 변하는 버그가 발생한다. 더랭커의 공룡사냥 시스템은 사냥을 할 경우, 공룡이 지니고 있는 모든 먹거리와 아이템을 떨어뜨리게 되는데 이후 새롭게 부활한 뒤에도 그전에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그대로 지닌 채 나타나게 된다. 이를 알아낸 한 길드원이 비싼 아이템을 복사해 다른 유저들에게 팔기 위해 의도적으로 악용한 것이다. 위자드소프트 최재찬 개발팀장은 "쥬라기원시전 시리즈만의 독특한 시스템이 이렇게 이용될 줄은 몰랐다"며, "이미 패치를 통해 공룡사냥 시스템에 약간의 수정을 가했으며, 게임의 밸런스를 위해 게임상에 존재하는 모든 절대반지 아이템을 삭제하고 이에 준하는 게임머니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케팅팀 권기성 부장은 "그 동안 온라인게임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아이템 복사가 RTS게임에 발생한 것도 최초이지만, 개발자들조차 생각하지 못했던 게임 내 사소한 버그를 찾아내, 이를 아이템복사에 응용했다는 것도 놀랍다"고 말했다.더랭커 홈페이지게임 게시판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