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그래픽이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액션 RPG와 육성의 만남

개성있는 그래픽
다른 좋은 표현 냅두고 굳이 개성있는 그래픽이란 이상한 표현을 쓴 이유는 이 게임의 그래픽을 그냥 구리다(--)라고 표현하기에는 영
찝찝하기 때문이다. 확실히 나온지 꽤 된 게임이란 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이 게임의 그래픽은 전체적으로 좀 뒤쳐진다. 그렇지만 그래픽에서도
이스를 많이 참고 했는지 아기자기하게 섬세히 표현된 2D 캐릭터와 배경은 그 나름의 맛을 제대로 내고 있다는 것과 게임 내에 등장하는
수준급의 일러스트와 어설프지만 화려한 광원효과를 보여준 동영상을 감안하면, 차마 구리다는 표현을 쓸 순 없어서 개성있는 그래픽이란 표현을 쓴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 취향의 그래픽은 아니었지만, 아마도 이스 시리즈의 광팬이나 RPG는 절대적으로 2D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오히려 이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더욱 정감있게 다가올 것이다. 그렇지만 한가지... 오프닝 동영상에 등장하는 그 이상하게 생긴
괴생물체(--;)를 드래곤이랍시고 표현한 것은 정말 도저히 용서를 할래야 할 수가 없다.(증거 자료를 첨부했다. 보고 각자 판단하도록
하자-_-)

아기자기한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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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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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괴생물체(-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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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급의 사운드
사운드는 마을에서의 배경음악, 전투 시의 배경음악, 중요 이벤트 때의 배경음악 등을 철저히 구별해 각 상황에 맞게 써서 게임 진행 내내 귀를
즐겁게 한다. 효과음도 마찬가지로 적절하게 사용되었기 때문에, 게임 진행 내내 사운드의 구림(--)은 느낄 수 없었다.(물론 크게 굉장하단
느낌을 받지도 않았다). 그러나 역시나 거슬리는 것은 어설프기 그지 없는 성우의 연기다. 기대도 안 했던 한글 음성이 나와서 '오~ 이거
겉보기와는 다르게 돈 좀 썼는데++'란 생각이 들 게 만들었지만, 설정을 제대로 보고 연기를 하긴 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황에
안 맞고 어울리지 않는 목소리가 많았다. 가장 심했던 건 트와이 마을에서 만날 수 있는 레알이란 소녀의 목소리인데, 정말 얼굴은 히로인
프란의 뺨을 세 번은 후려칠 정도로 예쁘건만, 목소리는 무슨 굵직한 남자 목소리(--;)같은 것이 나오는 것이다. 혹시나 해서 다시
들어봐도 역시 이 목소리는 도저히 레알과는 매치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연기의 어설픔은 거기서 끝나지 않고, 또 한 번 실망케 하는데 바로
딜함과 발보어가 죽을 때 내뱉는 말이 그렇다. 어떻게 치명적인 공격을 받아서 금새 죽을 사람의 목소리가 그리도 까랑까랑하고 떨림조차 없이
평소 때의 목소리와 똑같단 말인가...--; 그러다 갑자기 픽하고 죽어 버리면 황당하기 그지 없을 거라는 건 굳이 플레이해 본 사람이
아니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사운드에서는 두말 않고, 수준급이 아니라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을
것이다.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는 전투
뭐 이스 시리즈의 몸통 박치기를 잇고 있는 만큼 이 게임의 전투는 누구나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그냥 가서 꼴
어설픈 육성 시스템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액션 RPG에 육성을 더했다는 것인데, 실상 게임을 해보면 이것은 큰 의미가 없었다. 게임
진행 중 몬스터를 죽이면 얻을 수 있는 5가지의 날개를 히로인 프란에게 사용하면 프란의 각각의 스테이터스(Status) 수치를 올릴 수
있고, 그 수치는 주인공 세디와 보조 캐릭터 루피, 프란의 능력 수치에 영향을 준다는 설정이긴 한데 실상 열심히 그 수치를 올려도 그 관계가
상당히 불분명하다. 분명히 설정상에서는 프란의 Love 수치를 올리면 세디의 방어력이 상승한다고 하는데 수치 상으로는 전혀 오르질
않았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변화라고는 프란의 Intellect 수치를 올리면 보조 캐릭터의 MP가 쥐꼬리만큼 상승하는 것
정도뿐이었고, 나머지는 전부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것들뿐이었다. 그래서 실상 육성이라는 +@의 요소는 큰 효용성이 없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프란에게 마을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선물 아이템을 가져다 주거나 종종 세디의 집에 방문하면 여러 가지 재밌는 이벤트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물론 그 중에는 -_- 이런 이벤트도 있어서 필자에게는 상당한 위안(--*)이 되었다. 허나 이 역시도 나중에 가면 반복되는
이벤트가 꽤 되서,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데 일조했다. 바로 프란이 사과를 먹다가 잠든 이벤트였는데, 필자의 경우 그 이벤트만 5번을 넘게
봤다. -_-;

프란의 육성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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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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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한 이벤트( 흐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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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큰 욕심을 부린 스토리
스토리는 신의 뜻을 거역한 천사족 프란과 악마족 나이라가 그 벌로써 인간계에 날개를 잃은 채 떨어지면서 시
한 번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게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