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크리처가 주인공이다.
다시 한번 기발한 재미에 빠져보자.
피터 몰리뉴가 만든 블랙 앤 화이트는 이전에는 본적이 없는 신선한 게임 방식과 재미로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 상을
심어주었던 게임이다. 블랙 앤 화이트에서 게이머들은 이전의 신게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신의 위치에 몰입하여 자신만의 세계를 마음껏
만들어 갈 수가 있었는데 이런 재미 중에 큰 부분은 바로 크리처가 담당하고 있었다. 이번에 나온 블랙 앤 화이트의 확장팩인 크리처 아일은
바로 이런 크리처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게임으로 원작이 신 중심의 게임이었다면 확장팩은 크리처 중심의 게임이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많은 게임들의 확장팩이 원작의 연장선위에 놓여 있는 것과는 달리 블랙 앤 화이트 : 크리처 아일은 원작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주는 또 하나의
게임으로 탄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크리처가 중심에 있다.
크리처 아일의 스토리를 이해하려면 원작의 많은 사건들 중 하나를 기억해 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원작의 초반부에 있던 선원들의 이벤트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짜증날 정도로 노래를 불러 되며 게이머에게 갖가지 요구를 하고, 끝내는 자신들이 무슨 타이타닉의 주인공 인냥 착각을
하며 떠났던 바로 그 선원들 말이다. 원작에서 새로운
세계를 향해 떠난 그들은 배를 타고 가다 게이머가 도와준 보람도 없이 조난을 당하게 되고 낯선 섬에 도착을 하게 된다. 그 섬은 신이란
존재가 없는 곳으로 섬에는 각종 크리처와 3개의 마을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선원들은 이 섬에 신의 존재를 전하고 신을 부르니 드디어 게이머가
크리처와 함께 새로운 섬으로 도착을 하게 된다. 이 섬에는 신이란 존재가 없고 크리처들의 조직인 '브라더후드'가 있는데 이 곳에 들어가기
위해 게이머의 크리처는 각종 시험을 치루게 된다.(게임 중에는 크리처가 아니라 게이머 자신이 시험을 치루는 것 같다.)시험을 다 통과해야
하는 이유는 여성 크리처 이브와 아기 크리처를 낳을 수 있다는 엄청난 목적이 있기 때문인데... 이 정도가 대략적인 크리처 아일의 기본
틀이다. 이 정도만 가지고도 눈치 빠른 게이머들은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거라 생각하는데 크리처 아일에서 게이머는 원작과는 다르게 크리처를
중심으로 자신의 크리처가 브라더후드의 시험을 통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한다. 브라더후드의 시험들은 다양한 미니 게임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미니 게임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즉 시험을 통과하면 테스트를 거친 크리처로 자유롭게 모습을 바꿀 수가 있게 되어 있어 원작보다 훨씬
크리처의 유동성이 크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 게이머는 신이라는 존재를 잠시 잊고 크리처의 부모 노릇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크리처의 크리처가 등장한다.
크리처 아일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 중 가장 재미있고 매력적인 부분은 바로 크리처의 크리처가 등장한다는 것인데 타이크란 이름을 가진
병아리가 바로 그것이다. 타이크는 게이머 즉 신이 그 성장에 있어 일체 관여를 할 수가 없으며 오직 함께 다니는 크리처의 행동을 보고 성장을
한다. 때문에 타이크를 얻기 전에 크리처를 철저히 교육 시킬 필요가 있는데 만약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엽기적인 병아리 덕분에 낭패를
보게 되는 일이 생기게 된다.(병아리가 횡포 부리는 것을 본적 있는가..? 아주 무섭다..)물론 타이크를 키우는 일이 단순한 재미를 위해
존재하는 것만은 아니다. 타이크를 잘 키우는 것은 크리처 아일의 목표라 할 수 있는 여성 크리처 이브와의 미래에 영향을 주게 되어 있다.
다양한 재미가 넘친다.
