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형태의 서부 게임

#PC

복잡한 기분을 가지게 만드네..
데스페라도를 플레이하고 느낀 첫 느낌은 오랜만에 플레이 해보는 서부시대를 배경으로 한 확대게임이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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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었지만 약간의 시간이 흘러서는 어 이거 코만도스와 거의 비슷하네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고 조금더 시간이 지나자 음. 그래도 나름대로 신경을 많이 쓴 게임이구나. 하는 복잡한 심정의 변화를 가져왔다. 도대체 무슨 게임이길래 이리도 사람을 헷갈리게 하며 꼭 꼬집어 무슨 게임이다라고 말하기가 힘든 것인지. 게임으로 재미는 있는 것인지. 이번에는 데스페라도에 메스를 한번 대보자. 그것도 아주 날이 잘 선 메스로...

코만도스를 보는듯 하다는데..
데스페라도는 숙명적으로 코만도스의 굴레를 벗어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제작사가 코만도스를 참조했던 참조를 하지 않았던 외형적으로 보이는 부분에서 너무나 많은 부분에서 코만도스를 닮았기 때문이다. 게임을 진행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설정까지 데스페라도를 간단히 설명할 때 코만도스의 서부극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게임을 조금만 플레이해보다도 쉽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데스페라도만의 특색이 더 많다.
코만도스와 구별되는 데스페라도만의 특색을 하나만 딱 꼬집어 말하라면 뭘 말할 수 있을까? 괜찮은 스토리 라인이라고 말할까? 아니면 치밀한 미션 구성이라고 할까? 이것도 아니면 다양한 방법의 게임 전개라고 해야하나 이것도 아니라고 그럼 어느 한 인물에게 치우치지 않는 게임 플레이라고 해야 하나....음..헷갈리네.. 그래 바로 그거다. 데스페라도만의 특색중 제일은 바로 게임 전개의 치밀함이다. 각각의 미션이 별개로 나누어져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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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닌 확대관계를 가지고 이어져 있기 때문에 마치 한편의 서부 영화를 보는 듯 게임을 진행해 나가게 되며 동료들도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것이 아닌 미션을 진행하는 도중 작은 인연들이 이어져 동료가 된다. 바로 이런 점이 데스페라도만의 특색이라 할 수 있겠다. 뭐 덕분에 같은 배경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경우가 나오기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몰입감을 주기에는 충분한 구성이다. 이런 점 말고도 총도 마음껏(?) ( 총마다 장전 가능한 탄알 수가 있으며 재장전을 해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제약이 있다. ) 사용하고 코만도스 보다는 조금더 미션을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다양한 편이라는 느낌이 들었으며 적들이 시각뿐 아니라 소리로도 대응한다는 점이 매우 놀라웠다. 다시 말해 적의 근처에서 뛰게 되면 발자국소리만으로도 적들이 나를 발견해 낸다는 것인데 인공지능이 뛰어나 게임의 재미를 높여주는데 많은 일조를 하고 있었다. 또한 마을 사람들이 등장해 게임내에서 반응을 하는데 마을 사람들은 게임 내에서 기절하거나 죽은 시체를 보면 갱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아 이런 외형적 특징말고도 기능적으로 구별되는 것이 있는데 바로 퀵 액션이다. 퀵 액션이란 게이머가 자신의 캐릭터에 미리 일정한 행동을 기억시키고 필요할 때 그 행동을 키 하나만으로 간단히 실행하는 것을 말하는데 ( 매크로랑 비슷하다. ) 급한 상황에서 이는 매우 유용한 기술이 된다. ( 이런 기능이 있다는게 그만큼 게임이 어렵다는 소리이기도 하겠지만.. ) 게다가 캐릭터에 따라서는 퀵 액션시 부가적인 기능도 추가로 생기기 때문에 퀵 액션은 꼭 마스터해야 할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
인공지능은 상당히 뛰어난 편으로 적은 단순히 정해진 루트가 아니 마치 생각하는 사람처럼 게이머를 압박해온다. 뭐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신경을 많이 쓴 때문이겠지만 아무튼 인공지능 하나는 매우 만족할 만하다. 적들은 작은 소음에도 즉각 반응을 하기 때문에 뒤에서 공격하기 위해 뛰어간다면 뛰어가는 발자국 소리에 바로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포박 당한 동료나 기절한 동료를 도와주는 행동도 보여준다. 게다가 소음발생시 사방에서 모여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등장인물
등장인물은 많지만 게이머가 조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총 6명이다. 이들은 각각 자신만의 특기를 가지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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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각자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인물을 투입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존 쿠퍼의 경우에는 코만도스의 그린베레와 같은 캐릭터라 생각하면 되는데 권총, 주먹, 나이프 등을 사용하며 적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자명종을 가지고 다닌다. 샘의 경우는 화약류와 독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맥코이는 저격에, 케이트는 적을 유혹하는 기술에, 산체스는 힘에, 미아는 적을 유인하는데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아무튼 등장인물들의 개성도 뚜렷하고 각자 매력이 넘치기 때문에 등장인물마다 많은 팬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래픽과 사운드
데스페라도의 그래픽은 꽤나 정교하면서도 화려하다. 2D 그래픽을 사용했는데 서부 시대의 건물과 황량한 분위기를 잘 묘사해 내고 있는 편이다. 한가지 흠이라면 25개의 미션의 배경이 다 다른게 아니라 상당부분 비슷한 부분이 보인다는 것이지만 말이다. 사운드 부분은 음성 더빙이 훌륭한 편이고 3D사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사운드카드만 받쳐 준다면 꽤나 괜찮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배경음악에 있어서는 왠지 모르게 힘이 딸리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서부라는 곳의 이미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무튼 결론적으로 그래픽과 사운드 때문에 게임을 못하겠다라는 소리는 절대 나오지 않을 수준은 되니 만족할 만한 편이라 하겠다.

아쉬운점.
게임의 내적인 부분에서는 거의 흠을 잡을 수 없는 데스페라도이지만 게임의 외적인 부분으로 가보면 몇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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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이 보인다. 우선 무엇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긴 로딩시간으로 미션을 새로 시작할 때마다 하는 로딩은 기다리기를 무엇보다도 싫어하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너무나도 지루한 시간임에 틀림없으며 이상하게도 화면에 적들의 시체가 늘수록 게임이 느려지는 현상이 보였다. 또한 요즘 게임의 일반적 추세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확대 화면에서 그래픽이 깨어지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왕에 만들어 낼 게임이었다면 멀티도 지원하고 그래픽도 확대에 따른 조치를 좀더 취했더라면 훨씬 좋았을텐데 말이다.

재미있다.
데스페라도에 대해 결론을 내리자면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 코만도스와 닮았다고는 하지만 게임의 본질적인 탄생 의미가 재미에 있다고 할 때 이는 큰 단점이 될 수 없을거라 보여진다. 오히려 남의 좋은 점을 받아들이고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어낸 데스페라도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코만도스를 재미있게 플레이해보고 이제는 코만도스 2를 기다리고 있는 많은 유저들에게 이 게임은 충분한 갈증해소제 역할을 해줄거라는 말을 필자는 전하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

#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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