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해 총을 들다.
나는 자유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누구나 자유에 대해서 공부했고 그 자유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옛날에는 그 렇지
않았죠. 서로 자기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많은 것을 파괴시켰던 전쟁이 있었습니다. 현재도 우리가 잘 아는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에서 이라크는 자유를 얻기 위해 싸우고 있죠. 바로 그런 자신의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다는 것을 컨셉으로 제작된
게임이 바로 프리덤 파이터즈입니다. 이 게임은 히트맨이라는 걸출한 게임으로 유명한 IO INTERACIVE에서 제작했다고 해서 출시전에
해외에서는 꽤나 주목을 받았던 게임이죠.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서는 정식 발매조차 직수입으로 이루어진 불행한 게임이죠.
이 게임에 대해 필자가 느낀 결론을 먼저 말하라면 한번 플레이 해보고 나니 의외로 게임이 재미있어 종일 잡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라는 말을
제일 먼저 해야 할 듯 싶군요. 적당한 난이도와 뛰어난 완성도로 플레이어를 몰입하게 해주어 시간 가는지를 모르게 해주는 게임이었으니까요.
가상의 스토리... 하지만...
스토리는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 때 소련이 승리했다는 가상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소련이 이겼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미국이 소련의 점령하에 놓여있게 되고, 미국의 자유주의자들이 소련을 몰아내기 위해 싸운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죠. 어찌 보면 지금 이라크와
미국의 전쟁내용이 생각나기도 하네요.(그러니까 내용상으로만 생각이 난다는 겁니다. 침략한 미국과 자유를 가지려는 이라크의 자유투사들)
스토리 자체는 가상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미국인들의 사상이 묻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그 사상이라는 것이 바로 영웅주의라는
것입니다. 미국인들은 영웅을 만드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엑스맨, 슈퍼맨, 배트맨 등등 너무나 많죠.
)이 게임도 예외는 아니죠. 때문에 미국 우월주의에 거부감을 심하게 가지고 계신 분이라면 게임의 재미를 떠나 이 게임을 멀리하시는게
정신건강에 이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적의 고지를 점령하라!
게임의 조작은 그다지 특이하지 않습니다.(시점은 3인칭이며 조작은 일반 fps와 흡사합니다. 어찌 보면 시점만 3인칭이고 게임은 1인칭
슈팅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겠군요.)하지만 게임의 목적은 독특하게 적이 점령한 주요 고지를 다시 점령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적의 국기를
내리고 미국의 국기를 올리는 것이 목적이지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처음에는 혼자서 싸우게 되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주인공의 카리스마를
바탕으로 도와줄 동료들을 늘릴 수 있습니다.(카리스마는 아래에 다시 설명)단순히 보자면 동료들을 늘려가며 적의 고지를 점령하는 것이지만
적들도 만만치 않죠. 일당백으로 싸울 수도 없으니 전략적으로 싸워야 합니다. 전략적으로 싸우기 위해서는 게임 내에 있는 로케이션에 대해서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한 개의 미션은 몇 개의 로케이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로케이션은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로케이션을
어떻게 진행을 하느냐에 따라 쉽게 점령하느냐 어렵게 점령하느냐 하는 차이가 있는 것이지요. 각 로케이션의 맵을 보면 불마크가 찍힌 곳이
있는데 바로 그곳이 적의 전력을 줄일 수 있게 해주는 곳이죠. 예를 들이 미션2에 헬리포트를 부수지 않으면 각 로케이션에서 헬기가
돌아다니면서 지원사격을 하지만 헬리포트를 가장 먼저 부술 경우 헬기가 출현하지 않고, 다리를 부수게 되면 자동차로 지원되는 적의 병력을 끊을
수 있는 등의 연관성을 둔 것이죠. 하지만 '나는 어려운 것이 더 좋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그냥 강행돌파해도 재미있겠죠?(강행돌파가
통하지 않는 곳도 있기 때문에 꼭 폭파해야할 부분은 폭파시켜야 합니다. 하지만 지원 병력이 나오는 곳을 폭파하지 않으면 카리스마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패널티가 존재하기도 합니다. )
|
|
---|---|---
|
|
---|---|---
칼있으마? 카리스마!
