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게임이라고 우습게 보지마라!
코 묻은 패키지가 게임시장을 살린다
갑자기 대뜸 이게 무슨 소리인가? '코 묻은 패키지가 게임시장을 살린다니.' 이 말은 다이노웁스 리뷰를 맡게 되면서 순간적으로 필자의
뇌리에 스친 말로, 모게임잡지에서 침체된 PC패키지 게임시장 속에서도 10만장이라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린 아동용 게임 '하얀마음 백구'를
표현한 말이다.(아무래도 약간 과장이 있지만..)상대적으로 적은 제작비와 어린유저를 대상으로 한 탓에 불법복제의 위험도 적고 거기에 유달리
강한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자식 사랑이 겹쳐져 온라인 게임과 더불어 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아동용 게임. 덕분에 썰물에 쓸려가는
모래알같이 아동용 게임이 쏟아져 나왔고 오늘 필자가 리뷰를 맡은 게임 역시 그런 게임 중 하나이다. 과연 이 게임이 군계일학의 가치를
발휘하며 제 2의 하얀마음 백구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메인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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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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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입력 부족한 캐릭터들.
아동용게임은 다른 게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라던지 비용이 적지만, 흡입력 강한 캐릭터를 잘만 활용한다면 쉽게 성공하는 경향을
보인다. 성공을 거둔 아동용 게임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탑블레이드나 하얀마음 백구만 보아도 원작 TV 만화를 바탕으로 하여 탑블레이드의
주인공인 강민이라던지, 하얀마음 백구의 백구같은 흡입력 강한 캐릭터가 성공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필자 개인적으론 아동용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게 캐릭터가 아닌가 생각한다.)하지만 다이노웁스의 주인공 캐릭터인 무바와 우바는 공룡을 좋아하는 아동들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큰 흥미를
끌만한 흡입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듯 보인다. 이는 인기몰이의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원작이 부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보글보글과 같이 특별하게 원작이 없이도 예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오는 게임도( 이 게임의 등장 캐릭터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게이머들과
호흡을 같이 해왔기 때문에 매우 친숙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있고, 원작이 있는 게임의 경우 대부분 독립적인 게임이라기 보다는 만화의 인기를
활용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같이 느껴지긴 하지만 현재의 아동용 게임 시장 흐름이 원작 추세로 나가고 있는 것을 어쩌겠는가... 또한 다이노웁스
게임의 등장인물들을 살펴보면 주인공과 그 친구들만이 공룡이고 적들은 꽃게나 골렘같은 공룡시대와는 전혀 상관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니 더더욱
아동들에게 어필하기가 힘들어 보인다.
내가 무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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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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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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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스크롤 진행 아케이드
대부분의 아동용게임들이 택하는 게임방식은 횡스크롤 진행의 아케이드이다. 이 방식은 단순하면서도 적응이 빠르기 때문에 아직 게임에 미숙한
아이들에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방식으로 다이노웁스도 이런 추세를 따라 횡스크롤 진행을 택했다. 뭐, 이 부분은 특이한 부분도 아니고
대부분의 게임들이 택하는 방식이니 이 게임이 내세우는 10살 이내의 아동들을 겨냥한 가족게임이라는 명제에 비추어 보자면 적절한 선택이라
보여진다.
간편한 조작과 랭킹시스템
다이노웁스는 아동용 게임답게 조작법이 간단하다. 일단 조작키를 설명해 줄 때 글로 조작법을 설명해 주는게 아니라 대전액션게임처럼
조이스틱이 나와서 한번씩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마음에 든다. 아무래도 어린이들을 타킷으로 한 게임이다 보니 글로써 설명해주는 것보다
이처럼 시각적으로 눈에 띄게 조작법을 알려주는 것이 좋은 듯 하다. 하지만 조이스틱이나 조이패드가 지원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조작법 설명에
조이스틱이 등장한다는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다. 차라리 키보드 자판으로 설명해주는 것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이런 간편한 조작과 더불어 다이노웁스는 랭킹시스템을 가지고 있는데, 이 부분은 존재한다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어 아쉬운 부분이다.
