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FPS 게임을 업그레이드 시킨 대작

#PC

2003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FPS 대작
처음 '메달 오브 아너'라는 게임이 출시되었을 때의 충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미 몇 십년 전의 2차 세계대전인지라 전혀 전쟁에 대해 실감할 수 없었던 전후 세대 중 한 사람으로서, 그 당시의 치열했던 전투를 눈앞에 생생히 그려낸 이 게임의 위력 앞에 밤낮을 제물로 바쳤던 기억이 생생하다. 적진을 다른 동료들과 함께 뛰고 달리면서 옆에서 아군이 죽어 나가는 정말 실전을 방불케 했던 그 미션들을 아직도 잊을 수 없는 지금, 그 모든 기억들을 송두리째 사라져 버리게 만든 게임이 출시되었으니 그 이름도 멋진"콜 오브 듀티(Call Of Duty)"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미 대부분의 게이머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이 게임은 메달 오브 아너 시리즈를 만든 22명의 제작진이 다시 팀을 이뤄 만든 'Infinity Ward'사가 제작했다. 때문에 메달 오브 아너에서 느낄 수 있었던 전장의 사실감이 더욱 빼어나게 묘사되어 있고 당연히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하고 있다. "콜 오브 듀티"가 제공하고 있는 전쟁터에 대한 느낌은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이와 유사한 게임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는 표현을 쓰고 싶을 정도로 뛰어나다. 게이머 자신이 그 당시의 상황에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을 십분 느낄 수 있게 해주고, 더불어 그 지역과 시간까지도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 게임을 접해보고 좀 지루하군, 또는 정말 재미없는 게임이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게이머가 있다면 앞으로는 밀리터리 액션 게임계에 발을 들여놓지 말 것을 권하고 싶다. 너무 편파적이지 않느냐고 불평을 해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만큼 재미있는 밀리터리 FPS 게임을 필자는 여태껏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 2003년 12월에 한글판으로 출시된 이 게임이 왜 필자에게 정말 재미있는 게임으로 각인되었는지 차근차근 짚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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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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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션 로딩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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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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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이 명작을 낳다..
메달 오브 아너의 포화가 채 가시기도 전에 2차 대전 게임계를 새롭게 평정한 "콜 오브 듀티(Call Of Duty)"는 한국에서 조금 늦게 발매되었다. 한글화의 시간이 걸려 영문판과는 시차를 두고 발매되었는데, 실제 게임의 미션 브리핑이나 영화적인 스토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글화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게임은 퀘이크 3 엔진을 개량한 울펜슈타인 엔진으로 만들어졌는데, 같은 퀘이크 3 엔진을 사용한 메달 오브 아너가 "콜 오브 듀티"와 다른 점은 메달 오브 아너가 출시되었을 당시 경쟁작이었던 울펜슈타인의 엔진을 얹었다는 것도 그 이유가 될 것이다.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 이것이 과연 울펜슈타인이나 퀘이크와 비슷한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독창성이 뛰어난 편인데, 메달 오브 아너에서의 경험을 잘 살려 뛰어난 후속작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아주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전작만한 후속작이 드물다는 영화와는 달리 전작보다 나은 속편들이 더 많이 나오는 게임계에서는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어 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명작이 명작을 낳은 결과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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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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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에 중요한 죽은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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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보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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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구성
게임은 크게 4가지 캠페인으로 나눠져 있다. 미국의 101 공수부대, 영국 6 공수사단, 그리고 러시아 보병부대가 각각 하나의 캠페인을 가지고 있고, 이 세 나라들의 미션이 각각 하나씩 들어있는 별도의 캠페인이 또 하나가 있어 총 4개의 싱글 캠페인이 구성된다. 여기에 더해 멀티플레이는 따로 존재하는 형태다. 각각의 캠페인은 여러 개의 미션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총 24개의 미션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 시작 부분에 트레이닝 모드와 함께 진행되는 101 공수부대 캠페인, 페가수스 다리 전투가 주축이 되는 영국군 캠페인, 그리고 "콜 오브 듀티"의 후반부와 엔딩 부분을 장식하는 러시아군 캠페인 등이 각 미션마다 특유의 개성으로 다가온다. 엔딩을 미군이 아닌 러시아군으로 했다는 것도 조금 특이한데, 최소한 이 부분에서만큼은 미국 우월주의를 조금은 벗어난 시점에서 게임을 제작하지 않았나 하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메달 오브 아너 등과 같은 비슷한 종류의 FPS 게임을 플레이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게임의 조작법에 익숙해지도록 조작키나 화면 인터페이스 등에 신경 쓴 것도 이 게임의 흥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
미션은 지상전을 위주로 다루고 있지만, 지루한 보병의 공방전에서 탈피해 차량을 이용하거나 탱크 등을 사용하는 과감성을 가지고 있고 여기에 더해 함정 내부를 이용한다든지 대공 화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줘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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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을 타고 서로를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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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포로 격추시킨 수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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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탈린그라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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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3D그래픽의 전투화면