이 게임은 카리스마(매력)를 능력치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카리스마는 이미 여러 게임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이 게임에선 여러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치라 생각하면 됩니다.(유명한 게임이 리니지 입니다. 리니지에선 카리스마가 높을수록 자신을 따르게 할 몬스터나 사람 또는
동물의 수를 늘릴 수 있죠.)즉 카리스마는 같이 행동할 용병들을 늘리는데 사용한다는 것이죠. 카리스마 게이지는 체력게이지 바로 아래 있으며
이 게이지가 다 차면 한명의 용병을 추가로 더 받을 수 있습니다. 최대 12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카리스마 게이지를 늘리는 방법은 맵에
불마크가 찍힌 곳을 폭파해(폭파를 위해서는 c4 폭탄을 이용합니다. 미션 1, 2와 마지막 미션외에는 기본적으로 c4가 지급이
됩니다.)임무를 달성하거나 철창마크에 있는 포로가 된 동료들을 구출한 후 하수도를 통해 탈출(지하 공간에 자유투사들의 거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수도로 탈출 시키는 것!)시키면 일정량의 카리스마가 올라갑니다. 그 외에도 맵 이곳저곳에 있는 민간인을 구해주면 올라가기도 합니다.
결국 동료를 얻기 위해서는 불마크가 찍힌 곳을 모두 클리어 해야 된다는 얘기죠.(어떻게 보면 자유도가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정해진 길이
있는 것입니다.)아무튼 카리스마를 액션게임의 요소로 사용한 것은 꽤나 독특한 부분 아닐까 합니다.
|
|
|
---|---|---|---
명령을 잘 이용해라!
같이 다니는 용병들은 따라다니기만 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가 직접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명령의 방식은 '따라다니기', '적진을 향해
뛰어들어 목표를 죽이기', '방어하기' 이렇게 3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명령버튼을 꾸욱 누르고 있으면 전체에게 명령을 내리며 한번씩
누르면 1명씩 명령을 내립니다.)조작은 정말 간단한데 비해 대부분의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명령이 게임을 쉽게 풀어가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게임을 진행하면 주로 시가에서 싸우게 되는데 엄폐물에 숨어서 싸우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 플레이어는 숨어서 적을 살피고 용병들을
나눠서 몇 명은 공격을 몇 명은 방어를 몇 명은 주인공을 따라서 옆을 친다던가 하는 여러 가지 전략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죠. 즉
간단하지만 세분화된 전략적 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용병이 가진 무기에 따라서도 공격방식이 틀리니 용병을 채용해 갈 때 잘
생각해야 합니다. 주의할 점은 용병은 무적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용병도 많이 맞게 되면 쓰러지고 치료를 요구하게 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빼고 적절한 시기에 투입시키는 등 명령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
|
---|---|---
게임기 같은 그래픽! 최적화된 엔진!
프리덤 파이터즈는 XBOX, PS2, NGC, PC로 모두 출시된 게임입니다. 바로 멀티플렛폼 전략이죠.(멀티플렛폼 전략은 전기종으로
발매를 하여 모든 유저들이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보통 모든 플렛폼으로 발매할 때는 사양의 차이 때문에 저사양의 플렛폼에 맞춰서
제작을 하게 되는데 이 게임의 경우 게임엔진이 최적화가 잘 되어있어 상당히 원활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참고로 필자의 사양은 P4
1.6 DDR512RAM 라데온 8500임 요즘 컴퓨터 사양에는 많이 딸리죠.)옵션을 조정해주면 훨씬 낮은 저사양에서 돌아가니 최적화가
상당히 잘 되어있다고 볼 수 있죠. 실제로 게임 내에 많은 수의 아군과 적이 등장해도 심하게 느려져서 게임을 할 수 없는 사태가 일어나지는
않더군요. 거의 게임의 끝에 가면 배경이 정말 화려한 곳에선 가끔 느려지긴 하지만 옵션을 조절하면 원활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역시 게임기에
컨셉이 맞춰져 있어서 그런지 안정되고 최적화된 엔진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그 엔진에 걸맞게 한정된 폴리곤 개수로 잘 다듬어진 캐릭터나
화려한 배경도 상당한 볼거리를 제공해주고 있죠. 특히 캐릭터들이 이벤트에서 보여주는 살아있는 표정은 정말 이것이 'PC게임이야?'라는 생각을
마구 들게 해주는군요.(미션을 진행함에 따른 주인공 모습의 변화도 볼만합니다.)또한 물리엔진도 사실적으로 표현을 해둬서 총으로 적을 쏘면