그 이유는 이 랭킹시스템이 게임오버가 되었을 때 그 점수를 기록하여 자신의 순위를 매김에도 불구하고, 한번 라이프를 잃을 때마다 모든 점수가
초기화되게 되어 있어 디폴트로 설정되어있는 점수조차 넘어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랭킹 1위의 디폴트 점수가 무려 50만점인데, 이걸 넘을 수
있는 어린이가 있을까 궁금할 정도다.(성인도 마찬가지..-_-;)
조작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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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설정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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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확인하자!! 7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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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그래픽.. 그러나 사운드는
다이노웁스의 그래픽은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2D그래픽으로 눈에 보이는 색깔들도 정감이 가고 앞배경과 뒷배경으로 이루어진 모습도 잘
어울린다. 또한 오래보고 있어도 눈에 부담이 가지 않아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이 난다. 다만 백구3 같은 경우에는 앞배경과 실제 게임화면,
뒷배경 3단구성에다가 뒷배경에는 새가 날아다닌다던가 하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다이노웁스는 뒷배경이 한 배경이 고정되어 전혀 변화가 없다는
점과 후반으로 갈수록 꽤나 많은 적들이 등장해, 실제 게임화면은 난잡하고 시끌시끌한 느낌이 나는데 비해 뒷배경은 너무 조용한거 같아 균형이
안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대체적으로 그래픽은 깔끔하고 만족스러운데 반해 사운드는 영 아니다. 먼저 배경음악의 경우 게임배경에 안맞게 전체적으로 시끄럽고 난잡한 느낌의
배경음악이 들린다. 특히 스테이지7의 경우에는 배경도 어둑어둑한 밤에 별이 반짝거리는 배경인데 흘러나오는 음악은 안정적이지 못해 배경과 잘
매치가 되지 않는다. 효과음의 경우 벌이나 모기가 날개를 파닥거리는 소리는 사실적인데 반해, 강아지가 던지는 괴상망칙한 돌소리와(이게
돌던지는 소리인가-_-)요요로 적을 타격했을 때의 찍찍거리는 효과음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특히 가장 황당한 부분은 동전을 먹는 소리와
체력 게이지를 채워주는 과일을 먹는 소리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즉, 과일을 먹는데도 동전이 딸랑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 부분은 사과를 먹었을
때는 사각사각 거리는 소리를 콜라를 먹었을 때는 김이 빠지는 소리와 같은 좀더 현실적이고 다양한 효과음을 구성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깔끔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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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 어디갔니-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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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은 꽤나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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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똑같고 단순한 진행
어차피 대부분의 아동용게임들이 단순한 진행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다이노웁스는 그 단순함에 있어 상당히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백구와 비교를 해보자면, 백구의 경우 타조를 타고 강제 스크롤되는 스테이지, 새를 타거나 사자를 타고 진행되는 스테이지 등
여러 가지 탈 것(?)들을 등장시키고 스테이지 구성도 횡과 종을 섞어 놓아 비슷하면서도 뭔가 색다른 변화를 추구한 것에 비해, 다이노웁스는
거의 모든 스테이지의 구성이 동일하다.(특히 그 3단 구성은 정말 반복의 연속이다.-_- 스크린샷을 참고하시길..)아무리 아동용게임이라지만
플레이하는 어린이들조차 지겹다고 느낄 정도라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 이 부분은 중간중간에 미니게임을 집어 넣는다 던지, 보너스
스테이지를 추가했다면 많이 좋아졌을텐데 아쉬운 부분이다.