게임의 특성상 3D로 구현되는 그래픽의 여러 세밀한 부분들이 부드러운 프레임율을 유지하기 위한 게임 속도와 줄다리기를 하는 양상이 되기 쉬울 텐데, "콜 오브 듀티"에서는 약간의 로딩 딜레이를 제외하고는 게임 플레이 중에 쉽게 딜레이를 느끼기는 힘들다. 여기에는 CPU와 그래픽카드의 뛰어난 성능을 요구하고 있기는 하지만 권장 사양 이상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에서는 화려한 폭파 장면과 함께 유연하게 움직임을 가지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나무나 수풀 같은 경우 가까이 접근한다면 실제감과는 조금 거리가 멀다는 느낌을 받겠지만 일상적인 거리에서 이들 자연 풍경을 재현해 놓은 것을 평가한다면 거의 최고 수준이라고 말해도 될 것이다. 여기에 더 뛰어난 질감을 제공하는 건물 벽의 표현이나 지면, 하늘 등의 묘사는 마치 1940년대 유럽의 한 시골에 남겨져 있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디테일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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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의 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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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녹색의 나무와 긴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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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탱크의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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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의 디테일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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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꾸며진 성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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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파편이 날아다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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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전을 두드리는 사운드와 배경음악
전쟁터의 재현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주변 환경과 함께 소리, 즉 사운드일 것이다. 바로 귀 옆을 스치는 총탄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 소리, 그리고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포탄의 소리가 아수라장을 연상케 하는 전쟁터를 "콜 오브 듀티"는 정말 잘 표현하고 있다. 무기의 발사음 등도 제대로 된 녹음을 통해 현실감이 두드러진다고까지 생각될 정도고 이 사운드에 묻혀 게임을 하다 보면 정신없는 전쟁터의 상황이 시간을 넘어 그대로 전해져 온다.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무기들의 실제 발사음 등을 게임 밖에서 직접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뛰어난 사운드 효과가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사실감을 높였다는 점에서는 이만한 게임도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효과음과 함께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게임의 OST는 영화 음악에 버금가는 출중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조금 멜로디가 부족하게는 들리지만 게임의 장면들을 영화적인 감흥으로 몰아가기에는 적당하다는 생각이다. 한글 예약판을 구매한 사람에게는 따로 OST CD를 제공했을 만큼 자신 있어 하는 배경음악은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는 못 미치지만 게임 속의 긴장감과 상황을 잘 표현해 주고 있다.

AI와의 진정한 협동플레이
메달 오브 아너는 다른 중대원들이 같이 전투를 펼치기는 하지만 왠지 따로 노는 기분이 들고 또 각 캐릭터들도 제각각이라는 느낌이 더 강했던 게임이다. 실제로 자신의 상황에 도움을 주는 플레이라기 보다는 짜여진 각본대로 생각 없이 움직이는 배우 같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은데, "콜 오브 듀티"에서는 이런 따로 또 같이 움직이는 AI들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중대원들은 게이머의 캐릭터와 함께 전투의 흐름을 직접적으로 조절해 주고 있으며 이들의 도움으로 게이머 역시 좀 더 수월한 적진에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일부 미션의 경우는 아군이 지속적으로 충원되기 때문에 정말 든든한 지원군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쓰러진 독일군이 다시 일어나려고 할 때 개머리판으로 이를 제압하는 AI의 능력을 볼 때면 실제 살아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사실감을 제공하고 있다. 멀티플레이에서 역할 분담을 통해 협동플레이하는 것과 같은 상황으로 싱글 미션을 진행하기 때문에, 혼자서 쏘고 달리는 람보식의 FPS와는 분명히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추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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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제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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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잘 하란 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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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잘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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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오브 브라더스와 콜 오브 듀티
이지 중대의 윈터스 중위를 기억하는 분이라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팬이 분명하겠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초 부대로 투입되는 공수부대원들이 주인공인 이 TV드라마는, 라이언 일병구하기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톰 행크스가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제작을 해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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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받았던 작품이다. 또한 전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라이언 일병 구하기보다 훨씬 더 많은 물량과 스텝들이 투입되어 만들어진 영화답게 2차 대전에 대한 많은 해석들이 철학적으로 담겨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콜 오브 듀티"는 이 밴드 오브 브라더스에서 볼 수 있는 스토리가 많이 차용되어 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감행되기 몇 시간 전에 프랑스 후방으로 투입되는 101 공수부대원들의 모습과 저택에 숨겨진 포탑 등을 제거하는 미션 등이 영화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메달 오브 아너의 모티브가 된 영화였다면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콜 오브 듀티"의 모티브인 셈이다. 덕분에 영화를 감동 깊게 보았던 사람이 이 게임을 한다면 보기만 했던 영화를 직접 플레이해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쉬움이 많은 한글화
