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그래픽의 전략시뮬레이션
3D 그래픽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게임은 홈월드로 3D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진수를 선보였던 시에라의 새로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개발사인 매시브 엔터테인먼트는
1997년에 설립된 스웨덴의 게임 개발사로 이번 작품인 그라운드 컨트롤이 처녀작이다. 그렇지만 게임만 본다면 결코 처녀작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하긴 시에라가 선택했다라는 것만 보아도 이 개발사의 게임 개발 능력은 어느 정도 인정이 되는 셈이다. 그라운드 컨트롤의 가장 큰
장점은 3D로 만들어 졌음에도 컨트롤이 쉽다는 것과 풀 3D 그래픽으로 게임이 진행되면서도 속도의 저하가 크게 없다는 것이다.
먼 미래의 외계 혹성…
그라운드 컨트롤은 먼 미래에 인구와 공해 문제로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지구인들이 우주로 진출하여 지구인의 단체들이 외계 혹성의 이권을
위해 싸운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다. 거대 기업인 크레이븐 코퍼레이션과 종교 단체인 오더 오브 뉴 던의 두 단체가 서로의 이익을 위하여 한
외계의 혹성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게이머는 크레이븐의 사라 주디스 파커 소령이 되거나 오더 오브 뉴 던의 자라드 스톤이 되어서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3D 그래픽이 훌륭하다..
그라운드
컨트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래픽이다. 3D 그래픽을 사용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 게임처럼
3D의 장점을 잘 살린 게임은 별로 없었다. 그라운드 컨트롤은 각 유니트의 묘사가 굉장히 세밀하며 각 종족의 개성도 잘 표현되어 있다. 또한
배경에서도 3D 그래픽의 특징을 잘 살려 멋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높이의 개념이 확실한 것은 물론 각 지형에 따른 지형 효과도 훌륭한
편이다.(유닛이 지나간 자리엔 그 흔적이 남게 된다.)게다가 눈보라나 모래 바람, 안개와 같은 게임 외적인 효과도 볼 만하다. 아, 물론
3D 그래픽을 사용했으므로 시점 변화도 자유로운 편이며 무기 효과도 ( 광원효과 하나는 최고 수준이다. ) 꽤나 멋있다. 한마디로 그라운드
컨트롤의 그래픽은 박수를 보내줄만 하다.
그렇다면 사운드는?
사운드는 그래픽에 가려 잘 띄지는 않지만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다. 거리에 따라 소리의 차이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분위기를 잘
맞춘 음악들이 들려 온다. 하지만 배경음악에 비해 효과음은 조금은 떨어지는 수준이다.
자신만의 색은?
그라운드
컨트롤은 실시간 전략 게임을 표방하고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개념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다시 말해, 흔히 생각하는 전략 게임의 기본인
자원과 건물이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게임을 진행할 것인가? 그것은 바로 전투위주의 게임진행이다.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건설하는 시간을
줄이고 처음부터 전투에 빠져들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계속적인 유닛 생산이 불가능해 처음부터 전략을 짜고 게임에 임해야
한다. 즉 주어진 병력으로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다른 전략 게임과는 다르게 그라운드 컨트롤은 유닛 하나하나에게 명령을
내리지는 않는다. 유닛들의 편대에게 명령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보다 많은 전략과 전술이 요구된다.
미션이 재미있다.
그라운드 컨트롤의 미션은 크레이븐 미션 15개와 오더 미션 15개로 이루어져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과는 다르게 어느쪽을 골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먼저 크레이브 미션을 모두 플레이한 다음에야 오더 측의 미션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 조직의
미션이 새로운 것보다는 같은 미션을 크레이브 측의 시점과 오더 측의 시점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독특하다. 간단히 말하면 크레이브 미션에서
적 기지 점령이 목적이라면 오더의 미션에서는 기지의 방어가 미션의 목적이 된다.
인터페이스..
기본적인 조작은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마우스와 키보드를 통해 이뤄진다.(하긴 뭐 별다른 입력기기가 나오지 않는 한..)하지만 3D
게임의 장점이자 단점인 자유로운 시점 변환 덕에 처음 게임을 접하면 게임에 적응하기가 그리 쉽지 만은 않은게 단점이다. 물론 이는
익숙해지기만 하면 그리 문제될 게 없지만..
흠은 없는가?
뭐 특별히 흠 잡을 만한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동영상이 게임화면보다 오히려 떨어지는 퀄러티를 보이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괜찮은 게임
낮은 사양에서도 무리없이 진행되며(다른 3D 게임들에 비해)게임 속에서 보여지는 글자의 폰트 역시 아주 마음에 들었던 게임이다. 특히나
생산과 업그레이드 등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필자의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성공은 그리 낙관적이지는 않을 것
같다. 스타에 빠져 있는 게이머들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웬지 힘이 부족해 보이는데.. 왜 그럴까?..음..아무튼 이 게임은 괜찮은 게임이며
스타크래프트에 질린 게이머나 뭔가 새로운 게임을 찾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