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터미네이터 캐릭터 관심 고조.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와 함께 게임이 기획되어 출시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현상이 게임업계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가운데 올 여름에는 '헐크'와 '터미네이터'가 각각 영화와 게임으로 선보이면서 이 작품들에 대해 영화팬과 게이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관심은 자연스럽게 두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에 대한 다양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 헐크와 터미네이터는 과거에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캐릭터로 아날로그 시대의 신드롬을 일으켰던 괴물 영웅과 디지털 시대의 사이보그 영웅으로 모두 인간 이상의 초인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감마선을 쬔 후 분노를 느끼면 거대한 초록색 돌연변이로 변하는 헐크는 엄청난 힘이 돋보이는 캐릭터다. 거대한 근육질의 몸을 가진 헐크는 맨 손으로 땅을 쳐 지진을 내고, 날고 있는 헬기를 잡기도 하고, 25 톤에 달하는 물건을 던질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영화와 게임 속에 등장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헐크가 60톤의 탱크를 상공으로 집어 던지는데 이는 물리력으로 따져보면 170mph의 속도로 2000피트 상공으로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10만 마력이 필요하다. 아주 성능이 우수한 승용차 한대를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마력이 대략 400마력인 것을 감안하면 헐크는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물리적인 힘을 소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인류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미래에서 온 사이보그 전사 터미네이터 역시 강한 힘을 지닌 캐릭터다. 주먹으로 벽을 뚫을 수 있고, 장총을 맨손으로 구부리기도 하며, 보통 남자 체구의 사람을 가볍게 들어올린다. 그러나 터미네이터의 주특기는 상대방의 데이터를 정확히 분석, 그에 따른 적절한 무기를 사용해 제압하여 전략적인 싸움을 한다는 것이다. 또한 헐크에 비해 아픔을 느끼지 못하고 감정이 없는 기계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격투가 가능하다. 감정의 폭발로 힘을 얻는 헐크와 감정을 배제하고 상황 분석에 의한 액션을 선보이는 터미네이터가 맞붙었을 때 어느 캐릭터가 이길지 역시 일반인들에게는 흥미로운 관심사다. 하지만, 이들의 대결은 현재까지는 우리들의 상상속에서만 가능하며, 현실적으로 대결의 승패를 알기는 힘들다. 다만, 알려진 바를 토대로 승부를 예측해보자면, 순수한 힘을 비교하여 이들이 맨손으로 맞붙었을 때는 헐크가 다소 유리하다는 것이 팬들의 의견이다. 한편, '헐크'의 국내 공급을 맡은 웨이코스의 최준원 차장은 "캐릭터를 영화 감상용으로만 활용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갔다."며 "앞으로도 영화 기반의 대작 게임들이 출시돼 이번의 헐크와 터미네이터와 같이 캐릭터를 직접 비교해 볼 수 있는 일들이 자주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