게임의 본질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콜 오브 듀티"의 한글화는 칭찬을 받아 마땅할 것이다. 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이번 한글화에 대해 무척 아쉬움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게임 패키지 표지에 쓰인 '완전 한글화'라는 표현이 무색하리만치 부족한 한글화가 바로 이 아쉬움의 시작점인데, 실제 게임 내에 꼭 필요하다고 보이는 미션 브리핑, 일기 등은 한글화가 안 되어 있다. 미션 플레이 부분만 한글화가 되어 있고, 또 동영상에 나오는 음성 부분도 자막 처리 등을 통한 한글화가 되어 있지 않다. 여기에 더해 미숙한 번역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예를 들어 BAR(Browning Automatic Rifle)을'바'라고 표현한다든가 'Hold Your Fire(사격 중지)'를 '집중 사격'으로 해석한 부분 등은 현실감을 떨어뜨리는 감점 요인이다. 이 부분들은 이미 콜 오브 듀티 동호회를 통해 개인이 수정한 패치들이 공개되고 있어, 오히려 이런 부분들은 유통사가 출시 후 빨리 보완해 주어야 하지 않나 하는 유저의 의문과 바람이 있다. 아무튼 새로운 패치에서는 이 부분들에 대한 공식적인 수정이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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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 그대로의 미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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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 중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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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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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멀티플레이의 모습들
멀티플레이를 처음 실행시키는 사람이라면 그 긴 로딩 시간에 프로그램이 죽은 줄 착각할 것이다. 게임 로고가 뜨고 한참 있다가 멀티 화면이 뜨는데 이것 역시 패치에서 해결해 줘야할 사항이다. 이렇게 일단 시간은 걸리지만 멀티 서버에 들어가서 게임에 접속까지는 했다고 치자. 수많은 사람들이 토끼뜀 내지는 탭댄스를 추는 것을 묵묵히 지켜봐야할 것이다. 실제 전투에서도 그 무거운 군장을 지고 저렇게 방정맞게 뛸 수 있을지는 의심스럽지만, 이 토끼뜀에 대한 보완책이 있었으면 한다. 총을 맞지 않기 위한 노력 치고는 너무 가볍다고 해야 할지. 토끼뜀을 감상하고 나면 죽은 줄 알았던 적의 시체가 다시 살아나서 움직이며 게이머를 공격하는 좀비 아닌 좀비들을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근처에 총이 발사되는 소리가 들리면 맞은 것처럼 엎드려 기다리다가 주위에 총을 쏜 사람이 나타나면 역습을 가하는 일종의 트릭을 쓰는 사람들이다. 이들도 토끼뜀족만큼이나 위험한 존재이다. 좀비들을 뚫고 그나마 전투에서 살아남았지만 마지막 남은 또 하나의 최대 적이 있으니 그가 바로 캠핑족이다. 어디에 숨었는지 모르지만 오로지 어두운 곳에 쭈그리고 앉아 다른 사람들 모두 죽고 나서 게임이 끝나지 않기를 기다리는 것인지 지루한 캠핑을 하는 사람들이다. 다른 게임의 멀티와는 다르게 "콜 오브 듀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멀티플레이의 한 모습인데 이것들은 모두 유저의 마음가짐으로 변화가 가능한 것들이니만큼 좀 더 성숙한 게임 예절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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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접속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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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뜀을 뛰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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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자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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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한 해를 이끌어 나갈 FPS 대작.
"콜 오브 듀티"는 2003년의 말미를 장식한 게임이었지만, 2004년 한 해를 롱런할 게임이기도 하다. 이미 수많은 개인 제작자들이 여러 가지 MOD의 제작을 하고 있고 또 멀티플레이를 위한 수많은 서버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열리고 있다. 한국전쟁을 모티브로 한 MOD가 제작되고 있는가 하면 TV 시리즈였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그대로 옮긴 MOD도 완성 단계에 있다. 나온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게임의 열기가 이처럼 높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겠지만 쉽게 그 열기가 사그라질 것 같지는 않다.
EA Games는 Activision과 손잡은 'Infinity Ward'를 놓친 것을 무척 아쉬워하게 될 것이다. 'Infinity Ward'는 앞으로 "콜 오브 듀티"에 버금가는 새로운 밀리터리 액션 게임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고 또 이들이 FPS 게임계에 미칠 영향은 지금보다 훨씬 더 클 것이기 때문이다.
이 리뷰에 대한 불신이 생긴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지금이라도 "콜 오브 듀티"의 전장에 뛰어들어 보기를 권한다. 직접 느껴보고 이 게임의 매력과 마력을 같이 평가해 보기 바란다. 마지막 미션. 베를린 의회당을 겨냥한 러시아 탱크들의 무시무시한 포화와 함께 최후의 저항을 하는 독일군을 제거하고, 옥상에 올라가 동료들과 함께 승리의 깃발을 휘날릴 때의 기분은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 수 없는 무언의 감동이다.
멀티 서버에서 필자의 M1 개런드 총구가 여러분의 뒤통수를 겨냥할지라도 결코 노여워하거나 서러워 마라. 이것이 바로 "콜 오브 듀티"가 우리에게 쥐어 준 또 다른 2차 대전의 세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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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뭉클한 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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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와 협동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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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크레딧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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