시험 과목(?)의 구성이 미니 게임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크리처 아일을 즐기면서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재미를 느낄 수가 있는데
볼링 시합부터 시작하여(암소와의 볼링 시합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생각보다 어렵다.)섬에서 제일 빠르다고 주장하는 거북이와의 달리기 시합,
3차원 격투 게임을 즐기는 듯한 기분을 주는 전투들, 거의 숨바꼭질을 방불케 하는 양떼 모으기 시험, 주사위 게임, 마지막 순간까지 승부를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 마블 게임, 포트리스를 1인칭으로 플레이하는 것 같은 기분을 주는 허브 채취하기 시험, 월드컵을 대비한(?) 축구
시험,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건물 빨리 부수기 시험, 자신의 사격 실력을 발휘해 보아야 하는 사격 시험, 빠른 손놀림을 요구하는 유령 잡기
시험 등 정말 미니게임의 수가 다양하고 각각 신선한 아이디어로 가득 차있다. 게다가 이런 시합들은 정공법 이외에도 게이머의 창의력을 요하는
각종 꽁수(?)들이 존재하고 있어 그 재미를 더하는데 몇 가지만 알아보자면 볼링 시합에서는 레일 위에다가 돌을 던져 놓을 수도 있고, 달리기
시합에서는 트랙이 아닌 지름길을 이용해 달려갈 수도 있다.
달리기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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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시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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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채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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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의 중요성이 감소했다.
블랙 앤 화이트에서는 신도들이 크리처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였으나 크리처 아일에서는 게임의 중심이 신이 아닌 크리처로 바뀌면서
중요성이 많이 줄어 들었다.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마을이 3개가 전부이며 경쟁을 해야 하는 신도 없는 유일신이다 보니 믿음과 영향력이 아무래도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된 것이다. 때문에 게이머는 마을을 어느 정도의 믿음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관리만 한다면 별 어려움 없이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원작이 마을 관리와 크리처 관리 두 가지 모두에 신경을 너무 많이 써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서 인지 확장팩에서는 이런 요소를 많이
배제시킨 것 같다.)
여전한 그래픽과 사운드..
크리처 아일이 원작과 달라진 것은 게임의 주요 틀이나 진행 방식이지 그래픽과 사운드는 아니다. 물론 원작의 그래픽과 사운드가 특별히
흠잡을 곳이 없기 때문에 원작에서 발전이 없다고 한들 뭐라고 할 수준도 안된다. 아름다운 섬과 세밀한 크리처의 표현 그리고 여전히 뛰어난
줌인 줌 아웃 기능과 추가된 사운드들은 오히려 칭찬을 하고 싶을 정도다.
박력있는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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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골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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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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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 시간이 짧아졌다.
블랙 앤 화이트에 비해 크리처 아일은 플레이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아무래도 미니 게임위주의 게임 진행을 보여주다 보니
게임에 익숙해지면 하루 정도 마음 먹고 플레이를 하면 끝을 볼 수 있을 정도다. 하지만 플레이 시간이 짧다고 너무 실망할 필요는 없다.
멀티플레이에서 '브라더후드의 팔찌'를 차고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으며 타이크와 함께 게임을 진행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론 조금 더 게임이 길었으면 한다.. 왜냐하면? 재미가 있으니까...)
전작과는 다른 재미를 주는 블랙 앤 화이트..
크리처 아일은 여느 확장팩처럼 원작의 연장선 위에 있는 게임은 아니다. 원작과는 또다른 재미를 주는 확장팩이 바로 크리처
아일이다.(원작의 신이 절대적 존재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것에 반해 크리처 아일의 신은 왠지 모르게 브라더후드의 리더보다 작게 느껴질
정도로 말이다.)때문에 원작의 재미를 기대했던 게이머라면 크리처 아일에 다소나마 실망스런 감정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크리처
아일은 자신만의 재미로 무장하고 보다 많은 게이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많은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