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캐릭터 디지캐럿의 세계로 오세요~
애니메이션이 게임으로..
디지캐럿이라는 애니메이션을 알고 계신지? 디지캐럿은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를 끈 캐릭터 애니메이션의 대표 주자로
국내에서도 매니아들 사이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오늘 리뷰를 하고자 하는 게임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을 소재로 한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디지털에이지가 한글화를 해서 선을 보이게 되었다. 과연 게임이 애니메이션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가는 훌륭한 작품으로 탄생을
했을지, 아니면 단순히 인기작의 이름을 빌어 성공하고자 한 것인지 오늘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디지캐럿 그 캐릭터 그대로..
원작이 존재하는 게임들은 원작의 후광을 얻고자 하는게 일반적이며, 게이머들 역시 이런 게임을 즐기는 이유는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게임에서도 느껴보길 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디지캐럿 판타지는 대단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애니메이션의 최대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성을 게임내에서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 애니메이션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게 좀 아쉽긴 하다.
) 스토리는 독립적으로 사용하고 있어 애니메이션을 보고 디지캐럿에 빠져 있던 게이머라면 상당히 즐거운 기분을 게임내내 느낄 수 있을거라
생각된다. ( 여기서, 한가지 단점이 있다면 애니메이션을 모르면 게임의 재미가 팍 떨어진다는 것... ) 게임이 선택한 진행 방식 역시
캐릭터성을 살리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스토리 위주로 진행이 되며, 엔딩 역시 각 캐릭터 별로 존재하여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다.
특유의 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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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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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디지캐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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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이냐 소설이냐?
디지캐럿 판타지가 내세우는 장르는 어드벤처라 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어드벤처와는 많은 부분에서 다르며 보다
정확히 말하면 일본식 어드벤처라고 부르는게 옳을 듯 하다. 그렇다면 일본식 어드v 벤처라는게
무엇일까? 물론 확실히 정의가 된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 나온 게임들을 보면 어드벤처답게 스토리를 중시 여기긴 하는데, 그 퍼센트가 일반적인
어드벤처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은 장르를 말한다고 볼 수 있다. 뭐 간단히 말하면 비주얼노블, 그러니까 영상소설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영상소설이라? 그렇다면 이 게임에서 게이머가 해야 하는 일은 그저 화면만 보고 있으면 되는 것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 그랬다면
디지캐럿 애니메이션 CD를 판매했을 것이다..^^ ) 게임으로 개발이 된 만큼 게이머가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건 바로 대화의
선택... 바로 이 대화의 선택을 통해 게이머는 게임 속의 주인공을 자신과 동일시하게 되며 몰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게다가
자신이 선택한 대화에 따라 다른 캐릭터와의 이야기가 전개되며 엔딩이 달라지게 되니 여러번 플레이를 해야 할 당위성도 던져주고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몰입감이니 멀티 엔딩이니 하는 부분이 모든 게이머에게 해당이 되는 것은 아닐 듯하다. 순수한 게임으로만 보았을 때 이 게임에서
게이머가 직접 플레이를 하며 느낄 수 있는 재미는 전무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저 자신이 선택한 대화에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를 보게 되는
것뿐이니 말이다. 결론적으로 디지캐럿을 알고 있는 게이머라면 이야기 전개를 보며 마냥 행복해 할 것이고, 디지캐럿을 모르는 게이머라면 게임의
엔딩까지 진행하기도 벅차 할 것이다.
게이머가 할 수 있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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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선택하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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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이 너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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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그래픽..
디지캐럿 판타지에서 볼 수 있는 화면은 다양하거나 화려하지는 않다. 하지만 게임내에서 보여지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은 상당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어,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게다가 게임 중간 중간 애니메이션 장면을 삽입해 만족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음..
백번 말하는 것보단 몇 장의 사진이 이해하기에 더 쉬울테니 이 부분은 스크린샷으로 대신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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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디지캐럿 판타지는 사운드 부분에서 원어음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어도 ( 필자는 일본어를 하지
못한다... -.-) 분위기 하나만큼은 정말 캐릭터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등장인물마다 다른 성우를 기용하여 녹음된
음성들은 디지캐럿만이 가지고 있는 특이하고도 귀여운 느낌을 확실하게 살려주고 있어, 자칫 보는 게임으로만 치부될 수 있는 게임을 듣는
재미까지 있는 게임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만족할 만한 한글화.
한글화라.. 국내에 출시되는 게임이라면 어찌보면 당연히 거쳐야 할 부분인데, 디지캐럿 판타지의 한글화는 100점 만점에 95점 정도를 줄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원작의 느낌을 잘 살려주는 대사와 깔끔한 글씨체가 아주 보기 좋으며, 번역도
매끄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혹 가다 대화창을 벗어나는 글씨가 보인다는 것은 옥의 티라 하겠다.
보너스 요소
워낙 간단한(?) 게임이라 특별히 숨겨진 요소가 없을거라 생각했던 디지캐럿이, 필자의 생각을 가볍게 무시하며, 게임 클리어 후 보너스
요소를 메인화면상에 새롭게 보여 주었다. 보너스 부분에서는 게임 진행 중 만나게 되는 동영상 모음집이 들어 있는데, 작지만 큰 재미를 주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디지캐럿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만..
디지캐럿 판타지는 상당히 양면성을 가진 게임이라 생각된다. 위의 글을 읽어온 사람이라면 느끼겠지만, 게임으로서 보여주는 가치가 거의
전무하기 때문에 ( 리뷰가 짧은 것은 이 이상의 특징이라 생각되는게 없기 때문이다. -.- ) 비싼 돈과 아까운 시간을 들여 플레이하기엔
웬지 손해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게임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이럼에도 불구하고 디지캐럿 판타지는 분명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다.
누구에게? 그건 바로 디지캐럿 팬들이다. 디지캐럿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 이 게임은 그들의 수집욕구와 재미를 채워주기에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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