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트 앤 매직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즐겨보자
왕의 하사품이 생각나는...
그 옛날 필자가 16비트 XT 컴을 가지고 처음으로 컴퓨터 게임을 하던 시절에 삼국지니 수호지니 피자배달부니 등등 별별 고전(그 당시에는
최신)게임을 하고 지내고 있었다. 이때 쇼킹한 형식의 게임이 있었으니 이름하여
한편, 서양 RPG의 대표게임인 울티마, 위저드리 그리고 마이트앤매직이 있었으니... 이중 마이트앤매직 시리즈를 내놓던 뉴월드컴퓨팅사는
1995년말 매우 특이한 게임( 왕의 하사품 방식)을 제작했다. 그 당시에는 말도 안되는 아니 어쩌면 획기적인 게임방식이나 인터페이스 등으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 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 서양은 94년에 히트를 친 둠, 그리고 후속작 둠2와 그의 아류작들이 난무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히어로즈오브마이트앤매직 (이하 히어로즈)'은 조용히 그 마수(?)를 넓혀갔다.
히어로즈가 나왔을때...
히어로즈가 처음 출시 되었을때 '뉴월드컴퓨팅'의 명성 때문에 그것을 아는 게이머는 꽤 많았다. 그러나, 그것에 관심을 가진 게이머들은
드물었고, 끽해야 뉴월드사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이나, 마이트앤매직에 열광하는 매니아 정도가 관심을 가졌다. 이런 것이었기에 당장으로
보면 '히어로즈 1'은 실패작이 될 뻔했고, 이로 인해 뉴월드사는 명성에 흠을 낼 뻔했다. 하지만, 점차 '둠' 류의 유혈이 난무하는 게임과
단순한 게임에 질린 게이
깔끔함!
그럼, 무엇이 그렇게 '히어로즈2'에 열광하게 만드는가? 처음 보았을때 깔끔하고 부드러운 그래픽을 들 수 있다. 몬스터들의 디자인과
성채내의 배경 그래픽, 그리고 각각의 건물 그래픽과 아이템 및 마법 그래픽은 게임을 즐기기에 충분한 뒷받침이 되었다. 물론 그 당시에 최고의
그래픽이라 할 수 없지만, 수려하면서도 미려한 그래픽은 게이머들의 찬사를 받기 충분하였다. 특히 전편보다 훨씬 향상된 점에서는 이의를 제기할
게이머가 없을 것이다.
감탄할 만한 음악!
게다가 그 사운드... '히어로즈'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사운드에 충실하다. 아니 사운드 하나만으로도 요즘 나온 어떤 게임들과도 경쟁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히어로즈2'의 음악은 미디와 CD 트랙의 오페라를 지원하는데, 한번 들어보면 감탄하지 않은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퀄러티가 뛰어나다. 혹자는 '히어로즈2'의 음악을 보통 씨디 플레이어로 들을 정도로 좋아하게 되었단다. 물론 잘 만든 일본게임은 OST가
발매될 정도지만, 그 당시만해도 PC 게임에서 그런 현상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저사양 메리트
게다가 이런 그래픽과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저사양에서도 극히 잘 돌아간다. '스타크래프트'가 그런 것처럼..( 이것이 바로 기술이
아닌가). '히어로즈2'는 도스와 윈도우( DX3.0 지원) 모두 인스톨이 가능하며, 윈도우가 돌아가는 컴이라면 게임을 즐기기에 무난하다.
새로운 게임 시스템
그리고 또 혁신적인 게임 시스템,. 이 글 처음에 제시하였던 '왕의 하사품'이란 게임 시스템을 좀 더 진화시켜 놓은 듯한 모습이다.
확실히 '왕의 하사품' 이 뉴월드의 작품인지 아닌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묻혀 있었던
또 하나 탁월한 인터페이스... '히어로즈2'를 처음해보는 사람들도 간단한 인터페이스에 금방 게임에 친숙해지고, 게임에 빠져들 수가 있다.
단순히 클릭하고 길 찍어주고, 게임 난이도는 높은데도 불구하고, 게임을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히어로즈'를 해 본 사람들이라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끔 구성되어있다. 그리고, 이렇게 특이하면서도 간단한 인터페이스로 실시간 전략과 1인칭 액션에 질린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유서깊은 세계관
그리고, 또 하나의 요소... 바로 '마이트앤매직'의 세계관을 구현하는 스토리라인. 이미 '마이트앤매직'은 RPG에서 입지를 구축한
상태였고, '히어로즈2'는 그것을 바탕으로 잘 짜여진 스토리를 구사한다. 캠페인을 따라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지면, 캠페인내의 미션은 클리어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또한 약간의 멀티 시나리오성도 가미하여 더욱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을 하다보면 단순히 사악한 아치볼드와
선량한 롤랜드의 싸움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물론 영어실력도 좀 있으면 더 좋겠죠..)
스토리....
그럼 도대체 스토리가 어떻길래 그러느냐 라는 분을 위해 약간의 스토리만을 보면... '히어로즈2'의 세계는 엔로스 대륙이다, 이곳의 왕인
로드 아이언피스트는, 첫째 왕자인 아치볼드가 덕망이 적은 반면, 막내 왕자인

사실 게임을 즐기다 보면 점점 높아지는 난이도에 기겁을 할지도 모르겠다. 사실 필자도 아치볼드 미션의 '드래곤 마스터'라는 미션에서는 너무
어려워 치트를 사용하기도 했다. (사실 알고 보니 더 쉽게 깰 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하지만, 난이도는 첫미션부터 어려운 것이
아니라서 점점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전략도 다양하게 짤 수 있는데, 이미 인터넷에 다양한 전략이 게시되어 있을 정도이다.
지도에서 자원 최단 루트나 적의 성을 빼앗는 루트를 찾는다거나, 심지어 매니아들은 전투상황룰을 이해하여 박빙의 차로 승리하게 끔 이끄는
경우도 있다. 그 외, 여러 마법과 아이템, 그리고 영웅들의 부가적인 기술들을 익혀 영웅을 성장하고 다른 영웅들과 경쟁할 수도 있다.
당연하지, 멀티플레이!
멀티플레이도 가능한데, 온라인을 이용한 멀티뿐만 아니라, 한 컴퓨터에서 멀티가 되는 핫싯(Hot Seat)기능이 있어 굳이 온라인으로 즐기지
않아도 된다. 또한, 시나리오를 다 깼다면, 커스텀 시나리오도 즐길 수 있고, 맵을 제작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플레이가 가능하고, 보고 듣는 재미뿐만 아니라, 판을 깰 때마다 느끼는 희열감 등은 '히어로즈2'를 인기정상에 올려놓는
요인이라 할 수 있을것이다. 다만, 우리 나라에서는 정품보다는 와레즈를 이용하거나, 잡지 부록으로 이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픈것은 왜인지... 어쨌든 '히어로즈2'는 당대의 대표적인 게임의 하나이며, 확실히 재미있는 게임이라는 것은 이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