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가 게임 속으로 들어왔다.

#PC

보아 팬들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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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제품을 만들 때는 누가 이 제품을 소비할 지에 대해 생각해서 그것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게임에서도 이 법칙이 성립될 때가 있는데, 구체적으론 소비층을 정하는 기준으로, 주로 만들 게임을 즐기는 연령이나 성향 등이 고려가 된다. 추세를 살펴보면 캐주얼 게임은 이쁜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여성 유저나 10대층인 경우가 많고,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경우에는 10대와 20대 남성 유저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마케팅 전략도 이러한 방향에 맞추어서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 뜬금없이 소비 대상이니 마케팅 전략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보아 인 더 월드 (이하 보아)'가 철저하게 보아 팬들을 겨냥하여 제작된 게임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보아의 매니저가 되어야 한다.
'보아' 게임의 장르는 스타매니지먼트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좀 쉽게 얘기하자면 스타의 스케줄과 건강 등을 관리하여 관리 대상(?)인 스타를 성공적으로 키우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이 게임의 목적을 쉽게 짐작할 수가 있다. 그렇다. 보아의 매니저가 되어 아직 인기도와 인지도가 낮은 보아를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보아로 키워야 하며 나아가서는 12월 말에 있을 세계 음악제에 내보내야 한다. 이러한 목표에 맞추어 게이머가 해야할 일은 스케줄 관리부터 시작해서 보아의 건강 관리까지 실로 여러 가지를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보아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스케줄 관리는 일주일을 단위로 짤 수 있는데, 중간에 변경할 수가 없다. 실제로 필자가 스타를 관리해 본 일이 없으므로 게임 상에서 스케줄을 짜는 일이 실제와 얼마나 같은 지를 논할 수는 없다. 다만, 스케줄을 짜는 방법에 대해 얘기해보자면, 일단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위해서는 한주 전에 전화를 걸어 섭외를 해야 하고 섭외를 할 때는 이전에 잡아놓았던 스케줄과 중복되는지 그리고 이동하는 시간과 보아의 체력을 고려해서 출연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아무 생각없이 섭외를 해버리면 이동시간이 안맞거나 체력이 떨어져서 그 프로그램은 펑크가 난다. 그리고, 한번 섭외 결정을 하면 취소할 수가 없으므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 이렇게 프로그램에 열심히 출연하면 각 지역의 인지도와 인기도가 상승하여 보아가 CF 오디션이나 영화 오디션 등의 제의를 받을 수가 있다. 이런 점에서는 현실 세계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취소나 변경을 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아쉽지만 말이다. 그럼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스케줄만 신경쓰면 보아를 세계적으로 키울 수 있는가? 아니다. 보아의 능력도 올려야 한다. 연기 레슨이나 댄스 레슨 등을 통해 보아의 능력치인 가창력과 댄스 실력, 연기력을 올려야 한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틈틈이 레슨을 받아가며 각 능력치의 레벨을 올려야만 실력있는 보아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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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혹사시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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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의 능력치를 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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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줄관리는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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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문제다.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서울과 도쿄, 상해를 옮겨 다니고, 라이브 콘서트를 열고 레슨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바로 돈이다. 현실 세계에서 당신이 무슨 일을 하기 위해서 항상 아쉬웠던 것은 바로 돈이다. 이 게임 역시 바로 돈이 문제다. 해피 엔딩을 위해서는 보아의 능력치를 올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베드 엔딩의 제 1 요건은 게이머가 돈 관리를 못해서 다음 달 매니지먼트 예산을 적자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경영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는 이 게임을 단순한 스케줄 관리 게임으로 전락되는 것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할 수 있는 행동까지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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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짤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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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 결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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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을 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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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과 육성이라..
그럼 경영적 요소와 스타 육성적 요소가 어떻게 결합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어보자. 일단 왕성한 활동을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한다. 이러한 수익은 프로그램이나 CF, 영화 출연 그리고 라이브 공연으로 벌 수 있다. 활동을 하면 그 지역의 지명도와 인기도가 증가하며, 다양한 오디션 제의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수익을 바탕으로 레슨을 받고 능력치를 올릴 수 있다. 가장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는 것은 대형 라이브 콘서트인데, 이것은 수익이 큰 만큼 인기도와 지명도를 미리 키워나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다. 성공적으로 마친다는 말은 수익을 크게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어쨌든 다양한 활동으로 다음달 매니지먼트 예산을 목표치 이상 확보했다면, 게이머는 용돈을 더 많이 받게 되고 이것을 통해 보아를 위한 아이템을 살 수 있고, 보아와의 호감도를 올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좀더 보아와 대화할 때 유리하며 게이머가 사준 옷을 보아가 입고 나와 게이머에게 선물한 보람을 느끼게도 해준다. 어쨌든 게임 보아 인 더 월드는 이와 같이 돈이라는 개념을 통해 경영 시뮬레이션적인 느낌과 육성 시뮬레이션적인 느낌을 조화시키려고 했으며, 그런 것은 어느 정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름대로 편법(?, 게임팁을 보면 알 수 있다.)을 이용하여 초반에 커다란 수익이 얻을 수 있어 돈에 쪼들리는 생활을 면할 수가 있다는 것을 이용하면 어느 정도 밸런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물론 편법만 안 쓴다면 밸런스는 적절하게 맞추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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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도와 지명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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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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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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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지루한 미니게임..