3단 구성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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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단 구성. 그게 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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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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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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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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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끝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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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특수공격들과 아이템
다이노웁스에서 그래픽과 더불어 유일하게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다양한 특수공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실제
매뉴얼에서도 '어려운일이 생겼을 때 다이노웁스 알 아이템을 사용하세요!!'라고 친절하게 써있을 정도로 이 게임에는 다양한 특수공격들이
존재한다. 특수공격을 하기 위해서는 다이노웁스 알이 필요하며, 이 알들은 적들을 쓰러뜨리다 보면 자연히 얻게 되어있다.(하지만 다이노웁스
알이 그다지 자주 나오지 않아서 조금 문제가 되기도 한다.)총 5가지 색깔을 지닌 알들이 등장하는데, 전부 다른 특수공격효과를 가지고
있다.( 마리오시리즈에서 마리오가 별을 먹었을 때 무적이 되는 것처럼 잠시동안 무적이 되는 스피디알, 거대한 공룡이 등장하여 지진을 일으키는
보로로알 등 다양하다. )이런 다양한 특수공격들은 효과가 상당하지만 지속되는 시간이 좀 짧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알을 이용한
특수공격이외에도 따로 공격키를 누르고 있으면, 파워게이지가 올라가면서 사정거리와 파워가 증가하는 형태의 특수공격도 있다. 또 콤보를 이용해서
적들을 쓰러뜨리면 총 4가지의 보석들이 나오는데, 이 보석들은 일시적인 파워의 증가, 사정거리의 증가, 요요의 스피드 증가등 여러 효과를
지닌다. 또한 보석을 얻었을 시 동전이 10개씩 한꺼번에 쏟아지므로 점수증진에도 한몫한다.(하지만 이 보석들의 효과들 역시 알을 이용한
특수공격과 같이 지속시간이 짧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공격과 관련된 아이템(알이나 보석 등)과 더불어 사탕,앵두,바나나,수박,콜라 등 체력게이지를 회복시켜주는 아이템들도 게임에 대거
등장한다. 특히, 앵두,바나나,사과,포도,수박의 경우 7개를 연속으로 먹었을 때 +a로 해당 아이템 점수의 10배의 커다란 아이템이
등장한다. 이 거대한 회복 아이템은 체력회복효과도 기존 아이템에 비해 월등하고 점수도 훨씬 높기 때문에 아주 유용하다.
이거야..+_+ 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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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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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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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이라면...
위에서도 지적한 흡입력 없는 캐릭터의 등장이나, 불투명한 배경, 단순한 스테이지 진행, 밋밋한 사운드들은 게임의 겉에서 보이는 단점들이고
이제 게임진행과 관련된 단점들을 꼬집어보자. 일단 이 게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난이도다. 환경설정에서 난이도를 낮출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아동용게임치고는 난이도가 꽤나 높은 편이다. 특히 보스의 경우 한번만
맞으면 즉사하기에 실수라도 하면 좌절을 맞보기 일쑤다. 더군다나 알 역시 보스전에 들어가면 모두 사라져 버리기에 이런 어려움은 더하다. 또
적에게 대미지를 입을 경우 조금씩 뒤로 밀린다는 설정 때문에 스테이지 5나 7같은 바닷가나 구름 위를 점프해야 하는 스테이지의 경우 떨어져서
죽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게다가 라이프를 한 개 잃을 때마다 살아 생전(?)에 모아두었던 동전이나 아이템, 다이노웁스 알들이 전부 사라지는
것도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이외에도 체력게이지를 회복시키는 과일이나 음식 아이템, 동전들은 먹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며, 동전의 경우
한번 땅에 닿지 않으면 먹을 수도 없다. 마지막으론 게임오버가 되어 이어서 할 경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이어하기 답지 않은 모습을
봐야 한다. 난이도 이외에도 무바와 우바 캐릭터 선택에 대한 자유가 없어 1P는 무바, 2P는 우바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2인용으로 한다면 우바로 플레이 해볼 수 있겠지만, 1인용의 경우 우바로 선택할 수가 없기 때문에 무바로만 플레이해야
한다. 아, 물론 두 캐릭터의 차이가 특별나게 나는 건 아니다. )
좀더 발전하기를...
다이노웁스는 위즈엔터테인먼트에서 무려 1년간의 개발기간을 두고 개발한 아동용 게임이라고 한다. 하지만 게임은 1년이라는 기간이 무색할
정도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준다. 있으나 마나한 랭킹시스템과 효과음의 단조로움, 거기에 스테이지 구성의 지루함과 난이도의 문제 등은 이
게임에 대한 느낌을 좋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때문에 주요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아이들의 선물용으로도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다.
아동용 게임의 수준도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아동용 게임도 장인 정신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제작해야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이
게임을 통해 다시 한번 느껴 보며, 제 2의 백구를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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