맞는 부위에 따라 맞는 포즈가 틀려진다던지 어떤 무기를 어떤 부위에 맞아서 죽느냐에 따라 죽는 포즈도 틀립니다.(예를 들어 로켓런처에 맞으면
몸이 통째로 날아가고 라이플로 헤드샷을 맞으면 머리부터 뒤로 튕겨 약간 멀리 날아가는 등의 자연스러움을 보여줍니다.)그리고 날아가는 총알
역시 총의 특징을 잘 살려 권총은 조준한 곳에 정확하게 날아가지 않는다는(그러니까 총신이 작은 것은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것)것을
보여줍니다.(물론 라이플같은 저격용 총은 정확하게 조준한 곳으로 날아갑니다.)간만에 PC에서 완성도 높고 최적화된 엔진을 보게 되어 필자는
감동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네요.ㅠ_ㅠ
|
|
---|---|---
|
|
---|---|---
으윽! 3D 멀미 ㅠ_ㅠ
필자는 3D 멀미 때문에 FPS를 잘 하지 않습니다. 둠이 나올 때부터 있던 3D 멀미는 아직도 치료법이 없죠.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몸은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눈으로 보는 피사체가 엄청 빠른 속도로 움직이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또는
프레임 저하를 일으키면 멀미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프리덤 파이터즈의 경우에는 일단 3인칭이긴 하지만 조준시점은 거의 1인칭과 비슷한
수준이며, 마우스를 이용해 시점을 이동하기 때문에 상당히 빠르게 시야가 움직입니다. 때문에 3D멀미로 고생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게임을
피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꾸준한 플레이로 극복이 가능한 분들이 많으니 자신의 체질을 개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기도 할 것
같네요.
역시나 아쉬운 점이..
역시나 이 게임에서도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발견됐습니다. 그 중 가장 크게 눈에 띄는 것이 콘솔버젼에는 멀티플레이가 있으면서도
PC게임에는 멀티플레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XBOX유저들이 얘기하는 것을 듣기로는 'XBOX버젼에는 멀티플레이가 있으며 방식은 일정한 지역에
깃발이 있으며 그 깃발을 일정한 시간 안에 누가 오래도록 점령하고 있느냐는 것'이라더군요. XBOX보다는 PC가 더욱더 네트웍 기능이 강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데 왜 XBOX에 넣은 멀티플레이를 PC에는 넣지 않았을까? 하고 의문을 두게 만듭니다. 혹시나 확장팩이나 그런
것이 등장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 외에 아쉬운 점이라면 세이브가 콘솔버젼에 맞춰져 있어 한정된 지역에서만 되는 것과(이것은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자칫하면 금방 쉽게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을 조금 난이도를 높여놓은 것과 게임의 긴장감을 조금 더 높여
줄 수도 있다는 것이죠.)가끔 시점이 불편에 지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게임에서 자막을 기본적으로 지원하는데 한글화가 안 되어 있어 세부
스토리를 알 수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요. 하지만 게임스토리를 대충만 알아도 게임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에 심각한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
|
|
---|---|---|---
스토리가 아쉽다. 하지만 2편이 기대되는 게임.
위에서 얘기했듯 스토리가 미국식 영웅주의 스토리라는 것이 가장 걸리는 부분입니다. 미국식 영웅주의 스토리는 식상하고 다른 나라는 미국보다
약하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기 때문에 거부감이 생기는 분들도 꽤나 많을 듯 합니다. 이런 스토리만 아니었으면 조금 더 좋은 점수를 받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게임성과 완성도는 거의 완벽한 편이며 인터페이스 역시 무척이나 편하기 때문에 조금 더 개량이 되고 더 좋은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더욱더 재미있는 게임으로 변신(?) 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만약 2편이 나온다면 미국식 영웅주의 스토리가 아닌 조금 더 무난한
스토리와 PC버젼도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등의 업그레이드가 되길 기대해보며 더불어 국내에서도 직수입이 아닌 한글화를 거쳐 출시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아무튼 더욱 더 재미있어질 2편을 기대해보며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