이외에도 게임에 재미를 더해주는 것은 미니게임이라는 요소이다. 레슨은 모두가 미니 게임이고, 프로그램 중에는 미니게임으로 진행되는 것이 있으며, 놀러 나갈 때도 미니게임이 진행된다. 미니게임은 단순히 시간 때우기라는 측면으로 보기에는 그 역할이 꽤나 큰 편인데, 미니게임을 잘하느냐 못하느냐가 보아의 능력치를 결정하며, 나아가서는 큰 프로그램이나 영화 오디션의 성패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이들은 인기도와 지명도에 영향을 준다.)때문에, 미니 게임 자체를 우습게 볼 수가 없다. 게다가, 미니게임에도 3가지의 난이도가 있어 후반부에는 어느 정도 게이머의 능력(?)을 요한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미니게임이 등장하고 난이도가 다르다 하더라도, 반복은 반복이다. 후반부만 되면 이러한 미니게임이 지루해진다. 게임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는 아니지만, 지루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것을 감안했는지는 몰라도 제작사에서는 후반부 진행을 빠르게 했는데, 각종 행사와 촬영 등으로 미니 게임을 초반처럼 많이 할 필요를 줄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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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마(?)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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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레슨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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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촬영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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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플레이를 유도하는 힘이 약하다..
보통 이런 류의 게임은 이벤트의 결과에 따라 시나리오의 분기가 생겨 엔딩이 달라진다거나 혹은 새로운 아이템을 얻는다거나 아니면 능력치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거나 하는 등 이벤트가 게임 진행에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아' 게임의 이벤트는 대부분 촬영이나 오디션 등으로, 한 두 번 보게 되면 반복적이고 지루하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고, 이벤트가 지나서야 이게 이벤트인가 보군 하고 생각할 정도로 무언가 팍 오는 느낌이 부족한 편이다. 또한, 엔딩도 적자시에 나타나는 해고 엔딩이나 세계음악제에 나가는 정도로 다양한 종류를 마련했다고는 보기 힘들며, 게임을 끝내고 나서 주어지는 보상도 일러스트(?) 모음집과 사운드 테스트 정도가 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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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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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사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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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벤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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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보아'를 시작하게 되면 온라인, 오프라인 게임을 선택할 수 있는 화면을 보게 되는데,(필자는 이것을 보고 '보아'가 멀티플레이도 되는가 하는 의아함을 가졌다.)알고 보니 온라인 게임을 선택하게 되면 게이머의 활동 결과를 '보아' 게임 홈페이지에 전송하여 월별 랭킹을 알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처음에 필자는 뭐 이런 것이 대수인가 했지만, 이 시스템이 다른 사람과의 경쟁 심리라는 것을 은근히 자극하여, 랭킹 확인하는 재미를 쏠쏠하게 전해주었다. 다만, 접속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가끔 데이터가 전송이 안되어 순위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러한 부분은 개선이 필요한 사항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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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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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이는 전송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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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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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를 이용해서 성공한 것 같군..
보아 인 더 월드는 소장가치 1순위라든지, 반드시 플레이해 봐야 한다고 추천할 만한 수준의 게임은 아니다. 하지만, 경영과 육성 부분이 나름대로 잘 조화되어 있기 때문에 보아팬이 아니더라도 이런 장르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즐겨볼만 게임이며, 보아 팬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게임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보아'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게임 내 보아 음악이, 단지 'No.1' 한 곡만이 수록되어 있는 것은 너무나도 아쉽다. SM측의 스타관리도 좋지만 이왕 게임을 만들어도 좋다고 허락을 해주었다면 최대한 지원을 해주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3D로 만들어진 보아의 화면 역시 오프닝과 엔딩 장면에 사용하려고 했으나 SM측의 반대로 엔딩에만 추가가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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