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전쟁 : 악령군의 2편같은 확장팩
독창적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거울전쟁 어드밴스드 : 은의 여인은 색다른 게임방식과 책으로도 출간될 만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거울전쟁 : 악령군의 후속작이다. 이번 작품은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2편이 아닌 악령군의 확장팩인데 이것은 조금 더
수준 높은 작품에 2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싶은 제작사의 욕심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시나리오와 그래픽 등 여러가지 바뀐 부분들로 보아 은의
여인은 2편이나 다름없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시나리오
전작의 시나리오는 기사 문렙 선빌, 무도가 보스크텔레임, 사제 젠텔름 에르프콘, 마법사 라크리스 운터라프를 중심으로 하는 해방부대가 악령군을
이끌었던 카라드 하트세어를 죽임으로서 끝이 났었다. 하지만 그의 충실한 심복 사울리안이 살아남아 자신의 주인이 남긴 차원 이동 통로를 통하여
강력한 지옥의 악령군대를 불러낸다. 게다가 흑마술파도 전작에서 해방부대의 미르 공략시, 전장에서 사라져 빛의 섬으로 갔던 쿨구레루가 복귀하여
급속한 세력확장을 꾀한다. 이런 전란속에서 해방부대는 공포에 질린 나머지 악령군에 들어가는 사람과 강력한 마법의 흑마술파로 전향해 목숨을
부지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내분으로 무너지는 듯 했으나 전작에서 성령사로 나왔던 벨리프 쇼링이라는 소녀를 지도자로 하여 다시 결속을 다지게
된다. (게임의 부제로 등장하는 은의 여인이 누구인지 알겠죠 ^^;)
그래픽과 사운드
전작이랑 비교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은의 여인의 특징이 바로 그래픽의 변화로 전작이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 평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았던 것에 자극을 받아서인지 은의 여인에서는 소올슬레이어즈로 유명한 그림 엔터테인먼트와 공동개발로 그래픽의 변화가 매우
눈부시다. 일단 첫 느낌은 전체적인 그래픽 효과가 매우 부드러워졌다는 것이며 인터페이스 창도 매우 깔끔해지고 전작의 화려한 마법은 더욱 더
보강된 느낌이다. 또한 전작에서 지적받았던 단순한 건물과 이질적인 배경은 상당부분 업그레이드 되어 매우 세련된 느낌으로 다시 태어났다.
하지만 사운드의 경우에는 그래픽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래픽은 전작에 비해 매우 향상되었지만 사운드는 전작과 거의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 롤플레잉 요소의 도입으로 게임 중간 중간에 대화가 많이 나오는 거울 전쟁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이
부분에 성우를 썼으면 게임에 대한 몰입감을 더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세밀해진 나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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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 많이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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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전쟁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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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된 건물
건물을 짓지 않는 거울전쟁의 특이한 시스템 덕분에 전작에는 방어건물이 존재하지 않았었다. 때문에 전작에서는 전사나 기사등이 '방어' 행동을
취한 상태에서 길목을 막아 성벽 대용의 역할을 수행했는데, 역시 방어건물이 있었으면 하는 게이머들이 많았을 것이다. 이번 '은의 여인'에서는
이점을 개선하여 유닛이 건물에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접근하는 적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도록 바뀌었다. 게다가 건물에 들어간 유닛의 종류에 따라
공격 방법도 바뀌고, 건물 자체에 보너스 기능이(방어력 증가, 생산 속도 증가, 생산 유닛의 레벨 결정 등)부가되는데, 예를 들어 전사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내의 방어력이 오르고, 궁수가 들어가면 감시탑이 생기며 다가오는 적들에게 화살을 쏜다든지 하는 기능이 건물 자체에
추가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은 수의 유닛으로도 방어가 가능해져 전작보다 러쉬가 어려워질 듯하다.
RPG 적인 특징 전직!
거울전쟁 어드밴스드: 은의 여인은 전략 시뮬레이션이지만 RPG적인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게임으로, 이 게임에서
선택한 RPG적인 요소는 바로 레벨과 전직이라는 것이다. 다른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서도 (잘 알려진 임진록2 같은 게임) 레벨 시스템이
적용되기는 했지만, 게임 상에서 레벨이 주는 영향은 매우 미미했다.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전직시스템 때문에 레벨이 주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전직 시스템이라는 것은 레벨업이 되서 전직이 되면 유닛의 공격력과 방어력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유닛의 성격자체가 완전히
바뀌는 것으로 다양한 유닛을 얻기 위해서는 레벨업을 통한 전직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레벨업의 방법은 전투를 통한 방법과 본부에서 자원과
시간을 소모해서 하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 보통 전투를 통한 레벨업은 어려우므로 두 번째 방법을 통해서 하게 되는데, 건물에 높은 레벨의
유닛이 들어가 있다면 전직이 된 상태의 유닛을 생산할 수 있으므로 (건물을 점령하고 있는 유닛의 레벨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고급의 유닛을
생산할 수 있다.) 건물을 점령할 때는 적어도 하나의 고급 유닛을 넣어주는 것이 좋다.
강화된 멀티플레이
전략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스타크래프트의 성공으로 멀티플레이 부분이 게임의 성공을 좌우하게 되었다. 은의 여인에서도 전작에서 문제가 되었던
멀티플레이를 강화하여, 멀티플레이 서버인 미러 워 넷(Mirror War Net)을 제공한다. 전편에서도 E2NET에서 지원하는 배틀넷이
가능하였으나, 여러가지 버그나 렉이 발생하여 정상적인 플레이가 조금 힘들었었다. 그렇지만 은의 여인에서는 전편과는 다르게 자체 서버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멀티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국내 전략시뮬레이션 사상 처음으로 음성 채팅을 지원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시 게이머에게 많은 도움과 즐거움을 준다.
훌륭한 확장팩
거울전쟁 어드밴스드 : 은의 여인은 확장팩치고는 매우 훌륭한 모습을 보여준다. 전작의 유닛과 타일, 오브젝트,메뉴,
인터페이스 등을 포함한 모든 그래픽 파일을 재작업하여 매우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며, 자체 서버 지원으로 제공되는 안정화된 멀티플레이도
매우 인상적이다. 하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멍청한 AI와 초보자를 배려하는 면이 부족한 몇몇 부분에서는 국산게임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매우 아쉬웠다. (전작에서 개선된 모습이 이 정도라니.....) 2편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올 다음 작품에서는 지금보다도 더 많은 부분을
개선하여 보다 높은 완성도 를 가진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거울전쟁 시리즈를 기대해본다.